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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유세 유세문

  • [당대표] [강원] "이루어 다 셀 수 없는 그 이름들과 헌신 위에 정의당이 있습니다."




강원도당 당원 여러분 너무 반갑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이 유세를 지켜보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그 마음 제가 가슴에 잘 담겠습니다.

 

사실 많은 당원들께서 걱정과 우려가 참 많으십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오면서도 제일 먼저 생각이 났던 사람은 김용래 위원장님이었습니다.

2019년도에 속초 고성에 큰 불이 났습니다. 그때 제가 당 대표 거의 임기 얼마 남겨두지 않았을 때인데 김용래 위원장님이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대표님 빨리 고성으로 같이 갑시다’ 그래가지고 쏜살같이 달려와서 고성 화재 현장에 같이 갔습니다.

그때 농민들이 모여서 ‘봄 모종이 다 탔고, 농기계가 새카맣게 불에 탔다’, ‘지금 빨리 이 문제부터 해결해 달라’ 그래서 제가 그 자리에서 이낙연 총리에게 전화를 해서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봄 농사 망치면 1년 농사 다 망치는 거 아니냐’ 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위원장님 손잡고 민생 현장을 누볐던 그 마음. 그리고 김용래 위원장님 뿐이겠습니까. 충남의 김미경 처장님, 그리고 대전에 유랑자님, 그리고 서울 동대문의 오태환 위원장님. 이루어 다 셀 수 없는 그 이름들과 헌신 위에 정의당이 있습니다. 우리 지금 갖고 있는 걱정과 우려도 손잡고 함께 헤쳐 나갑시다.

 

우리가 우리의 존재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는데 누가 우리를 쳐다보겠습니까.

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굉장히 어렵게 인천시장 선거를 치뤘습니다. 제 지역구의 송도 주민들이 출마를 굉장히 말렸습니다. ‘지금 너무 때가 안 좋다’, ‘지금 나가서 당신에 대한 어떤 기대가 더 낮아지면 어떡하냐’.

그래도 당의 부름으로 나갔고,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이 모든 걸 털어버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제주도에 혼자 여행을 갔습니다. 가파도에 가는 배를 탔는데 객실에 사람이 너무 많은 겁니다. 그래서 가판 구석에 혼자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속에 제 모든 절망을 던져버려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선장실에서 문이 열리면서 ‘아니 이정미 대표님 아니십니까?’ 하면서 끌고 들어가는 겁니다. 그 분이 제게 했던 첫 마디가 ‘그런데 정의당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였습니다.

제가 그 다음날 한라산으로 갔습니다. 영실 코스 맨 꼭대기에서 ‘이정미 대표님 아니세요? 왜 여기 계세요?’, ‘그런데 정의당 어떻게 되는 겁니까?’

수 많은 사람들이 정의당을 향해서 묻는 첫 번째 질문이었습니다.

 

우리는 SNS 안에서 엄청난 조롱을, 정의당은 이제 더 이상 회생 불가능한 정당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SNS 바깥의 세상을 향해서 조금만 우리의 눈을 돌려보면 그것은 조롱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그래도 양당 체제를 뛰어넘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제3당이 필요하고 그 정당이 너희들인데 너희 언제 정신 차릴래, 너희 언제 제대로 너희 역할을 할래’ 하는 걱정과 우려라는 것을 여러분들 느끼게 되실 겁니다.

이제 그것에 대한 답을 우리가 내야 합니다.

 

언제나 기대는 있었고 또 언제나 기회는 있었습니다.

그 기대와 기회를 우리의 실력이, 우리의 힘이 없으면 제대로 움켜 잡을 수 없다는 것도 우리가 이미 경험을 했습니다.

이제 그 힘과 실력을 제대로 다시 키워야 할 때입니다.

 

당원 여러분, 지금은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 때입니까?

 

흩어진 당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이 흩어지고 무너져 있는 당의 질서를 제대로 강력하게 일궈 세울 수 있는 힘 있는 리더십입니다.

지금 정의당에게 실망하고 눈을 돌린 많은 시민들이 정의당에 대해서 다시 믿음을 보낼 수 있는 신뢰의 리더십.

그것을 제가 하겠습니다.

 

저는 당 대표가 되면 세 가지 앞으로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오늘 숙제하듯이 굉장히 많이 생각을 했는데 앞으로 첨가하면 첨가하는 대로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캠프 정당’하지 않겠습니다.

선거 때면 반짝 당의 모든 자원을 소진하고 일상 농사를 게을리 해 왔던 그간의 정의당, 이제 극복해야 합니다.

참담하리 만큼 일상과 시스템이 무너져 있습니다. 당의 기본 질서를 확고히 세우겠습니다.

 

두 번째, ‘따로국밥 정당’하지 않겠습니다.

원내와 원외가 따로 있고, 선배 당원과 청년 당원이 갈등하고, 내 의견이 다르면 배척하는 정당하지 않겠습니다.

강한 결속을 이루기 위해서 충분히 토의하고 결정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함께 뚫어나가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세 번째, 진영 논리에 흔들리는 정당하지 않겠습니다.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항상 남이 깔아놓은 판위에서 ‘누구 편에 살 것인가’ 이런 것에 흔들리는 정당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국민의 삶에 이익이 되고 당의 성장 전략에 부응하는 길에 우리의 입장을 세우겠습니다.

 

이것은 꼭 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땅을 버리고 새 집을 짓지 못합니다. 땅이 쩍쩍 달라지는 데 거기에 새 씨앗을 심지 못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지만 수년 동안 방치해 왔던 일들을 제가 다시 할 것입니다.

국내 최고의 청년 정치인 사관학교로 진보정치4.0 시즌2를 열겠습니다.

전국의 무너진 당 조직을 세우기 위해서 전국의 지역위원회에 당 대표가 직접 가는 일을 우리 당원들은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정의당TV로 함께 소통하고, 함께 토론하고, 함께 공부하는 정당을 만들 것입니다.

 

두 번째, 더 많은 민주주의의 길을 열 것입니다.

정치에서의 참정권을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시켜야 됩니다. 왜 노동자는 항상 경제의 주체 바깥으로 밀려나 있습니까.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키우고 일터로까지 민주주의를 확장하겠습니다.

성평등 민주주의의 길은 머뭇거리거나 후퇴할 수 없습니다. 차별과 혐오에 맞서고 여성 노동의 그림자 성을 지우겠습니다.

생태 민주주의의 더 많은 시민들과 연대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강릉 삼척에는 2050 탄소 중립에 역행하는 석탄 발전소를 짓고 있습니다. 오늘도 보니까 강원도의 맘카페에서 이에 반대하는 서명들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싸우는 지역 주민들 곁으로 강원도당과 정의당이 가장 먼저 달려가야 합니다.

어제 탈석탄법 5만 청원이 기적처럼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정의당이 이것을 법제화까지 해내야 합니다.

 

세 번째, 일만 당원 확대로 당의 자부심을 지키고 당의 문을 활짝 열어 당 바깥에 좋은 정치, 진보정치를 갈구하는 분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거창한 구상 말 몇마디 만으로 우리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진실되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다가가겠습니다.

당대표가 뛰고 당원들이 함께하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고뇌도 많았습니다. 오늘 같은 질타가 왜 없었겠습니까.

그것에 어떻게 응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인지 밤 새우고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그 답을 내는 기준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정의당이었습니다.

정의당을 제대로 책임지는 것, 거기에서 저의 답을 찾아야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반드시 당원들과 함께 변화를 이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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