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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대표] [제주] 땅을 빼앗기고 쫓겨나는 주민들을 외면하고 정의를 외칠 수 없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난개발에 맞서 싸우고, 도민들의 삶을 지켜가려고 노력하는 자랑스러운 제주 당원 동지 여러분, 부대표 후보 이현정입니다.

송악산을 지켜낸 김정임 선배님이나 제주 제2공항 반대 여론을 이끌어낸 여러 도당 동지들은 제가 정의당원임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이유였습니다.

제가 용기를 내어 이 자리에 선 것은 그런 정의당의 자긍심을 되찾기 위해서입니다. 정의당은 해야 할 일이 있고, 시대적 소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기의 시대라고 합니다. 지구의 한쪽은 불타는데 다른 쪽에서는 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위기가 극도로 불평등하게 다가온다는 겁니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달, 제가 사는 관악구 반지하에서는 3명의 여성이 사망했습니다.

기후위기의 최전선 당사자가 농민이라는 박웅두 후보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는 커녕, 때늦은 시장격리와 농민들을 경쟁시키는 역공매 방식으로 쌀값 폭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FTA를 체결한 우리나라가 또 신청서를 낸 CPTPP는 기후위기의 입장에서도 정의롭지 않은 협정입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만 문제인 것이 아닙니다. 일터에서 여성노동자가 살해당했습니다. 법은 불법촬영과 스토킹피해를 가벼이 여겨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주변 사람들은 남성의 입장에 감정 이입하며 애정문제로 낭만화 한 결과입니다.

사람들은 이제 정치를 믿지 않는 것 같습니다. 투표를 포기한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2010년 55%, 2014년 57%, 2018년 60%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올해 투표율은 50.9%로 거의 10%가 뚝 떨어졌습니다.

정치혐오만 불러일으키는 거대 양당이 아니라 정의당이 이런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들자고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합니다.

저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방법 중 하나로 기후정의법 제정운동을 추진하겠습니다. 기후위기에 가장 고통받는 당사자인 농민, 자본의 개발 압력에 땅을 빼앗기고 쫒겨나는 주민들을 외면하고 정의를 외칠 수 없습니다. 재생에너지를 빨리 늘려야 합니다.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농지를 빼앗는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서울에서 쓸 전기는 서울에서 생산하도록 만드는 것이 기후 정의입니다.

기후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에 기대지 않고 우리 당이 중심이 되어 노동자, 농민, 진보정당들, 기후 활동가들, 시민사회와 함께 ㄹ기후위기 당사자를 전환의 주체로 세워 정의롭게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법을 만들겠습니다.

시장격리. 시장이 실패했다는 겁니다. 지금의 자본주의와 시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보다 근본적으로 체제를 전환하자는 이야기를 용감하게 해야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진보정당 내에서 지역위 운영위원부터 전국위원, 중앙당 본부장까지 필요한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지역과 부문을 엮으며 조직을 튼튼히 하고 진보의 가치를 확고히 세우겠다고 자신있게 약속할 수 있습니다. 또, 저는 얼마전 3만5천의 기후정의행진을 만들어 낸 기후정의동맹의 집행위원이고, 민주노총 기후위기대응특위 기획팀이기도 합니다.

저는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활동가로 살아왔습니다. 당과 함께 성장한 전문가로서, 유능한 진보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당원 동지들은 늘 저의 자랑이었습니다. 그 소중한 마음들을 에너지 삼겠습니다. 냉소와 무력감이 우리의 마음을 갉아먹도록 두지 않겠습니다. 치열하지만 예의 있게 토론하면서 정의당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나갑시다.

그 앞에 저를 세워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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