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오염수 투기 반대 두고 “개화 덜 된 조선인들”이라는 KBS 이사, 2023년 대한민국보단 구한말이 어울린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7월 26일 (수) 11:35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여권 추천 이사로 분류되는 김종민 KBS 이사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는 국민들을 두고 “문명개화가 덜 된 전근대 조선인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비판하자 오히려 김 이사는 SNS에 추가 글을 올려 “같은 땅에 살고 있지만 전근대 조선의 때를 벗지 못하고 있는 조선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전근대와의 싸움이 대한민국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줘 감사할 뿐”이라며 비난과 조롱을 이어갔습니다.
여권이 만들고자 하는 공영방송의 모습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국민의 84%가 반대하고, 여전히 핵오염수 투기에 대한 과학적·합리적 의심이 해소되지 않고 남아 있는데, 자신만이 옳으며 상대는 야만이라고 생각하는 그 사고방식 자체가 지극히 엘리트주의적이며 봉건적입니다. 김 이사의 사고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은 이미 김 이사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다각적으로 이번 사안을 검토하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근대화의 개념이 식민지 시기에 머물러 있는 김 이사에게 2023년을 살고 있는 국민이 무시받고 ‘미개인’ 취급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사안을 그 자체로 보지 못하고 이광수와 윤치호까지 동원하며 합리적 반대 여론을 비난하는 모습이 시대에 뒤떨어진 구한말 개화파 흉내를 보는 것 같아 우스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자는 공영방송 이사가 아니라 박물관으로 보내는 것이 마땅합니다.
국민을 야만인 취급하는 무도한 발언이 공영방송 이사로서 부적절하다는 건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국민 모독 일삼으며 공영방송 황폐화 촉진하는 김종민 KBS 이사는 당장 물러나야 합니다.
2023년 7월 26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