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굴종외교 넘어 꼴불견 외교, 대한민국 영토에 욱일기가 나부끼게 하다니 [위선희 대변인]
일시: 2023년 5월 30일 (월) 11:3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일본 외무성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 자위함기는 욱일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 명시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위함기를 욱일기의 일종으로 소개하며 한국, 프랑스, 중국에 참가한 사진을 게시해 홍보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방부는 자위함기와 욱일기는 조금의 차이가 있긴 하다며 대리 해명이나 하고 있습니다.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맞다며 일본 정부는 홍보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오히려 ‘차이가 있다’며 해명하는 볼썽사나운 꼴입니다.
게다가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욱일기가 대한민국 영토에서 나부낀다는 것입니다. 욱일기를 나부끼며 일본이 한국 영토에서 한 전쟁범죄를 기억한다면, 역사를 제대로 바라보고 있다면 이를 허용할 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가 힘이 있다면, 적어도 정식 군대가 아닌 일본 자위함기는 자제를 시켰어야 합니다. 그 정도도 못하는 외교가 외교입니까. 소맥 말아 먹었다고 대한민국 발언권도 다 말아 먹으면 안 됩니다.
우리 국민을 위안부와 노역으로 강제동원하고 우리 땅에서 자라는 곡식과 곡물을 수탈하고 한글과 국민의 이름을 빼앗았던 일본입니다. 끔찍한 군국주의, 제국주의의 폭력과 전쟁범죄와 항상 함께한 욱일기입니다.
과거 나치 독일이 쓰던 하켄크로이츠와 다름없는 욱일기입니다. 사용한 지 오래됐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온갖 전쟁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나부꼈던 상징적인 깃발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강제동원을 대납해준 굴종외교를 넘어 윤석열 정부는 욱일기를 대한민국 영토에 들였습니다. 강제동원 역사 지우기에 이어 식민지 역사마저 지우려는 시도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정신차리십시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보고 기억하며 국민을 위한 외교를 하길 바랍니다.
2023년 5월 30일
정의당 대변인 위 선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