• [브리핑] 제6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여가부 장관 불참으로 취지 퇴색되었다 [이재랑 대변인]

[브리핑] 제6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여가부 장관 불참으로 취지 퇴색되었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8월 14일 (월) 16:2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8월 14일 제6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14일 오전 10시 30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또한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인권운동가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며 2017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인 의의가 깊은 날을 기념하는 행사임에도 요식 행위에 머물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특히 이번 행사의 주무부처 수장인 김현숙 장관은 국무회의 일정을 이유로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장관의 기념사처럼 한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보편적 인권 문제로 인식하여 역사를 바로 세우고 평화의 가치를 실현할 의무를 가집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이와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행사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기림의 날’을 맞아 도대체 무엇을 기리고 있는 것입니까.

 

김현숙 장관은 잼버리 행사를 두고 “차질 없이 준비되었다.”, “잼버리 책임 의식 부족 지적에 동의 못 한다.” 등의 발언을 일삼으며 비판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여가부 폐지를 위한 자폭 장관이라는 멸칭까지 받는 실정입니다. 이번 행사 불참도 겉으로는 국무회의를 핑계 삼고 있지만 장관을 둘러싼 세간의 비판이 두려워서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책임질 일에 도망만 다니는 장관이라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합니다.

 

‘기림의 날’을 맞았지만, 오히려 행사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장관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기념식이 되었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기림의 날’을 널리 알리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뜻을 기념해야 함에도 정부의 리스크로 말미암아 주무부처 수장도 얼굴을 못 내미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이번 장관의 불참에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정의당은 이번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뜻을 아로새기며, 반인권적 범죄를 근절하고 평화를 바로 세우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 8월 14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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