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정진석 ‘식민지 콤플렉스’ 발언 관련, 피해자 투명인간 취급하는 지독한 발언 [이재랑 대변인]

[브리핑] 정진석 ‘식민지 콤플렉스’ 발언 관련, 피해자 투명인간 취급하는 지독한 발언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3월 21일 (화) 11:4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정진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가 일본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제발 좀 식민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라고 말했습니다.

 

정진석 위원장은 또한 한일 정상회담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일 선동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받아쳤습니다.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건 다름 아닌 정부·여당입니다. ‘반일’하면 안 된다는 콤플렉스에 빠져 무리수를 남발하더니 결국 빈털터리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더구나 ‘식민지 콤플렉스’ 운운하는 발언은 이번 정상회담이 ‘패싱’하고 있는 피해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고려도 없는 무지와 오만의 극치입니다. 합리적 비판을 ‘반일 선동’이라고 왜곡하며 정부·여당이 제 정치적 이익을 꾀하는 동안, 굶어 죽어도 그런 돈은 안 받겠다며 외치는 피해자들은 투명인간 취급당했습니다.

 

소영웅주의에 심취한 오만한 대통령의 ‘역사적 결단’에서, 식민지배에 희생된 피해자들의 인권은 사라졌습니다. 얻은 건 없고, 숙제만 잔뜩 짊어와 놓고, 일본이 아니라 한국에서 큰소리치고 있습니다. 아첨은 일본에다 하고 화풀이는 한국 국민과 언론에다 하는 대통령이 말하는 국익이란 대체 어느 나라의 국익인 건지 그저 따져 묻고 싶을 따름입니다.

 

피해자 패싱하는 정 위원장의 발언과 정부·여당의 태도, 용납할 수 없고, 용납해서 안 됩니다. 정의당은 이번 굴욕외교가 남긴 역사적 퇴행을 반드시 바로잡겠습니다. 동아시아 평화 질서 구축이라는 양국 국민들의 오랜 바람을 실천하는 평화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2023년 3월 21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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