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싱하이밍 중국대사-이재명 대표 회동 관련, 정부도 야당도 국익 중심의 외교가 되어야 [이재랑 대변인]
[브리핑] 싱하이밍 중국대사-이재명 대표 회동 관련, 정부도 야당도 국익 중심의 외교가 되어야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6월 12일 (월) 17:4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8일 주한중국대사관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한국 정부와 한미 동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다가 나중에 후회한다’는 발언은 외교관의 발언이라고 보기에 참으로 강경한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하여 규탄했으며, 중국 정부 또한 이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2일 대통령실 역시 싱하이밍 대사를 겨냥해 “역할 적절치 않으면 양국 국익 해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태도는 부적절했습니다. 대한민국 제1당 대표를 관저로 초대해 일방적인 한국 정부 비난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낸 것은 무례의 극치였습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업적을 찬양하는 부분에서는 이 자리가 진지한 대화의 장이라기보다는 시진핑 주석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자아내게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역시 더욱 신중했어야 합니다. 국익을 중심으로 한 만남의 자리가 돼야 했었는데, 일방적인 한국 정부 흠집내기 자리에 관객처럼 초빙된 꼴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 자리를 유튜브로 생중계까지 한 것은 외교조차도 정쟁화하고자 함이 아니었는가 하는 비판을 자초한 것입니다. ‘국익 외교’를 외치는 저의까지 의심받을 수 있는 부적절한 행보였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에 ‘낚였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편향된 외교는 분명 문제적입니다. 아마추어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발언과 행보들로 ‘국익’과 ‘실리’가 실종된 무능 외교의 끝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이 또 다른 ‘정쟁’으로 나아가선 안 됩니다. 정쟁을 넘어 국익을 위한 외교라는 분명한 원칙을 견지해야 합니다. 

그 지점에서 민주당의 행보는 신중하지 못하고 부적절했습니다. 지금처럼 외교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일국의 대사관저를 직접 찾아간 것, 현장을 유튜브로 생중계한 것, 고압적인 중국대사의 발언을 일방적으로 청취하고 온 것 등 모든 것이 문제화될 수 있다는 것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했어야 합니다.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고압적인 발언은 외교적 결례라는 것을 분명히 말합니다. 그리고 신중치 못한 자당의 행보에 대해 민주당 역시 성찰적 입장을 내놓아야 합니다.

2023년 6월 12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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