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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메시지

  • 후쿠시마 핵사고 11년 탈핵행동 참석 인사말
[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 후보, 후쿠시마 핵사고 11년 탈핵행동 참석 인사말


일시 : 2022년 3월 5일 (토) 14:10
장소 :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


핵 없는 세상을 위해서 분투하고 계신 탈핵 시민 여러분. 여러분과 굳건히 연대하고 있는 탈핵 후보 심상정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힘냅시다.

먼저 어제 울진, 삼척, 그리고 강릉, 영월에 산불이 크게 났습니다. 수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했고 경북도민들과 강원도민들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셨을 겁니다. 이재민들과 경북도민, 강원도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어제 우리 가슴을 또 쓸어내렸던 것이 한울 원전본부를 산불이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우리 소방대원 여러분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면서 정말 오늘 중에 빨리 화재가 진압되기를 여러분과 함께 기원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11년 됐습니다. 그렇지만 후쿠시마의 봄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원전 부지에는 방사능 오염 쓰레기가 가득하고, 하루에 170여 톤 이상 방사능 오염수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후쿠시마 주민들 4분의 1이 돌아왔지만 오염된 토양이 회복되는데 무려 33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핵은 절대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없습니다.
 
기후 위기를 위해서 우리가 몸부림해야 할 이때, 너무나 명백하고 너무나 치명적인 위협을 우리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없지 않습니까.

저와 정의당은 이미 10년 전에 탈핵 2040 플랜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게 가능하냐고 묻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의당은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50% 생산하고, 그리고 2040 탈핵을 위해서 처절하게 치열하게 모든 동력을 쏟아부어서 직진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는 없습니다. 한 분은 애매모호한 감원전을 말하고 있고, 또 한 분은 원전 강국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SMR에 방사능 유출은 없다’, ‘핵폐기물 생산되지 않는다’ 이렇게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걸 제가 물어보는 걸 잊어버렸습니다.
 
지난번 토론 때 ‘SMR을 강남에 설치할 것이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그렇게 서둘러서 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발뺌을 했는데 여러분, 강남에도 못 짓는 물건이라면 대한민국 어디에도 지을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이재명 후보님이 신한울 3, 4호기를 재검토하겠다, 공론화를 거치겠다, 국민의 뜻을 물어서 결정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공론화위원회 만들어서 얼마나 많은 찬반 논란을 거치면서 확정을 한 겁니까.

우리 사회가 반 발짝의 개혁을 하기 위해서 또 얼마나 강고한 기득권 세력을 딛고 일어서야  되는지 익히 경험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 어려움을 거쳐서 기득권과의 쟁투에서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간 탈핵의 성과를 표를 위해서 되돌리려고 하는 이런 이재명 후보의 태도에 정말 분하고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후보는 탈핵에 대해서 분명한 원칙을 세웠던 분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말끝마다 이재명 정부는 다를 거라고 하는데 도대체 앞으로 가겠다는 건지, 뒤로 가겠다는 건지, 무엇이 얼마나 다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보다 더 나은 정부가 될지 여러분은 확신할 수 있습니까.

지난 대선에는 유승민, 안철수 후보도 단계적 탈핵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전부 역주행입니다.

이대로 선거가 치러지면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 탈핵 시민들이 해야 될 일은, 이런 역사적 퇴행을 막을 수 있는 힘을 모으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기호 3번 심상정이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는 중심에 서겠습니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서 모든 국민의 의지를 모으고 모든 국력을 쏟아부어서 태양과 바람의 나라로 달려가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시지는 않았지만, 전국에서 각 원전 앞에서 캠페인하고 경주 방폐장 앞에서 캠페인 하는 우리 탈핵 시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저 심상정과 함께 핵발전 영원히 이별하는 대한민국 만듭시다.

감사합니다.


2022년 3월 5일
정의당 선대본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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