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채용성차별에 벌금 500만 원 선고받은 신한카드, 여성 AI로 광고하면서 정작 인재 채용은 불공정 성차별한 기업의 겉과 속 다름 [김가영 부대변인]
일시: 2023년 8월 10일 (목) 16:3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2018년도 정규직 신입사원 공채 당시 합격자 성비를 남성 7, 여성 3으로 정해두고 서류전형 점수를 조작해 여성 지원자 92명을 탈락시킨 신한카드가 벌금 500만 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1심에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이기봉 신한카드 부사장에 벌금 500만 원을, 양벌규정으로 신한카드 법인 역시 동일한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신한카드는 사원급 이하 직원 중 남성이 여성보다 현저히 적고, 핀테크나 빅데이터가 여성에게 부적합하며, 야간이나 휴일 근무가 많은 환경이 남성이 더 적합하다며 합리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유를 핑계 댔습니다. 채용성차별은 명백한 범죄입니다.
오늘 법원이 내린 벌금 500만 원 형은 유감입니다. 입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을 92명의 여성 지원자의 꿈과 미래는 결코 벌금 500만 원으로 대체될 수 없습니다. 성차별로 면접 점수를 조작했던 하나은행이 5천만 원 배상형을 받은 것과도 비교되지만, 모두가 노동 시장의 진입에서부터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하는 범죄를 일으킨 데에 일말의 소명 거리도 되지 못합니다.
여성가족부에 촉구합니다. 엉뚱한 곳에서 잼버리 행사를 주관하고 욕 먹을 것이 아니라, 채용 시장에 만연한 여성 차별을 해소할 정책적 방안부터 마련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십시오. 윤석열 정부에도 마찬가지로 촉구합니다. 이참에 여가부 폐지 카드 만지작거리지 말고, 채용 시장에서 성차별을 근절할 수 있도록 평소 좋아하시던 법과 원칙, 제대로 세워주십시오. 없다 했던 구조적 성차별이 여기 있지 않습니까.
신한카드가 속한 신한라이프 그룹은 여성 Ai 로지를 활용해 꽤나 짭짤한 홍보 효과를 얻었습니다. 정작 인재 채용에는 성적까지 조작하며 여성을 차별한 불공정한 금융계의 겉과 속 다른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합니다.
채용성차별 피해를 보신 여성 지원자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며, 정의당은 고용 전 단계인 채용에서부터 여성을 차별하는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 8월 10일
정의당 부대변인 김 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