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실종자 수색 중 사망한 해병대원, 재난구조에 마저 퍼진 안전불감증 [김가영 부대변인]
일시: 2023년 7월 20일 (목) 11:3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경북 예천에서 폭우로 실종된 주민을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었던 해병대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이 조금 전 확인되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안타까운 사고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에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고인은 구명조끼조차 없이 경북 예천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되었습니다. 국가적 재난 사고에 구조 작업을 하는 이들조차 최소한의 안전지대 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엎친 인재에 덮친 인재를 만든 것은 군 당국의 안전불감증입니다.
군 당국은 현장 지휘관이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판단을 한다는 임기응변으로 꼬리자르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재난 뒷수습을 하는 데에도 재난이 닥쳤습니다. 상시적이고 근본적인 안전조치가 군 전체에 체득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자세로 시스템 정비에 만전을 기울이기 바랍니다.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라는 유가족의 절규가 귀에 맴돕니다. 책임 떠넘기기, 막말로 얼룩진 이번 폭우 대응에 기본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모든 이의 생명을 구하는 기본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정의당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3년 7월 20일
정의당 부대변인 김 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