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 제43차 상무집행위원회 모두발언
일시: 2023년 4월 6일 (목) 09:30
장소: 국회 본관 223호
<삼성이 하면 '가해'도 '피해'가 되는 세상, 자본공화국의 민낯입니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2차 협력업체 ‘HS테크’ 노동자 37명이 메탄올 중독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42세 여성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중대재해의 책임자인 삼성은 오히려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입니다.
2016년 삼성전자 등의 휴대전화 부품 협력업체 노동자 6명이 제조 공정에서 메탄올을 사용했다가 시력을 잃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삼성은 2019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모든 사업장과 협력업체의 메탄올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이 약속은 기만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베트남 사고에 대해 삼성 측은 메탄올이 섞인 ‘가짜 에탄올’을 납품받았다며, 자신 또한 피해자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삼성 협력사에서 발생한 안전 문제는 하나 둘이 아니었고, 사실상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40년 동안 삼성에서 안전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한 직원은 위험을 은폐하는 삼성의 내부 문화가 위험을 키운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경제지들은 ‘삼성전자 무오류론’을 외치며, 시민단체들이 돋보이기 위해 삼성을 타겟삼아 비판하는 것이라 호도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잘못을 은폐하고, 언론은 재벌의 방패막이를 자처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본이 노동자의 안전마저 지배할 수 있는 세상을 단호히 거부합니다. 국민 다수에게 영향을 끼치는 기업일수록 일터의 안전에 더 큰 책임이 있어야 합니다. 삼성은 이번 베트남 사고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사과와 반성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적극적 조치에 나서야 합니다.
2023년 4월 6일
청년정의당 대표 김 창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