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 제41차 상무집행위원회 모두발언
일시: 2023년 3월 30일 (목) 09:30
장소: 국회 본관 223호
<고 박원순 시장 묘소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이장, 유감입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묘소를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으로 이장한다고 합니다.
모란공원 민주열사 추모비에는 “만인을 위한 꿈을 하늘 아닌 땅에서 이루고자 한 청춘들 누웠나니”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 “만인”이라는 단어는 차별 받는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 또한 품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고 박원순 시장 묘소의 모란공원 이장은, 아직도 2차 가해로 고통받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들을 “만인”에서 예외로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필요한 민주화 운동의 정신은 민주화 운동가의 삶을 추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인을 향해 더 넓고 더 평등한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어제의 민주주의’가 ‘오늘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 묘소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이장, 유감입니다.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시민들의 투쟁에 연대하겠습니다>
28일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 진영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에 해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총선 무효를 주장하며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가 형식적 선거를 통해 권력 장악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탈취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현재까지 군부에 저항해온 미얀마 시민은 최소 3,158명이 숨지고 2만 822명이 구속됐습니다.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난민은 110만명이 발생했고 가옥 2만 8000채가 파괴됐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시민들의 염원과 투쟁은 지속되고 있지만, 너무나 많은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의 폭압 정치에 희생되고 있습니다. 군부 독재는 멈출 줄 모릅니다. 그럼에도 미얀마 시민들은 민족통합정부를 중심으로 저항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수많은 피를 흘린 대한민국이야말로 미얀마 시민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고 또 연대할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군부 독재에 맞선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에 깊은 연대의 마음을 보내며, 앞으로도 미얀마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겠습니다.
2023년 3월 30일
청년정의당 대표 김 창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