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2년 9월 16일 오후 2시 30분
- 장소 :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
2000년 6.15 공동선언, 2007년 10.4 공동선언, 그리고 2018년 판문점선언 등, 한반도의 갈등 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던 민주 정부의 노력은 여전히 미완으로 남아있습니다.
잠시간의 훈풍 끝에는 늘 엄혹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18년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합의가 몰고 온, 국민적 기대감은 2020년 6월 16일, 남북연락사무소와 함께 폭파되었습니다. 반복된 좌절과 학습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점점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치, 문화, 경제에서 남북 간의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심리적 거리는 그보다 더 멀어지는 듯합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해 더이상 사명의식은 물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는 국민은 비단 2-30대 청년만이 아닙니다.
더구나 이미 서방 세계의 틀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서방의 관점, 서방의 주장에 큰 영향을 받는 현실에서, 통일 의식의 빈자리를 북에 대한 적대시와 대결 의식이 잠식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간단치 않습니다. 쌓여온 시간이 짧지 않고, 스며든 깊이가 얕지 않습니다. 언론인의 자세와 역할을 논하려면, 대한민국 전체를 뒤덮은 북에 대한 좌절과 의심을 논하지 않을 수 없고, 기간 통일운동의 평가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인의 자세와 역할에 대한 오늘 토론회는 너무나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역할은 믿음에 대한 변론이 아닌, 진실의 수호이기 때문입니다.
북에 대한 적대시와 대결 기조의 끝에는 전쟁과 파국만 존재함이 분명한 진실입니다. 적대 보도, 대결 보도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역사의 진실을 가리고, 북에 대한 실체적 접근을 가로막음은 물론, 극단적인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무책임한 보도 행태입니다.
한반도 평화 정세가 캄캄한 밤으로 접어든 지금, 왜곡된 대결 보도에 맞서 진실의 횃불을 밝힐 언론과 언론인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오늘입니다.
토론회를 열어주신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김철관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랫동안 진실을 수호하며, 평화의 전선을 지켜오신 언론인 참가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와 정의당은 항상 통일을 준비하는 언론인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