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방치된 혐오: 온라인 폭력 이대로 둘 것인가》 토론회 인사말
장혜영 의원실 및 민언련 공동주최
《온라인폭력방지법, 차별금지법》
고 조장미 님, 고 김인혁 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합니다. 악플과 스토킹을 비롯해, 혐오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폭력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온라인 공간을 가상공간이라 부르지만,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가상폭력'이 아니라 진짜 폭력입니다. 이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양식 자체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함께 경험하면서 존재하는 방식으로 변모했습니다. 그럼에도 온라인에서의 폭력이 오프라인에서의 그것보다 가벼이 취급받는 현실입니다.
온라인 폭력 문제에 있어서, 이것의 젠더 폭력적 성격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적 특성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이번에 고 조장미 님 같은 경우 페미니스트다, 이것이 악플과 온라인 괴롭힘의 사유가 됐습니다. 물론 그분이 실제로 페미니스트인지는 가해자들에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사소한 행동 또는 손가락, 이런 것들을 가지고 페미사냥이 진행되고 있고, 이번 사안도 그런 성격의 괴롭힘이었다는 것이 정확하게 우리 사회에서 언어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들 역시도 젠더폭력적인 악플과 성적 모욕, 온라인 괴롭힘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악플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연예인 안 하면 된다', '정치인 안 하면 된다' '나대지 않으면 된다'라고요. 하지만 이렇게 치부하며 온라인 폭력을 방관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아주 실제적인 공론장에서 특정 목소리들을 추방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 온라인 폭력 현상의 본질은 차별금지법 제정 문제, N번방을 통해 보았던 여성혐오적 디지털성범죄 문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오늘 토론회에 이렇게 많은 분들 발제로 참여해주시고 함께 의견 보태주시고 또 토론회도 주최해주시고 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야기된 내용 정의당이 한 말씀 한 말씀 다 새겨듣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2.17
청년정의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