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감사 보도자료⑪]
국가지진관측망이 관측 못한 영남권 미소지진 6배 이상 관측
-“국가지진관측망 확충 등 지진 다발 지역에 대한 집중 감시?대비 필요”
기상청이 연구용 내륙 및 해저 지진계를 활용해 영남권 미소지진 발생 추이를 관측한 결과, 국가지진관측망에서는 미처 관측되지 않은 미소지진이 실제 6배 이상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 발생 여부 판단을 위해서는 작은 규모의 미소지진까지 정밀하게 관측돼야 하는 만큼,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감시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상청은 2016년 경주지진, 2017년 포항지진 발생을 계기로, 주요 지진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018년부터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의 지하 단층구조 모델 개발과 3차원 속도구조 모델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영남권과 수도권 지하단층 구조 등을 조사하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기상청이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에 제출한 ‘한반도 지하 단층·속도구조 통합모델 개발(1단계)’ 결과에 따르면, 기상청은 한반도에서 지진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영남권의 지진다발지역을 파악하기 위해 내륙에 연구용 지진계 20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동해남부해역에 연구용 해저지진계 20대를 추가 설치해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작은 규모의 지진을 추가 관측했다.
그 결과 영덕해역의 경우, 연구용 해저지진계 운용을 통해 내륙지진계로 탐지하기 어려운 규모 0~2의 미소지진이 추가로 관측됐다. 기상청이 국가지진관측망을 통해 발표한 지진(179회)보다 6배 이상(1053회) 많은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 연구용 지진계 60개소를 추가 설치해 운영한 결과, 기상청 공식 발표(2회) 대비 무려 18배 이상 많은 미소지진(37회)이 관측됐다.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지진 규모는 대체로 규모 2.0미만이며, 깊이는 4~15km이내에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주 의원은 “영남권과 수도권에 기상청이 기존 국가지진관측망으로 미처 관측하지 못한 미소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최근 경주지진을 유발한 새로운 단층인 내남단층 발견으로 경주와 영남권 일대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국가지진관측망을 확충하는 등 보다 집중적인 감시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