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6.10 민주항쟁 36주년 메시지
오늘은 6.10민주항쟁 36주년 되는 날입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87체제가 이제 한 세대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수많은 열사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물러설 수 없는 국민주권의 시대 위에서 우리는 더 넓고, 더 강한 민주주의를 꿈꾸어야 합니다.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87항쟁이 이루어놓은 직선제의 토대 위에 검찰 출신의 윤석열 정부도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부정하고서는 자기 존재의 이유도 부정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정부의 6.10기념식 불참은 참으로 개탄할 일입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더구나 주권자의 절대 다수인 일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몰아세우고 탄압 일변도로 내닫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은 6.10항쟁의 역사적 성과와 의미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대통령이 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일터 앞에서 무너진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승패로만 정치를 다루는 민주주의는 더더욱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정의당은 다짐합니다.
시대의 유산 위에 더 넓은 민주주의로 향해 가겠습니다.
지체된 사회경제적 민주화의 길을 더 활짝 열기 위해 최선두에 설 것입니다.
다양성의 민주주의가 존중받는 체제의 전환을 위해 승자독식의 낡고 시대착오적인 정치제도 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름없는 시민들의 민주화를 향한 열망과 큰 뜻을 깊이 새기겠습니다.
2023년 6월 10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