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무노조 삼성중공업에 꽂힌 노동조합 깃발, 삼성중공업 노동조합 출범을 축하한다 [이재랑 대변인]

[브리핑] 무노조 삼성중공업에 꽂힌 노동조합 깃발, 삼성중공업 노동조합 출범을 축하한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7월 13일 (목) 15:4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1974년 8월 5일 삼성중공업이 설립된 이래 약 50년간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민주노조가 13일 출범했습니다. 13일 오전 11시 삼성중공업 노동조합은 거제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삼성중공업 노동조합의 정식 출범을 알렸습니다.

 

삼성은 한국 최고 기업을 자랑하지만, 그와 더불어 ‘무노조 경영’이라고 하는 반헌법적 기치를 공공연히 내걸었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삼성의 악랄한 노조 파괴 시도는 그 역사가 깊습니다. 삼성의 슬로건인 ‘또 하나의 가족’은 말잘듣고 굴복하는 노동자에게만 허락된 자리였습니다. 노조 없는 삼성에서 노동자는 ‘또 하나의 부품’으로 전락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이번 삼성중공업 노동조합도 출범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거쳤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노조 설립을 원천봉쇄하고자 소위 ‘문제인력’으로 분류된 노동자들을 지속적으로 사찰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3년 2월 23일, 대법원은 삼성중공업의 불법사찰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당한 노동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할 것을 최종 선고했습니다. 노동3권은 가볍게 무시하는 초헌법적 기업의 민낯이 밝혀진 것입니다.

 

험난한 과정을 겪으면서도 삼성중공업 노동조합을 출범시킨 조합원들에게 정의당은 깊은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또한 삼성중공업 노동조합이 이주노동자를 포함하여 원·하청 생산직 노동자까지 노조가입 범위를 확대한 것은 모든 노동자들과 차별없이 연대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인 일로써 삼성중공업 노동조합의 깊은 연대 의식에 정의당은 경의를 표합니다.

 

정의당 역시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무노조 경영’을 끝장낸 역사적인 삼성중공업 노동조합의 출범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2023년 7월 13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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