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살인급 폭염에 쉴 권리를. 쿠팡 물류센터 노조의 첫 파업을 지지합니다 [김가영 부대변인]

[브리핑] 살인급 폭염에 쉴 권리를. 쿠팡 물류센터 노조의 첫 파업을 지지합니다 [김가영 부대변인]

 

일시: 2023년 8월 2일 (수) 11:3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쿠팡 물류센터 노조가 어제 파업을 시작으로 폭염 속 휴게시간 보장을 요구하는 노조 설립 후 첫 준법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정의당은 스스로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자 쿠팡 노조가 선택한 파업과 투쟁을 지지합니다. 노동자는 살인급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되는데, 정작 관계 부처는 노동자 보호에 무능하기 짝이 없습니다.

 

폭염주의보 발생 시 체감온도 33도 이상 매 시간 10분, 35도 이상 15분을 부여하는 휴식시간 권고는 강제성이 없어 노동자 보호에 아무 힘이 없습니다. 그마저 사측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휴게를 보장했다지만, 근로기준법 상 하루 8시간 근무에 1시간 휴게를 보장하는 것은 폭염과 하등의 상관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체감온도 33도의 날씨는 일이 아니라 그저 쉬기만 해도 힘겹다는 것을 고용노동부보다 시민이 더 잘 압니다.

 

오늘 가동된 폭염 위기경보는 ‘심각’ 단계인데, 이정식 장관은 물, 그늘, 휴식 세 가지를, 물류센터 사측은 얼음물과 아이스크림을 노동자에게 내밉니다. 모두 폭염 속에 금세 사라지고 녹아버려 무용지물이고, 뭣이 중한지 모르기 매한가지입니다. 노동부가 휴게시간을 보장하라는 가이드라인 기준인 체감온도 33도는 너무 높습니다.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현실적인 환경 기준과 사업자의 휴게 강제성 부과, 노동자의 작업중지권 보장이 시급합니다.

 

더위 속에 일하다 쓰러지는 일,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가이드라인을 넘어서 노동자 보호에 실효적인 효과를 가져올 법령 개정을 이끌겠습니다. 신선식품은 냉동보관되는데, 물류센터의 노동자는 녹아내려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현장의 변화,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2023년 8월 2일

정의당 부대변인 김 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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