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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대표]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당원 여러분의 자긍심을 되찾겠습니다

사랑하는 광주, 전남, 전북 당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부대표 후보 이현정입니다.

광주에 오면서 제가 기후관련 강의를 할 때마다 하는 이야기들을 떠올리고 왔습니다.
저는 기후 강의에서 에너지 전환이나 탄소배출 감축과 관련된 이야기 말고도 근본적인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지금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기, 다시 평가하기, 다시 정의하기의 세 단계를 거치자는 제안을 합니다.

제가 드러내자고 제안하는 이야기에는 광주에서 일어난 처참한 죽음과, 전남에서 얻어낸 소중한 성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년 5월 21일, 광주 조선우드에서는 25세의 지적 장애인 김재순씨가 파쇄기 협착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2인1조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고, 비상정지 리모컨도 없이 홀로 작업을 하다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전남에서 일구어 낸 소중한 성과는 이것입니다. 2018년 처음으로 청소노동자들의 폐암 산재 인정 사례가 나왔고, 작년에는 지자체에 손해배상을 권고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사안들은 사업주나 지자체가 처벌받거나 배상을 해야하는 중대한 재해라는 것 이외에도 동시에, 우리 사회가 노동에 어떻게 가치를 매기는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의 사회는 이윤을 중심으로 노동의 가치를 매깁니다.
이윤을 많이 창출하는 생산과 소비에 관련된 노동에 비해 돌봄노동, 청소/정화조/하수도 노동, 재활용 노동, 관리노동 등은 노동의 가치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뿐 아니라 마치 세상에 존재하지조차 않는 것처럼 취급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눈 감고 성장중심의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넘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제가 용기를 내어 이 자리에 선 것은 이러한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그 길에 함께할 동지들이 바로 여기, 정의당에 있기 때문입니다.
김재순씨의 사망에 가장 먼저 성명을 낸 것은 우리 광주시당이었습니다. 청소노동자 폐암 산재 인정을 이끌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하신 문길주 센터장님도 우리 당원이십니다. 광양만권의 대기오염을 고발하고 새만금의 자연성회복에 앞장서고 있는 분들도 다 자랑스런 우리 정의당 당원들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당원들의 자긍심을 되찾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정치를 믿지 않는 것 같습니다. 투표를 포기한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2010년 55%, 2014년 57%, 2018년 60%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올해 투표율은 50.9%로 거의 10%가 뚝 떨어졌습니다.
정치혐오만 불러일으키는 거대 양당이 아니라 정의당이 이런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민주당이 여당인 이 호남에서, 우리당의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

제가 오랫동안 당 내에서 지역에서, 그리고, 전국을 다니며 활동해 왔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실겁니다. 지역과 부문을 엮으며 조직을 튼튼히 하고 진보의 가치를 확고히 세우겠다고 자신있게 약속할 수 있습니다.
또, 저는 기후정의동맹의 집행위원이고 민주노총 기후위기대응특위 기획팀장이기도 합니다.

전문가인 동시에 활동가로 살아온, 당과 함께 성장한 전문가로서,
유능한 진보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당원 동지들은 늘 저의 자랑이었습니다. 그 소중한 마음들을 에너지 삼겠습니다. 냉소와 무력감이 우리의 마음을 갉아먹도록 두지 않겠습니다. 치열하지만 예의 있게 토론하면서 정의당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게 정의당 당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드는 데, 저 이현정에게 역할을 맡겨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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