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한반도평화포럼 7.27 정전협정 70년 학술회의 축사
일시: 2023년 7월 27일 (목) 13:30
장소: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대표 이정미입니다.
한반도평화포럼 7.27 정전협정 70년 학술회의 개최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분단의 시간은 70년이나 흘렀는데, 지금의 한반도는 평화를 위한 대화의 다리마저 끊어져 버렸습니다.
윤석열 정부 1년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평화를 향한 절실한 염원이 우리에게 있기나 했나’ 싶을 만큼 앞길이 너무나 멀고 험하게 느껴집니다.
이 정부는 낡고 낡은 냉전적 사고에 매몰되어, 강 대 강 공멸의 길로 향하고 있습니다. ‘선제 타격’, ‘가짜 평화’ 같은 호전적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 동안 한반도 평화는 뿌연 안개 속에 놓였습니다.
그사이 우리는 너무도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한미일 삼각공조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신냉전을 향한 폭주는 강제동원 제3자 졸속 배상안,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방치라는 실질적 피해로 다가오는 중입니다. 평화의 안전지대를 이루기 위한 숱한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분단의 세기를 지나 이제 한반도는 달라져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좌우의 문제를 뛰어넘는 한반도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는 일은 우리를 뽑아준 국민의 대표들에게 부과된 의무이자, 미래세대를 향한 숙제입니다. 항구적이고 비가역적인 종전과 평화만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약속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꺼져가는 평화의 불씨를 살리고 더 큰 목소리로 평화의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특히 정치권이 나서야 합니다.
그래서 한반도 평화전문가들의 고견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입니다.
전쟁 코앞으로 치닫는 극단 대결을 넘어, 소극적 위기관리에만 치우친 남북의 소통을 넘어, 재난안전문자와 사이렌 울릴 걱정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대안을 마련합시다.
오늘 정전협정 70주년 학술대회에서 모인 여러분의 지혜가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로 아름답게 피어나도록 정의당 또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7월 27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