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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 변

  • [당대표] 과감한 전망, 확실한 대안 “미지에서 온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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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대표에 출마합니다

 

<미지에서 온 편지>를 씁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정의당 당원 동지 여러분!

 

정의당 당 대표에 출마하는 대전 유성구 위원장 김윤기입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고 나서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국민 앞에 반성하고 혁신하자는 생각에 일말의 의구심도 없었지만 무엇을 반성하고, 어디서부터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너무나 복잡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곤란은 과거에서 온 편지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난날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와 진단 속에 과연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합의를 담을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미지에서 온 편지를 꺼내 보면 어떤가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의 존엄이 평등하게 존중받는 사회, 적대적 경쟁의 원리가 아니라 환대와 협동의 원칙이 통하는 사회, 모든 노동이 저마다의 가치로 평가되며, 아무도 배제되지 않고, 누구의 일상도 두려움에 지배되지 않는 곳,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의당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저는 이 말이 하고 싶어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결심을 했습니다. 이제부터 당원 동지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미지에서 온 편지를 낭독하고 싶습니다.

 

한대희라는 당원이 자꾸 생각납니다. 아니 이제는 당원이었던 사람이라고 해야 합니다. 10년 전 이미 당원이었던 친구가 입당을 권유하자 대한민국에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편에 서는 진보정당 하나는 있어야지라며 흔쾌하게 입당원서를 보내 왔던 분입니다. 제가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 성심을 담은 추천사를 준비해 오셨었고, 장애인 차별을 바로잡으라는 연설회와 1인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질 때도 늘 당원들과 함께하던 분이었습니다. 이랬던 분이 어느 날 편지를 하나 보내왔는데, 그것은 탈당 원서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말려도 보고 진지하게 설득도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맨몸으로 비바람 맞는 사람들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야 할 진보정당이 좌충우돌 흔들리는 모습에 실망했다던 그는 저에게 설득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우리가 설득하지 못한 사람은 한대희 씨만은 아니었습니다. 한때 정의당의 자리를 채워주었던 수많은 당원, 거리에 선 정의당의 노란색에 박수를 보내던 시민들, 자신들의 연단에 자리를 내주던 노동자들을 다시 설득하겠습니다. 다시 찾아가 정의당의 이름으로 써 내려간 미지에서 온 편지를 읽어드리겠습니다.

 

25년 차 거리의 정치인입니다.

저는 25년 차 진보정당 정치인입니다. 그 대부분 시간을 대전에서 활동한 지역정치인이기도 합니다. 진보정당은 노동자와 서민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삶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믿고 실천해 왔습니다. 그래서, 민생현장이라면, 문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습니다. 월평공원과 갑천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막아내기도 했고, 대전시 상수도 민영화 추진을 중단시키기도 했습니다. 노동자와 자영업자의 권리를 위해 함께 싸웠고, 여성 노동자와 장애인이 차별받는 현장을 지켰습니다. 크고 작은 승리와 성과들도 있었습니다. 대전시민들은 이런 저에게 거리의 정치인이라는 영예로운 별명을 남겨 주셨습니다.

 

저뿐이겠습니까? 전국의 당직자와 당원들은 맨손으로 자갈밭을 일구는 마음으로,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현장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여 왔습니다. 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이 많았을 테고, 성과를 내지 못하고 돌아서는 날도 많았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 수 많은 투명인간이 내밀었던 손을 끝까지 잡고 있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지난 24년간 한순간도 진보정치의 현장을 떠나지 못한 저처럼 우리는 한결같은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전국 각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는 당직자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스스로 빛나기보다, 빛이 필요한 곳곳에 빛을 보내준 여러분이 진보정당과 정의당을 지켜왔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다시 힘을 냅시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과거를 돌아보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싶습니다.

현상을 분석하기보다는 대안을 찾고 싶습니다.

위기를 강조하기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국회의원 단 한 명도 없던 때에도, 우리는 전국에 무상급식운동본부를 만들고,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운동을 벌였습니다. 세상은 따뜻한 눈빛을 보내주었고, 진보정당을 기억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보장해야 한다고 외쳤을 때, 세상은 우리에게 우렁찬 박수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거제 조선소 앞에 천막당사를 차리고, 하도급 노동자들의 곁에 섰을 때 세상은 그 기억과 기대가 되살아난다고 말했습니다. 당원들의 자긍심도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순간들을 떠올리며, 정의당 재건에 나섭시다. 또다시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낙담은 일단 멈추어도 됩니다. 우리 안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고, 이 야만의 시대를 넘어갈 진보의 힘을 다시 모아 냅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불을 지르지 않는 화전민은 농사를 지을 수 없습니다. 망치를 들지 않고서는 새로운 건물을 지어 올릴 수 없습니다. 가슴에 불씨를 안고, 손에는 망치를 들고, 나아가겠습니다. 2기 정의당의 문을 열어 내겠습니다.

 

1기 정의당은 실패했습니다.

1기 정의당은 민주 대연합 노선을 지우지 못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통합진보당을 반성했지만 정작 민주 대연합 노선은 그대로 승계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씨가 연이어 집권했던 정세와 진보정당 생존이라는 필요가 결합한 결과입니다. 촛불 항쟁과 함께 민주당 정부가 들어설 때 독립적 진보 야당의 길로 전환할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진보정당의 뚜렷한 정체성을 확보하는 일은 개혁 공조라는 명분의 뒤로 밀려나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기득권 양당 모두 위성 정당을 창당했고 선거제도 개혁의 성과는 사라졌습니다. 우리에게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과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평가만이 남았습니다.

1기 정의당 극복의 출발은 책임입니다.

1기 정의당을 주도한 심상정-이정미 노선을 연장하면 안됩니다. 민주당에 자신의 전망을 맡겼던 정치인은 새로운 정의당을 이끌 수 없습니다.

 

과감한 전망과 확실한 대안으로 2기 정의당을 열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우리가 진보정당을 시작한 이유를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6공화국의 문을 열었지만, 그 질서에서 배제된 노동자와 거리에 선 사람들의 열망이 진보정당을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숙명은 6공화국과 그 체제가 만들어 낸 자본주의, 기득권 양당체제에 제대로 맞서는 진보정당이 되는 것입니다.

 

2기 정의당을 시작하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첫째, 자본주의를 극복하겠다는 분명한 방향과 노선을 갖겠습니다. 진정한 진보의 금기는 자본주의 비판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헌법 안의 진보 노선을 폐기하고, 헌법의 경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헌정질서를 요구하는 데까지 나아가겠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민주생태사회주의는 물론이고, 자본주의의 폐해를 바로잡고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는 주장까지, 자본주의 이후를 상상하고 건설해나가는 정당임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둘째, 7공화국 건설 운동을 구체화하겠습니다. 적어도 주거/교육/의료/일자리/돌봄 분야에서는 이윤보다 공공성 원리가 우선해야 하고, 에너지와 교통 분야에도 공개념이 도입되어야 합니다. 사회의 모든 운영원리에 시시비비를 따지는 아래로부터의 제7공화국, 일곱 번째 나라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셋째, 협동하는 진보정당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당선 직후 진보정당 연석회의를 제안하겠습니다. 진보재구성을 위한 공통의 경험을 축적하고, 민중적 과제를 중심으로 진보정치진영의 동반성장을 구상하겠습니다.

 

넷째, 거리와 의회 모두에서 강한 사회운동 대중정당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의회 안에만 갇힌 진보정당이 아니라, 의정활동이 사회운동을 촉발하고, 사회운동이 다시 의정활동의 힘이 되는 정치의 확장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신노동법 운동, 청년 학자금 부채 탕감 운동,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앞장서겠습니다. 중앙당에 한국 사회 핵심 문제에 대응할 운동본부를 만들고, 기초조직인 지역위원회를 사회운동센터, 경제위기대응센터로 역할 하도록 하겠습니다.

 

2기 정의당을 시작하겠다는 것은 <미지에서 온 편지>의 핵심적인 구상입니다. 좀 더 세부적인 생각을 밝히겠습니다.

 

청년학자금부채탕감 운동을 시작하겠습니다!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암운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노동자와 서민들이 고물가, 고금리 시대를 견뎌내는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새로운 정의당은 자본주의를 넘어서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하면서도, 자본주의의 폐해로부터 고통받는 노동자와 서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할 것입니다. 복지국가 해법과 정책에 능통하고 유능할 것이며,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기득권 양당과 확연히 구분되는 정책, 사회 혁신 정책으로 기득권 양당을 부끄럽게 하는 민생정당, 정책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청년 학자금 부채탕감 운동을 시작으로 2,0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 사회적 부채를 조정하는 운동에 들어가겠습니다. IMF 공적자금으로 제공된 168조 원 중 미회수된 51조 원을 환수하여 마중물로 쓰겠습니다.

 

노동권을 강화할 진보정당다운 전략을 수립하겠습니다.

340만 확장실업자를 사회적으로 고용하는 참여형 일자리 보장제로 노동의 협상력을 높이겠습니다. 당내 토론 및 노동운동 조직과의 협의를 통해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불안정 노동자의 우산 같은 진보정당이 되겠습니다.

 

지역 중심 사회운동 대중정당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제도적 권한을 부여하겠습니다. 당대표가 시도당과 함께 당의 기본 노선을 결정하고 운영하는 협동시스템을 갖추자는 취지입니다. 독재적 비상대권의 강화는 정의당의 방향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시당이 아니라 부산정의당, 마포구원회가 아니라 서울마포정의당으로 명칭변경도 추진하겠습니다. 또 총선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지역에서 일하고 실력을 쌓아 온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주겠습니다.

 

당 부채 해결을 위한 특별당비 납부 운동을 이어가고, 최저임금 연동 당비제도를 시행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당대회에서 당 부채 해결을 위한 특별결의문을 대표 발의했고, 대의원 동지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채택했습니다. 당원들 스스로 당 부채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것만으로도 정의당 재건의 가장 강력한 대국민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또한, 지역조직의 핵심 활동가들인 대의원들이 결의한 만큼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부와 지역위원장들이 적극적으로 이 사업을 벌인다면 다시 당원들의 의지를 일으켜 세울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당직 선거운동 기간에도 참여를 호소하여, 당 부채 해결의 출발점을 만들겠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현행 1만 원을 기본으로 하는 당비제도를 최저임금 연동 당비제도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당비 1계좌를 해당 연도의 최저임금으로 하고, 매해 최저임금 인상이 될 때마다 자동으로 당비가 인상되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최저임금 노동자의 생활 향상 목표를 진보정당의 당비제도에 연동하여 구현하는 것은, 작지만 뚜렷하게 진보정당다운 성격을 보여주는 매력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저는 2기 정의당을 이끌어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을 직시하고, 대안을 준비해왔습니다. 지난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도 당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주장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민주대연합이 대세일 때도, 진보정당의 독자적 노선을 유지하기 위한 경계의 말과 실천에 게으르지 않았습니다.

또한, 지역 중심 사회운동 대중정당으로의 혁신을 이끌 유일한 비수도권 지역 출신 후보입니다. 제가 이끌었던 대전시당은 생태 운동과 진보정치, 노동 운동과 진보정치, 진보정치와 장애인 운동, 성 소수자 운동과 진보적 지역 정치를 결합해 왔습니다. ‘공공성, 지속가능성, 노동자·시민의 권리를 대전시정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설득하고 관철해 왔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대통령을 끌어내려도, 180석을 몰아줘도, 또다시 대통령을 바꿔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터에 나간 노동자가 죽어 나갑니다. 여전한 일상적 불안과 두려움 속에 여성이 살해당했으며 폭우에 가난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불평등/기후위기/차별이 무한 반복될 것만 같은 이 순간에, 지난 10년 동안 우리의 무능과 책임을 돌이켜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진보정치가 사라진다면 <미지에서 온 편지>에는 불평등/기후위기/차별이라는 세 단어만이 가득할 것입니다. 저 김윤기를 세상을 바꾸는 2기 정의당의 기수로 삼아주십시오.

 

제가 조금이라도 더 멀리 내다보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마음 따뜻한 당원들이 기꺼이 자신의 어깨에 저를 태워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많은 동지의 어깨를 빌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윤기 정의당 당대표 후보 약력>

1974년 충남 논산 출생(48)

2008년 대전 장애인배움터 한울야학 운영위원장

2011년 진보신당 대전광역시당 위원장

2012년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 / 홍보위원장

사회 공공성 강화 민영화 저지 대전공동행동 공동대표

비정규직과 해고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식당 운영자

2015년 정의당 대전광역시당 위원장

2016년 도솔산(월평공원) 대규모 아파트 건설 저지를 위한 대전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2018년 호텔 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2020년 대전 차별금지법 제정 연대 공동대표

대전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운동본부 공동대표

정의당 부대표 / 지역정치본부장

2022년 현) 정의당 유성구지역위원장

 

당대표에 출마하기 위해서 당원 300명 이상의 추천이 필요합니다. 당원동지 여러분의 적극적인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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