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쿠팡 잇따른 노동자 사망사고, 쿠팡과 노동부는 실질적 대책 내놔야 [이재랑 대변인]
일시 : 2023년 3월 2일(목) 16:40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어제 공공운수노조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인천 4센터에서 일하던 50대 남성 한 분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했다고 합니다. 고인은 쿠팡에서 드물게 6년이나 일한 무기계약직 노동자였습니다.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집에 돌아가지 못한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사고는 올해 들어 알려진 것만 세 건입니다. 지난 1월 야간에 택배 분류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했고, 지난달에는 쿠팡 목천물류센터에서 60대 남성화물노동자가 11톤 트럭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사망하였습니다.
쿠팡은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좋아하지만, 물류센터의 현실은 열악하기 짝에 없습니다. 높은 노동강도와 장시간 노동, 휴게시간과 냉난방장치도 없는 환경, 지속적인 야간노동 등으로 산재 사고 및 사망이 끊이지 않습니다.
쿠팡은 2021년에도, 2022년에도 국정감사에 나와 산재·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허나 노동자가 일하는 환경은 변한 게 없습니다. 노동자가 흘린 피 위에서 흑자 잔치하는 쿠팡, 떳떳하고 당당할 수 없습니다. 노동 환경 개선과 산재 사고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기 바랍니다.
또한 노동부 역시 노동자 죽이는 기업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런 기업들이 활개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노동자 죽음 방관하는 노동부, 존재 이유 없습니다. 산재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2023년 3월 2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