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제18회 기자의날 기념식 축사
일시: 2023년 5월 19일 (금) 10:30
장소: 제18회 기자의날 기념식(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대표 이정미입니다.
제18회 기자의날 기념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님을 비롯해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엄혹한 군부 독재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의 알 권리와 권력 감시를 위해 헌신해주신 기자 여러분을 위한 날입니다.
저는 요즘 자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개개인의 인권과 권리를 존중해야 공동체 전체에게도 이롭다는 진리를 향해 인류보편의 가치로 자리잡은 자유가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 묻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자유의 기본가치를 지키는 일은 언론의 자유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어떤 권력도 언론의 재갈을 물려서는 안되기에 숱하게 외치고 강조되어온 지난 1년의 자유가 때론 허탈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객관성과 공정성의 잣대는 언론인 스스로가 엄격해야 할 영역입니다, 권력의 잣대가 함부로 관여해서는 안될일입니다.
언론은 권력의 통제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권력은 언론 앞에 자신을 투명하게 드러내고 감시당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것입니다.
또한 수신료 분리징수와 준공영 언론의 민영화 시도 등 재정을 미끼로 언론과 방송을 길들이려 하는 일도 멈춰야 한다고 봅니다.
언론이 필화를 두려워하는 시대가 찾아올 때, 민주주의는 겨울을 맞이합니다.
우리는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의 봄을 맞이할 것인지, 가을을 맞이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 앞에 서 있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은 대한민국 언론 자유의 희망입니다. 43년전 오늘, 신군부의 언론 탄압에 당당히 맞섰던 선배 기자들처럼, 여러분 또한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자유, 권력에 대한 감시 역할을 당당히 수행하시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자유를 이끌었던 기자 여러분의 날을 맞이하여, 정의당 또한 언론의 자유와, 언론 독립 보장, 현장 언론인들의 공정한 취재권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5월 19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