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비하, 모욕 의도 없는 인종차별이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의 구차한 해석[위선희 대변인]
22일 인종차별적 언어로 K리그 프로축구 선수들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총 세 명의 선수에 대해 제재금 1500만원과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부과한 것입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선수들의 언행을 인종차별이라고 판단하면서도 비하, 모욕 의도는 없었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비하, 모욕 의도가 없는 인종차별은 신체를 해칠 의도가 없는 폭력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구차한 해석으로 자칫 잘못하면 K리그가 인종차별적 언어에 관대하다고 해석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잣대는 언제나 같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팔은 결국 안으로 굽고 말았습니다. 세계적인 망신입니다.
K리그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자성해야 합니다. 의도가 있든 없든 인종차별적 발언 없는 축구 경기를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철저한 징계와 인권 교육으로 축구공 앞에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필드를 만들어주길 기대합니다.
2023년 6월 23일
정의당 대변인 위 선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