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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은주 비대위원장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파업 지지 진보4당 기자회견 발언
 
 
일시 : 2022년 6월 30일(목) 11:30
장소 : KDB산업은행 본점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은주입니다.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은 무려 20년을 양보했습니다. 경기가 어려우니 조금만 참아달라는 말에 참았고, 조선업 불황으로 회사가 어렵다고 해서 임금도 30%를 깎았습니다.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고통 분담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청 노동자들의 끝없는 양보에 돌아온 것은 대량해고였습니다. 20년을 넘게 일하고도 한 달에 300만 원을 겨우 쥐는 최저인생이었습니다. 고통 분담의 탈을 쓴 일방적인 고통 전가였습니다.
 
대우조선은 지난 7년간 하청 노동자들에게 떠넘긴 책임을 조선업 불황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하청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으로 겨우겨우 버틸 때 대우조선 경영진은 무려 2년 동안 1.5조를 분식 회계한 것도 모자라 2천억 대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습니다. 조선업 위기는 대우조선 경영진이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었던 것입니다.
 
대우조선은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대우조선이 다시 살아난 것은 결코 경영진이 잘해서가 아닙니다. 정부가 쏟은 국민 세금 13조와 하청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살아난 것입니다. 임금 정상화 없이는 인력난 해소도, 사업 수주도 어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진짜 사장 대우조선에 촉구합니다. 30% 임금 인상은 시혜도 무리한 요구도 아닙니다. 7년간 빼앗은 임금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더 이상 하청업체 뒤에 숨어있지 말고 즉각 노사교섭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정부와 여당에도 촉구합니다.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업계의 이 같은 행태를 수수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입니다. 산업은행이 나서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정부가 묵인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산업은행이 하청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고 대화에 나서도록 정부가 개입할 것을 촉구합니다.
 
 
2022년 6월 30일
정의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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