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첫 고위당정협위회부터 정부 뒷수습에만 몰두, 여당 당대표인가 정부 대변인인가 [위선희 대변인]
일시: 2023년 3월 20일 (월) 15:35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취임 후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일관계가 정상 복원됐다며 한일정상회담의 후폭풍을 뒷수습하는데 몰두했습니다. 첫 회의부터 고위당정협의회가 아니라 당 대표가 정부 회의에 참석해 정부입장을 대변하는 데 힘쓰고 업무 지시를 받아온 모양새입니다.
일본은 한일정상회담이 끝나기가 무섭게 위안부 합의 이행과 독도 관련,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까지 요구했다고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윤석열 정부는 ‘의제’로 다룬 적 없다는 두루뭉술한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하며 외교 참사를 방치할 때 여당의 당대표는 합리적 비판과 대안을 내놓지는 못할망정 뒷수습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행정부를 견제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할 여당이, 정부의 허수아비가 돼버렸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고위당정협의회를 한일정상회담의 홍보 총력,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의 장으로 전락시켜버렸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우왕좌왕하는 정부에게 여당의 당대표로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합리적인 비판을 하십시오. 모든 것을 정쟁으로만 받아들여 한일 굴종외교에 대한 비판조차 방탄 딱지를 붙이는 조악한 정치는 여당의 당대표가 할 정치가 아닙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정으로 한일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할 말은 하는 여당 당대표의 대승적 정치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2023년 3월 20일
정의당 대변인 위 선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