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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배진교 원내대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모 메시지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4주기입니다. 의원총회를 마치고 의원들과 함께 추도식이 있는 봉하마을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라는 것이 생긴 이래로 어떻든 한 번, 한 번, 한 번의 판단은 잘못되는 경우는 많아도 오십 년, 백 년, 이렇게 하면 대중의 판단이 크게 잘못된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승리가 모든 것은 아닙니다. 한순간의 승리가 모든 것은 아닙니다.”
부산에서만 연거푸 세 번째 떨어졌던 2000년 16대 총선, 노무현 대통령께서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며 남기신 말씀입니다. 

당선이 보장된 종로를 버리고 뻔히 질 것을 알면서도,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섰던 결단, 다시금 분루를 삼켜야 했던 패배. 그리고 대통령선거에 나서기까지의 그 인간적 고뇌는 차마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진정 용기 있는 정치인이었습니다. 

정의당 혁신재창당을 앞두고 저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용기를 생각합니다. "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한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은 어쩌면 숱한 고비와 비루한 정치 현실에서 스스로를 다잡았던 용기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는 그 용기를 원천으로 지역주의 타파와 정치개혁, 국가 비전을 세웠습니다. 지금 정의당이 깊이 새겨야 할 용기 역시, 한순간의 승리가 모든 것이 아니라는 소신, 역사는 진보한다는 믿음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역사는 더디지만 반드시 진보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정치에 남긴 정치개혁, 노동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 차별 없는 사회를 이정표 삼아 정의당의 재창당을 추진해가겠습니다. 그렇게 역사 속에서 승리하겠습니다.


2023년 5월 23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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