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순직한 해병대원 채수근 상병 추모 sns 메시지
순직한 해병대원 채수근 상병의 영전에 다시 한번 추모와 애도의 말씀을 올립니다.
재난에 대한 안전불감증의 연속이 이번 사고의 원인입니다.
막을 수 있었던 사고를 막지 못한 인재가 도대체 언제까지 반복되어야 합니까.
몇 주째 이어진 폭우 때문에 장갑차로도 버틸 수 없을 만큼 물살이 거세졌는데도, 어떻게 군은 안전줄, 구명조끼도 없이 인력을 투입할수 있단 말입니까. 제정신으로 이런 지시를 내렸단 말입니까.
포병대대 소속이라 수중 환경에 익숙치 못하고, 아직 전투 수영 훈련도 다 마치지 못한 비숙련 인력을 무턱대고 수심이 깊은 하천에 투입하는 결정을 내린 점은 백번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군은 ‘안전 장비를 구비한 채 작전을 진행하다 불가항력적인 사태가 벌어졌다’고 해명하다가 거짓말이 들통나자 ‘현장 지휘관의 재량이었다’, ‘구명조끼 착용 규정은 수상 함정이나 고무보트에 탑승한 인원에게만 적용된다’라는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대민 지원은 국군의 의무입니다. 하지만 장병들이 지금처럼 제대로 된 안전 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소모품처럼 투입된다면 제2, 제3의 예천 참사는 몇 번이고 반복될 것입니다.
현장 지휘관에게만 책임 떠넘기면 끝이 아닙니다. 군 지휘계통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즉각 실시되어야 합니다.
또한 국방부는 군 대민 지원 시 안전 장비 규칙과 내부 매뉴얼을 마련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채수근 상병과 유가족 여러분께 애도를 표합니다. 정의당 또한 국방위 배진교 의원을 필두로 국방위 현안 질의와 진상조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 7월 20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