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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4.0

  • [4기] 진보정치4.0 4학기 1주차 후기 / 임석훈

 2학기 1주차 후기를 쓴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대선과 지선이 모두 끝나고 4학기 1주차가 되었다. 작년에 당원 가입을 하고, 아카데미 4.0에 지원하면서 나의 인생에서 큰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일주일 중 하루, 토요일은 아카데미 수업과 뒤풀이, 또 하루는 강의자료를 읽어보며 사전과제를 하는 등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공부를 하는 것 같다.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 올 날도 이제 두 주밖에 남지 않았다니, 매우 아쉽다. 대선과 지선에서 슬픈 결과를 받아 아쉬움을 느꼈지만, 그래도 각자의 일상으로 복귀한 동기들을 보니 여러 마음이 들었다. 현역 기초의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도 아쉽게 패배하고, 지역구 의석이 6석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우리는 제대로 된 성찰을 할 시점이라고 생각되었다.

 



 


 본격적으로 수업의 이야기로 들어가자면, 4학기는 ‘청년 정치, 그리고 정의당’을 주제로 4주간 수업이 진행된다. 마지막 학기다보니 토론 수업도 있고, 특히 이번 주차는 워크숍 수업이었다. ‘민주주의 역량 강화’를 주제로 소셜디자이너 두잉의 오진아 대표님께서 소중한 말씀을 나누어주셨다. 마포구의회의 유일한 진보정당의 구의원이었다는 오진아 의원님을 보니, 다음 지선에서는 마포구의회에 꼭 정의당 후보를 들여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수업은 크게 세 단계로 이루어졌는데, 선거 경험 나누기, 소통/갈등 이해, 갈등관리 실습이었다.

 오랜만에 동기들을 본 것도 있지만, 각자의 책상에 앉아있지 않고 원형으로 앉아있으니 매우 새로웠다. 서로의 눈을 보고 대화할 수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카데미 수업 과정으로 캠프에 결합한 동기도 있었고, 아예 후보 수행을 맡거나, 선본원으로 참여한 동기들도 있었다. 내가 속해있는 마포는 물론, 구로, 대구, 부산 등 다양한 지역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선거가 끝났다는 것이 다시 한번 느껴졌다.

 
인상적이었던 경험은, 한 후보님이 지역 주민들께 ‘당을 뛰어넘은 인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었다.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었을 것 같다. 이러한 인물을 많이 양성하지 못한 죄송함과 당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후보만은 인정해주시는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다시 힘을 내서 열심히 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선거에서 기초의원의 정수와 입후보자 수가 같아 선거가 무산된 선거구가 많다는 기사를 보고 우리 당이 많은 인재를 양성해 언젠가는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출마시키는 날이 오길 바랐다.

 



 소통/갈등 이해에서는 지역에서의 어린이 놀이터 설립을 주제로 가상 간담회를 진행해보았다.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역할을 하나씩 맡아 자신의 역할에서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의견을 표하는 활동이었는데, 다들 자신이 실제 관계자인 것처럼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공청회를 진행하는 공무원, 인근 키즈카페와 편의점 사장님, 놀이터 인근 포차 주인분, 인근 빌라 거주민 등 자신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했다.

 
우리 동네에는 아현뉴타운 재개발이 진행되며 자이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는데, 상가에서 아파트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잠겨있거나, 입주민이 아니면 아예 단지 내부로 들어갈 수 없게 철창을 세워둔 단지도 있다. 이를 통탄스럽게 바라보며, 나는 ‘인근 아파트 입주민 맘카페 회장’ 역할을 맡았다. 놀이터 설립을 반대하는 (논리적인) 근거가 전혀 떠오르지 않고, 쥐어짜 내보아도 생각해낼 수 없어 공공 놀이터가 생긴다면 어떤 위험한 사람들이 해당 놀이터를 이용할지 모른다는 감정적인 주장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다시 한번 이 세상에는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며, 한 사건에도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공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주제로 이해관계자를 분석해보고, 대책을 세워 발표를 진행했다. 평소 강의가 끝나면 발표 준비 후 발표가 진행되어, 강사분께서 발표를 보실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워크숍의 일부분으로 발표를 진행하게 되어 좋았다. 4.0 5기부터는 강사분께서 괜찮으시다면 발표 때까지 함께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조는 관련 조례가 없다면 조례를 먼저 발의해야 하고, 조례가 있다면 이를 내실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주제로 다양한 해결책을 준비했다. 상대 조의 발표를 들으면서도 매우 동의했고, 이와 비슷한 문제를 주제로 한 공청회에서 이 정도 수준으로만 논의가 진행되어도 문제없이 협상이 이루어질 것 같았다.

 아쉬운 대선과 지선을 거치며, 정의당에 실망도 했고, 정의당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도 했다. 중앙당에서도 아카데미 4.0을 더욱 발전시켜서, 다양한 장소에서 당원 누구나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후기를 마무리해본다.

 + 선거운동에 결합해주신, 혹은 마음으로 참여해주신 당원분들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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