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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

  • [부대표] 지역에서 이기는 정의당, 이기중이 하겠습니다.

 

지역에서 이기는 정의당, 이기중이 하겠습니다.

더 아래로, 지역으로 향하는 정의당의 길을 내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이기중은 정의당 부대표 선거에 출마합니다.

 

정치의 실종, 우리의 책임입니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은 역대 최악의 무책임 정치를 낳았습니다. 100년 만의 폭우, 신림동 세 가족의 참변을 낳은 기후 위기, 날로 심해지는 불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낳은 국제질서의 변화, 50년 만에 찾아온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위기 등 국민의 삶을 결정하는 문제는 정치의 장에서 밀려났습니다. 적대자를 수사하고 내쫓는 것에만 몰두하는 대통령과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전전긍긍하는 제1야당의 내용 없는 권력투쟁만이 남았습니다.

 

진보정치의 책임입니다. 정의당의 책임입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우리가 실패했기에 정치의 자리에 양당의 이전투구만 들어찼습니다. 정치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 정의당의 역할이, 진보정치의 역할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지역에서, 진보정치를 꿈꿨습니다.

 

음대를 자퇴했습니다. 신해철과 정석원이 되고 싶었던 제게 2000년 창원에서 권영길과의 만남은 새로운 꿈을 꾸게 했습니다. 300명 삼미특수강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했던 선거운동은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진보정치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관악에서 이십 대에 시작한 무모한 도전은 10년을 넘게 이어졌습니다. 두 번의 패배, 그리고 삼세번 도전의 패기로 결국 2인 선거구에서 당선되었습니다. 12년 지역 정치, 4년간 지방의원으로 당과 주민을 대표했던 경험은 저의 자부심이며 책임감입니다.

 

지역에서 승리하는 진보정치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뿌리 깊은 나무는 거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으리라는 신념으로, 진보정치의 숱한 부침 속에서도 지역 현장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당의 참패와 함께 세 번째 낙선을 겪었지만 저는 그 신념을 버릴 수도, 버려서도 안 된다고 결심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를, 묵묵히 지역을 열심히 다시 일구자는 결심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철저한 쇄신의 방향타를 잡아나갈 때 지역의 헌신도 살아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례정당의 한계는 지역 정치의 상처였습니다.

 

저와 함께 척박한 토양 위에서 청춘을 불사르며 지역을 일구어 온 동지들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관악에서 제가 보며 자랐던, 무수히 도전하고 실패했던 선배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함께 당선되어 지역 정치의 기쁨과 고단함을 나누고 함께 재선에 도전했지만, 낙선의 쓴맛을 봐야 했던 지방의원들, 당의 위기 속에서도 너무나 소중한 승리를 일구어낸 이번 선거 6명의 지역구 당선자들, 그리고 수많은 도전자. 그 도전자들이야말로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만나는 정의당의 얼굴이고, 정의당을 지탱하는 뿌리였습니다. 그들이 지역에는 더 이상 답이 없다며 바늘구멍과 같은 비례 의석에 기대를 걸었다가 좌절하고 떠나는 일이 이 당에는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지금 정의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첫 번째 길은 지도부의 리더십을 세우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례정당을 넘어서고 정치개혁 방안부터 비례대표 선출 방식까지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이끌어야 할 지도부가 스스로 비례 출마를 염두에 둔다면, 리더십은 바로 설 수 없고 총선 전략은 당내의 폭넓은 동의를 받기 어렵습니다. 더 이상 부대표직을 비례 출마의 발판으로 삼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저는 당을 바로 세우고, 24년 총선에 지역구에 도전할 것입니다.

 

저는 지역출마자의 관점으로 당을 운영하고 총선 전략을 수립하겠습니다. 지역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과 함께 승리할 방안을 찾고 지역 돌파의 최전선을 열겠습니다. 비례선출 논쟁에 당력을 소진하고 총선 전략이 매몰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이미 원내 입성을 향한 좁은 길 안에서 우리는 진정성과 새로움을 잃었습니다. 다시 지역에서 회복해야 합니다.

 

 

총선 전략 지역, 분명히 선택하고 집중하겠습니다.

 

지역 정치에 대한 수많은 약속은 결국 평균주의로 수렴됐고, 당의 재정난을 낳았습니다. 지역에 대한 지원은 단순히 더 많은 돈을 더 많은 지역에 내려보내는 것으로 되지 않습니다. 이름만 남은 지역위원회가 아닌, 총선을 앞둔 지역 정치를 실행하는 지역위원회가 되도록 면밀히 조사하고 과감히 조정할 것입니다.

 

 

라이더, 노무사, 구의원 이기중은 노동과 정치를 고민했습니다.

 

성희롱을 당한 뒤 해고당한 여성 노동자, 매번 회사가 망해 몇 번이나 임금체불을 당한 IT 노동자, 수습이라는 명목으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미용실 스태프, 산재를 당하고도 상사 눈치에 의사에게 집에서 다쳤다고 말해야 했던 공장 노동자. 노무사 일을 하면서 만났던 노동의 얼굴들입니다.

 

노란봉투법이 막으려 하는 전략적 봉쇄소송은 작은 사업장에서 임금체불을 다투는 노동자에게 재고가 빈다며 협박하는 형태로 일어나곤 합니다. 법과 제도의 미비, 노동청과 노동위원회의 편향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사건이 늘어갈수록, 정치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구의원 이기중의 발걸음도 항상 노동을 향해 있었습니다. 프리랜서 조례, 감정노동 조례, 청소년노동인권 조례 등 노동조례를 제정했고, 공단의 비정규직 차별을 시정하도록 했고,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과정에서 오히려 계약 해지로 직장을 잃게 된 용역업체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습니다. 낙선하면서 가장 죄송스러웠던 이들이 바로 구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었습니다.

 

구의원 시절부터 라이더 현장을 누볐던 전기 스쿠터는 낙선 후 저의 생계가 되었습니다. 배달 플랫폼의 라이더로, 11초가 돈으로 환산되는 건당 노동의 감각을 경험했습니다. 배달 시간을 지키기 위해 과속과 신호위반을 감수해야 했고, 폭우에 대목벌이를 위해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를 두려워 말아야 했습니다. 플랫폼 기업이 전 국민의 최종고용자가 된 시대, 노동을 대변하는 정치의 역할은 무엇인가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으로 정의당의 비상구 시즌2를 책임지는 부대표가 되겠습니다.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의 사각지대에서, 가장 어려운 처지에 놓인 노동자들이 정의당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하게 토론하고 명확하게 책임지겠습니다.

 

정의당은 시작부터 위기였기에 늘 조심스러웠습니다. 이견을 드러내면 다칠까, 깨질까, 침묵이 선의로 비치기도 했습니다. 당론에 지도부와 정치인 개개인의 입장은 없었고, 그래서 책임도 없었습니다. 공식 석상에서의 침묵은 오히려 장외의 날 선 논쟁으로 번져 상처를 더 키웠을 뿐입니다.

저는 동지적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하게 논쟁하고, 결정한 것은 책임지는 부대표가 되겠습니다. 그래야 우리는 오히려 단단해질 수 있고, 스스로 단단할 때 유연해질 수 있습니다.

 

 

의제의 우선순위가 아니라 현실의 정책을 고민하겠습니다.

 

조직노동과 미조직노동, 전통적 노동과 새로운 노동, 노동과 녹색과 여성 등 다양한 의제들은 우선순위를 다투며 대립하기보다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의당은 모든 일하는 시민의 노동권을 주장하는 정당입니다.

 

지방단체장 성폭력의 피해자들은 노동자였고, 그들의 피해는 산재이기도 했습니다. 신당동 역무원의 희생 또한, 사법제도뿐 아니라 일터에서의 안전 문제이기도 합니다. 전통적 노동운동을 약화하고 외면한다 해서 주변부의 노동을 강화할 수 없습니다. 무엇이 우선인지 관념적 논쟁에 빠지기보다, 어떻게 연대하고 어떻게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지도부가 중심을 잡고 이끌어가겠습니다.

 

 

 

그냥 좋다는 당 아닌, 원픽이 될 애프터 정의당

 

이제 우리는 비례는 한 표 달라며 지역구 후보들을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리는, 집권 의지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말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그런 말이 지역 정치에서 오히려 독이 되어왔음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더 이상 하나쯤 있으면 좋은 정당’, ‘한 명쯤 있으면 좋은 정치인으로는 살아남지 못합니다. 우리가 국민의 삶을 대변하고 개선할 수 있는 가장 나은 정당임을, 아니 유일한 정당임을 설득해야 선택받을 수 있습니다. 어렵다는 2인 선거구를 저는 그렇게 돌파했습니다. 청년을, 진보적 시민들을, 관변단체의 어르신들을 만나 그들의 언어로 말하고, 실력과 대안을 보여주고, 1등으로 찍어달라고 했을 때 겨우 2등이라도 할 수 있었습니다.

 

혁신과 재창당을 통해 집권의 의지와 능력을 인정받는 정당을 만들지 못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현재 수준의 유지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저는 단순히 한 명의 부대표가 아니라, 진보정치의 명운을 책임질 비상대책위원이 되겠다는 각오로 나섰습니다.

 

우리 안의 어려움과 갈등에 매몰되기보다 당 밖의 국민을 만나고 그들을 대변하는 진보정당, 평범한 이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보이는 진보정당으로 정의당 다음 정당을 만드는 데 제 모든 노력을 쏟고자 합니다. 당원 여러분, 함께 해주십시오.

 

 

약력

1980. 강원도 원주 출생

) 관악구의원

) 정의당 관악을위원장

) 정의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 정의당 당대회 부의장

)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부소장

) 정의당 부대변인

) 청년유니온 자문노무사

) 민주노동당 서울대학생위원장

 

 

출마경력

2010 지방선거 관악구의원 출마 19.18% 득표 3위 낙선

2014 지방선거 관악구의원 출마 27.95% 득표 3위 낙선

2018 지방선거 관악구의원 출마 25.90% 득표 2위 당선

2022 지방선거 관악구의원 출마 20.66% 득표 3위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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