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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대표] [수도권] "위로와 화합 그리고 안정은 혁신의 반대말이 아닙니다."



오늘 5명의 쟁쟁한 대표 후보님들을 보면서 두려운 마음과 든든한 마음이 모두 듭니다.

하지만 이 선거가 끝나고 나면 이 5명의 후보들은 가장 강력한 엔진이 되어서 정의당이라는 기관차를 힘차게 이끌고 갈 것입니다.

저는 그 기관차의 운전을 담당하겠습니다.

 

저는 신당역 스토킹 피해자 추모 공간에 아직 가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는 사력을 다해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치도 법도 그가 성실히 살아냈던 일터에서조차도 그를 지키진 못했습니다.

 

그의 추모공간에 다시 무력하게 서 있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피해자의 곁에 끊임없이 서왔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의 피해를 양산하는 그 구조를 변화시키는 곳까지 가 닿지 못했습니다.

 

“언제까지 우리는 피해경험의 공통성에서 의식 고양의 ‘땔감’을 구하고, 분노하고 폭로하는 정치를 반복해야 하는 것일까.”

 

제가 존경하는 한 여성학자의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여성과 노동은 대립되지 않습니다. 여성과 노동의 문제에 선후가 있을 수 없습니다. 노동없는 페미니즘 없고, 페미니즘없는 노동도 없습니다.

 

신당역 스토킹 피해자는 일터에서 살해당한 여성이고, 그의 안타까운 죽음은 근무 수칙 개선과 무관할 수 없습니다.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수많은 그림자노동은 지금도 여성들의 몫입니다.

 

젠더기반 폭력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각오,

성평등 세상을 만들 확고한 비전,

 

그 위에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모든 인간은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해

모든 차별과 혐오를 배제하고 강력한 연대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

더 강력하고 실천적인 연대를 형성하자.

그것이 정의당의 페미니즘 혁신입니다.

 

누구나 안전한 사회, 누구나 꿈을 꿀 권리가 있는 사회로 지금 당장 나갑시다.

 

십 년, 이십 년 후 우리의 딸들이, 그리고 성소수자들이 또다시 거리에서 자신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또 다시 행진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너무도 어려웠던 지방선거였습니다.

대선 참패 이후 힘든 선거라는 것을 분명히 예상했음에도 정의당의 이름으로 지방선거에 출전한 첫 출마자들이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정말 힘들었던 선거에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지 못하고, 여러분의 도전을 외로운 분투로 마무리 짓게 했습니다.

 

4기 당대표 직을 내려놓은 후 저는 지역구 돌파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반드시 살아 돌아왔어야 할 재선에 실패하고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 참패했습니다. 가슴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반드시 당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 각오와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당원 여러분,

위로와 화합 그리고 안정은 혁신의 반대말이 아닙니다.

 

부수는 것은 쉽지만 새로운 것을 쌓아올리는 것은 어렵습니다.

버리는 것은 쉽지만 새로운 것을 채우는 것은 어렵습니다.

 

저는 우리당의 소중한 동지들이 쌓아올린 진보정치의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고, 부수고, 버리지 않겠습니다.

 

무너져 내린 당의 기반을 다시 쌓고 다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당의 성장전략을 구할 것입니까. 이 당을 버리고서 어디에서 진보정치 혁신재창당의 집을 지을 수 있습니까.

그리고 채우는 일, 자강의 토대 위에서 제가 하겠습니다. 자강에 기초한 혁신이야말로 지금 우리당에 필요한 리더십의 내용입니다.

새로운 도전 속에 애써 부정하고 있지만 지금 출마한 후보 어느 누구도 당의 자강 없이 우리의 미래는 없다는 것을 다 인정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비전을 내놓겠습니다.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국가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일자리도, 복지도, 성평등 민주주의도 돌봄사회 비전속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겠습니다.

 

적폐청산에서 멈춰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일터에서의 민주주의로 확장시키고, 모두를 위한 경제로 확장시켜야 합니다. 더 많은 민주주의는 생태 공공성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되어야 합니다.

 

지난 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은 당대표의 권한을 강화하자고 결의했습니다.

 

당의 활동가들이 무기력에 빠지고, 당원들은 떠나가고, 시민들은 걱정과 우려의 눈빛으로 정의당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창당이래 최대의 위기 앞에 차기 당대표는 비상한 각오로 힘있게 당을 일으키라는 결정입니다.

 

저는 정의당 창당 초기부터, 어려운 당을 일구고 승리의 정의당을 만드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치열한 토론 속에서도 당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모아오는 신뢰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이미 그 일은 시작되고 있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더 이상 이 당의 의원들마저 각자도생의 자기 정치로 살아남게 내버려 두지 않겠습니다. 공통의 전략목표를 향해 원내와 원외가 하나로 움직이는 원팀 정의당을 진두지휘하겠습니다.

 

비례 의원들의 지역출마를 포함한 전략 지역구 선정을 통해 당을 강화하고 총선승리를 이끌겠습니다. 제가 모든 후보가 이야기하는 비례대표 선출방식을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것 역시 당의 확장 전략 속에서 함께 토론될 것입니다.

 

당원 여러분, 우리를 믿읍시다.

이 불의한 세상에 누구하나 손 잡아줄 곳 없는 외로운 이들에게 정의당 마저 무너진다면 삶이 무너지는 사회적 약자들 곁으로 다시 갑시다.

 

가슴 깊이 세상을 바꾸려 정의당의 길에 함께 했던 그 첫 마음으로 우리는 반드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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