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은주 원내대표, 전국건설노동조합 총파업·총력투쟁 선포 결의대회 연대사
일시 : 2023년 5월 4일(목) 14:00
장소 : 용산 대통령실 앞
건설노조 조합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의당 원내대표 이은주입니다.
양회동 열사가 남긴 마지막 말씀을 어제 전해 받았습니다. 고인은 그저 먹고 살기 위해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활동한 것이 범죄가 된 현실에 분노하고 억울해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억울하게 수사받고 구속된 동료들을 풀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삶을 송두리째 부정당한 고인의 17줄 마지막 심경에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건폭몰이는 노동조합에 대한 마녀사냥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임기 내내 위기 때마다 노조를 공격했습니다. 국가 경제가 어려워도 노조탓, 청년 일자리도 노조탓하며 노조를 마녀로 만들었습니다.
정부가 불법을 척결하겠다더니 기껏 조합원 고용과 노조 전임비를 지목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잘 아실 겁니다. 조합원 고용은 고질적인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자구책일뿐더러 엄연히 노사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노조 전임비 역시 노조 활동 보장을 위한 기본 조건입니다. 노사 합의가 불법이면 노조법은 위헌입니까? 정부가 바로잡아야 할 불법은 불법 하도급으로 비용 후려치고 노동자들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 건설사이지 노동자가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희생돼야 합니까?
올해 2월 건폭을 척결하라는 대통령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경찰 국수본은 건폭 수사에 성과를 낸 경찰 50명을 1계급 특진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로부터 석 달 사이 건설노조 13개 지부가 압수수색 당하고 1,000명에 달하는 조합원이 조사받고 그중에 15명이 구속됐습니다. 수사 일선에는 실적거리를 던져주고, 대통령 자신은 수사 실적으로 국정 지지율을 획책하겠다는 것입니다. 비정하다 못해 잔인한 대통령입니다.
정의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합니다. 양회동 열사의 죽음은 대통령이 책임져야 합니다. 대통령이 직접 유족에게 사과하십시오. 모든 노동개악 철회하고 노동조합에 대한 마녀사냥 또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회 차원의 대응도 강구하겠습니다. 무고한 노동자들의 희생을 막겠습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상임위장에 불러내겠습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모든 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책임을 따져 묻겠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더 이상 외로이 싸우게 두지 않겠습니다. 양회동 열사가 남긴 호소를 정의당이 무겁게 받아안고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3년 5월 4일
정의당 원내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