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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김제남 의원 “원전 관련자료, 국회의원도 들여다보기 어렵다”

고리1호기, 많은 돈 들여 정비하기 전에 스트레스 테스트 먼저 해야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4월 10일 (수)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제남 진보정의당 의원

 

 

◇ 정관용> 내일모레 그러니까 12일이 되면 고리원전 1호기가 가동을 중단합니다. 그리고 한 4개월 정도 각종 정비를 할 예정이라고 그래요. 그런데 시민단체와 야당 일각에서는 그렇게 큰 돈 들여서 정비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반발하고 있네요. 고리1호기 정비에 혈세를 낭비하지 말라. 이렇게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진보정의당 김제남 의원을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김제남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제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관용> 고리원전 1호기 이게 언제 만들어진 거죠?

 

◆ 김제남> 77년에 상업운전 시작해서 본격 가동은 78년부터 시작이 됐죠.

 

◇ 정관용> 78년. 원래 수명이 30년짜리죠? 이게.

 

◆ 김제남> 그렇죠. 그러니까 2008년에 수명이 다 끝나서 그때 다시 수명연장이 돼서요. 지금 현재 10년 수명이 연장돼서 올해 6년째이니까 전체로 한 36년째 가동이 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2018년까지는 일단 연장 판정을...

 

◆ 김제남> 2017년까지.

 

◇ 정관용> 2017년까지는 연장 판정을 받고 있는 그런 상태. 그 2008년에 30년 넘을 때 체계적인 조사나 이런 걸 제대로 다 했나요?

 

◆ 김제남> 그 당시에도 사실은 가장 가깝게는 지역에 사시는, 고리 주변에 살고 있는 기장군 주변의 주민들께서는 수명이 다 끝났는데 그래서 굉장히 불안해 하셔서 반대를 했고요. 또 저는 그 당시에 녹색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환경단체, 시민단체 일반 국민들도 굉장히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냈었죠. 그래서 그 당시는 주요 기기의 안전성 평가라든지 주기적 안전성 평가라든지 나름 한다고는 했는데 사실 공개가 오랫동안 안 됐었어요.

 

◇ 정관용> 그 결과가?

 

◆ 김제남> 그렇죠. 결과가 오랫동안 안 돼서 제가 사실은 국회 들어와서 그 보고서를, 그것도 공식적으로 그렇게 서면으로 복사된 그 보고서가 아니라 열람만 가능한 이런 정도로 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내용이 공개가 안됐습니다.

 

◇ 정관용> 그게 비밀이에요?

 

◆ 김제남> 그러니까 말이에요. 가장 투명하게 그러니까 어떻게 안전 검증을 해서 10년 수명연장을 하게 되었는지. 사실 기계가 30년 자기 수명을 다하게 되어 있다고 하는 것은 그렇게 설계가 되었다는 건데. 그걸 연장을 10년 이상 하게 될 때는 엄청난 안전 검증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정부쪽이 뭐라고 그러면서 그걸 비밀로 하는 거예요. 국회의원인데도 불구하고 와서 그냥 구경만 하고 가라?

 

◆ 김제남> 그렇죠.

 

◇ 정관용> 그 이유가 뭐예요?

 

◆ 김제남> 그래서 자료들을 들고 와서 저희들이 열람을 했었는데 늘 보면 그건 한수원이죠. 지금 원자력을 운영하는.

 

◇ 정관용> 한국수력원자력?

 

◆ 김제남> 네. 한수원의 입장에서는 늘 보면 영업기밀, 영업비밀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공개가 안 돼 있었어요. 그래서 특히 그렇게 중요한 문제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더 큰 문제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지금 고리1호기 문제가 의혹의 눈초리로 그리고 또 여전히 불신을 받고 있는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영업비밀일 수도 있죠, 사실. 지금은 이제 원자력발전소를 짓고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도 큰 수출품목이 되니까. 뭐 좋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그런 여러 가지 테스트를 다 해서 10년 연장을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내일모레 이걸 중단시키고 또 4개월 동안 한다는 건 뭘 한다는 겁니까?

 

◆ 김제남> 그러니까 이제... 이른바 우리는 핵발전소라고 하는데 이 원전이 운영되는 패턴을 보면 연료를 주입을 해야, 핵연료를 주입을 해야 발전소가 가동이 되는데 그 연료를 교체하는 시기 보통 18개월 정도를 두는데요. 그 시기에 맞춰서 발전소를 세워서 점검을 합니다. 바꿔야 할 부품이 있으면 바꾸기도 하고 수리할 것은 수리하기도 하고 안전 문제가 없는가 안전 점검도 하는 이른바 우리는 이걸 계획예방정비기간이다 이렇게 하는 거고요. 이번에 4월 12일부터 들어가는 것은 고리1호기 계획예방정비기간에 들어가는 건데. 그러다 보니까 부품교체나 설비개선을 당연히 하겠죠. 그런데 저희가 볼 때는 이번에 이루어지는 부품교체나 설비개선 내용이 굉장히 규모가 많다는 거죠. 그러니까 대대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거죠. 이를테면...

 

◇ 정관용> 낡았으니까 바꿀게 많다는 이런 것 아닐까요?

 

◆ 김제남> 그렇죠. 그래서 우리는 특히나 이것도 문제를 삼는 이유가 그러면 2007년에 수명연장을 했을 때는 이런 점들을 다 설비교체를 한다든지 안전성 검증을 받는 그 이유가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왜 지금까지도 설비교체가 안 돼서 이제 와서 대대적으로 설비를 바꾸어야 되며 더욱이나 말씀드린 것처럼 2017년이면 얼마 안 남았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김제남> 한 3, 4년 정도 쓰게 되는 건데. 주요 부품, 좀 어려운 부품 개념들입니다만 하여튼 핵심적인 설비라고 할 수 있는 원자로 헤드 또 비상디젤발전기 그걸 교체하는 데는 상당한 액수가 들어가요.

 

◇ 정관용> 얼마쯤 듭니까?

 

◆ 김제남> 저희가 한수원측으로부터 쭉 받아서 자료를 보니까 거의 한 2,300억 이상이 들어가는 것이거든요.

 

◇ 정관용> 이번에 4개월 동안 정비하는 가운데.

 

◆ 김제남> 정비하는데 들어가는.

 

◇ 정관용> 총 들어가는 돈이 2,300억원.

 

◆ 김제남> 예산. 거기에는 설비교체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일 텐데요. 그래서 그렇다면 실제로 2007년에 재가동 될 때, 수명연장 될 때에 비해서 그 당시에도 설비를 막 교체하고 해서 수명연장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때와 비교해 보면 거의 세 배 이상 투입이 되는 거예요. 이번에. 그래서 불과 몇 년 쓰자고 그렇게 엄청난 돈을 들여서 교체를 하는 게 맞느냐라고 문제제기를 하는 거고요. 더욱이 특히나 저희가 더 얘기를 하는 것은 작년에 더욱 그랬습니다마는 고리1호기 정전은폐사건부터 시작해서.

 

◇ 정관용> 작년 2월이었죠.

 

◆ 김제남> 그렇죠.

 

◇ 정관용> 고리원전 1호기에 정전이 있었는데 그걸...

 

◆ 김제남> 은폐를 했었잖아요. 한 달 이상. 그래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서 국민들이 야, 우리 원전 너무 불안하다. 후쿠시마 사고를 겪었기 때문에 한 번 사고가 일어나면 그 재앙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누가 그럼 지켜줄 것이냐. 그렇다면 현재 이렇게 노후한 그리고 문제가 있다고 하는 이런 고리1호기는 폐쇄하는 게 맞다. 이런 여론이 많거든요. 그러다보니 작년에 대통령 선거 시기에도 모든 당시 후보들이 최우선에 두는 것을 원전 안전에 두겠다.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도 원전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 이렇게 공약을 내걸었고. 이미 140개 국정과제가 있습니다. 그 중에도 원전 안전을 위해서 이른바 강도 높은 스트레스 테스트라고 안전 검증을 하는 이런 일을 하겠다가 과제이고 올해 그것을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든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서 다 하는 것인가요?

 

◆ 김제남> 지금 현재 박근혜 대통령 당시 공약이나 국정과제로는 가장 대표적으로 노후한 원전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수명이 다했다가 연장됐던 고리1호기 그다음에 작년 말에 수명을 다해서 이제 멈춰져 있는 월성1호기 두 개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서 폐쇄여부를 판단하겠다. 그게 올해 얘기거든요. 그럼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 봐야 하는 거죠.

 

◇ 정관용> 스트레스 테스트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 김제남> 그러니까 스트레스 테스트는 이른바 그 EU라든지 일본이라든지 최근에는 워낙 과거에 예측하지 못한 대형 재앙들이나 자연재해나 사고들이 일어나니까 이 원전은 위험도가 굉장히 높은 발전소란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어떤 중대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조건들에 견디느냐. 이른바 스트레스라고 하잖아요. 그런 고강도의 스트레스를 견뎌서 안전을 검증하고 입증해 낼 수 있느냐 하는 테스트를 하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러면 예를 들면 후쿠시마 같이 지진이 나서...

 

◆ 김제남> 그렇죠. 해일이 온다든지.

 

◇ 정관용> 쓰나미가 밀려오고. 그런 것들을 직접 해 보지는 않겠지만 그런 걸 가정한 여러 가지.

 

◆ 김제남> 실험들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최근에는 테러 같은 경우에도 원전은 굉장히 테러의 주요한 목표물이 되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또 예측할 수 없이 전투기든 비행기든 추락하는 일들도 생기고요.

 

◇ 정관용> 그렇죠.

 

◆ 김제남> 그래서 최근에 유럽연합 같은 데서는 그런 스트레스 테스트에 그런 고강도의 예측 가능한 어떤 조건들을 다 넣어서 테스트를 합니다.

 

◇ 정관용> 진짜 그건 만에 하나 천만에 하나 뭐 이랬을 수 있는 일까지를 가정하는 것이군요.

 

◆ 김제남> 그렇죠. 그래서 EU에서 하고 있는 항목만 해도 한 2,000여 가지가 넘거든요. 그런 조건들을 다 넣어봐서 검증을 해 봐서 그래도 안전하다고 판단이 되는지를 검증해 보는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도 그런 약속을 했고 또 최근에 이름이 바뀌었습니다마는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장관도, 신임장관으로 내정이 되면서 두 개의 노후한 원전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23개가 가동 중인데. 가동 중인 모든 원전에 대해서 그런 고강도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점차적으로 다 해 나가겠다. 이런 약속도 했거든요.

 

◇ 정관용> 점차 하겠다?

 

◆ 김제남> 그런 면에서.

 

◇ 정관용> 그럼 요약해 보자면 대통령도 공약했고 장관도 계획이 있다고 했으니 이것 내일모레 세워서 2,300억 들여서 부품교체 그거 하기 전에 하려면 먼저 스트레스 테스트부터 하자 이 말이군요.

 

◆ 김제남> 그렇죠. 올해 계획이 되어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저희...

 

◇ 정관용> 세운 김에 스트레스 테스트도 하고 괜찮으면 각종 부품교체도 하고. 그래도 되는 것 아닙니까?

 

◆ 김제남>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의 주장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계획예방정비기간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거나 아니면 계획예방정비기간에는 기본적인 점검만 하고 스트레스 테스트 후에 설비교체 여부는 그다음에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 왜냐 하면 결국은 이렇게 해서 원전의 부품교체를 한다든지 이건 다 코스트가 올라가는 거고. 코스트 문제뿐만 아니라 이건 국민의 안전문제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진짜 안전을, 국민의 안전을 가장 최우선에 두는 그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저는 스트레스 테스트 그걸 통해서 국민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 정관용> 우선 보여줘라.

 

◆ 김제남> 검증결과를 보여주는 게 먼저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 정관용> 스트레스 테스트에는 돈 많이 안 들어요?

 

◆ 김제남> 비용은 지금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라고 원전 안전과 관련된 규제업무를 맡고 있는 기구가 있습니다. 이 기구에서 고리1호기, 월성1호기에 대해서 어떤 항목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할 것인가. 또 어느 정도의 기간을 두어서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을 통해서 할 것인가를 지금 지침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서는 저희가 아직 확인은 못하고 있는데 아마 4월중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고리1호기, 월성1호기를 어떤 시기에 할 것이냐. 이렇게 되어 있는 것 같고요.

 

◇ 정관용> EU 수준이 아까 한 2000 항목 한다고 했죠.

 

◆ 김제남> 2000여 개 정도 항목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정도 하면 비용이 꽤 많이 들겠는데요.

 

◆ 김제남> 많이 들 것 같은데요. 제가 지금 정확하게 비용에 대해서는 추측을 하고 있지는 못하고요.

 

◇ 정관용> 결국은 순서 문제인데요. 뭘 먼저 하느냐.

 

◆ 김제남> 국민들께 여쭤보면 국민들은 상식선에서 얘기하실 것 같아요. 그렇죠?

 

◇ 정관용> 아니, 김제남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도 공약했다. 장관도 그런 약속을 했다. 특히 30년 넘고 지금 36년째 되고 있는 것이 첫 번째 대상이다.

 

◆ 김제남> 네.

 

◇ 정관용> 그건 다 동의할 수밖에 없는 건데. 지금 김제남 의원이 이렇게 하려면 스트레스 테스트 먼저 하자라고 했더니 뭐라고 합니까? 한수원 측에서.

 

◆ 김제남> 한수원에서는 이걸 바로 엊그저께 업무보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도 제가 이 문제제기를 했고요. 그 뒤로 한수원에서 나온 얘기는 한수원은 일정대로 하는 거다. 원래 2007년도에 수명연장을 할 때 주요 부품교체시기를 이때, 계획예방정비기간인 이 4월, 8월 중에 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기들은 계획대로 하는 거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2007년에, 수명연장 시의 그때 일인 거고.

 

◇ 정관용> 결정된 건데.

 

◆ 김제남> 지금은 정책방향을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기로 한 정책결정이 있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한 정책결정에 있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 정책결정에 따라서 일정은 바뀔 수가 있는 거죠. 저는 그래서 한수원이 얘기하는 자기네들 계획대로 한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그냥 말을 맞추기 위한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아까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지금 뭔가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게 만들어져야 사실은 또 한수원 측이 그 기준에 맞추어서 하더라도 그때 가서 할 수 있을 거란 말이에요.

 

◆ 김제남> 제가 알기로는 4월 중에는 나올 것 같습니다. 먼 일이 아니라 올해 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고리1호기, 월성1호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건지 또 순차적으로 해야 하는 건지 또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 건지. 지금 또 계획을 보면 한수원 자체의 점검뿐만 아니라 외국기관에 의뢰해서 하는 것과 또 이 결과를 충분히 국민과 지역주민들에게 검증하는 그런 절차까지 밟겠다고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겁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지금 4월 12일날 딱 중단하고 바로 작업에 들어가는 것은 하지 말아라. 그런 말씀 아니겠어요?

 

◆ 김제남> 일단 계획예방정비기간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할 수 있게끔 일정이 잡히면 그 기간에 하면 되겠고요. 만약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1호기부터 시작을 한다든지라고 한다면 저는 부품교체를 위한 중단, 부품교체는 후에 하라, 라고 하는 거죠.

 

◇ 정관용> 그러면 조금 또 갑자기 불안해지는 게. 그래도 계획예방정비라고 하는 날짜가 정해져 있다는 얘기는. 그때 세우지 않고 계속 가동시키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거든요.

 

◆ 김제남>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말씀하신 것처럼 그 계획예방정비기간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도 그런 의견을 조금 넣으려고 합니다. 지금 보니까 계획예방정비기간이 마침 되었고 그 기간에는 원전을 세워야 되니까. 세워진 기간에 고리1호기부터 스트레스 테스트를 먼저 해서 국민들의 여러 가지 불안에 대한 또 안전에 대한 걱정을 조금 해소하고 검증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하자라고 이렇게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 정관용> 하지만 오늘 현재 이 시간까지는 어쨌든 내일모레가 되면 고리1호기는 서는 거죠?

 

◆ 김제남> 그렇게 지금 잡혀 있고요.

 

◇ 정관용> 내일 하루 사이에 그게 바뀔까요?

 

◆ 김제남> 하여튼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움직여보겠습니다. 의견도 넣고.

 

◇ 정관용> 일단 세워 놓고 그다음에 어느 작업에 들어갈 지는 조금 더 논의를 할 여지가 있으니까.

 

◆ 김제남> 세워진 시기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이제 원하니까. 아직 그게 지침이 안 나오다 보니까 조금의 시차가 있는 건데요. 그 시차기간을 극복하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자고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좀 세세한 얘기까지 들었고요. 또 한 가지 우리 김제남 의원이 지금 우리 정부가 ‘사용후핵연료처리’ 문제를 가지고 미국과도 협상을 하고 여러 가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사용후핵연료처리라고 하는 걸 우리가 지금 계속 그냥 발전소 안에 가둬만 놓고 있는데 이걸 재처리하기 위해서 외국 인력을 빌리니까 우리는 돈이 엄청나게 또 든단 말이에요. 우리 스스로도 이 재처리를 하자. 이런 얘기도 있고 우리 김제남 의원 생각은 어떻습니까? 미국은 그걸 또 반대하고 있고.

 

◆ 김제남> 한-미 원자력협정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한-미 원자력협정에는 양국 간에, 서로 간에 어떤 협정조항을 가지고 있는 건데 우리는 재처리를 할 수 없습니다.

 

◇ 정관용> 없게 되어 있죠. 그걸 재처리하는 과정을...

 

◆ 김제남> 어디에다 의뢰도 못합니다. 우리는 재처리 못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A코스와 B코스가 있는데 그중의 한 코스로 하면 그게 핵무기 물질이 되는 거잖아요.

 

◆ 김제남> 왜냐 하면 재처리를 하면 거기서 플루토늄 추출이 되기 때문에. 플루토늄은 핵무기의 원료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재처리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고 그러나 정부는 왕왕 그런 의사표명을 합니다.

 

◇ 정관용> 우리도 해야 되겠다.

 

◆ 김제남> 재처리를 해야겠다. 또 원자력협정 개정을 해야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 지금 2014년, 내년 초에 원자력협정이 만료가 되는. 그래서 다시 재협상에 들어가는 재개정의 시점이 되다 보니까 올해 그게 주요한 한-미 간의 논의 쟁점이 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플루토늄 수출해서 핵무기 만들어서는 안 되죠. 여전히 지금도 한반도 비핵화는 지켜져야 되는데 지금 남북 간에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더욱이 사용후 핵연료는 지금 발전소 내에 임시 수조, 물속에 저장이 되어 있어요. 다 쓴 연료를 거기에다 보관하고 있는 건데. 그걸 끄집어내서, 이동을 해서, 재처리를 하면 플루토늄이라는 물질도 나오는 거고 또 이동하는 과정에서의 많은 어떤 위험들이 상존하기 때문에 굉장히 저는 신중해야 한다고 보고 저는 재처리를 안 하는.

 

◇ 정관용> 그게 맞다?

 

◆ 김제남> 그런 원칙은 지켜져야 된다고 보는 거고요.

 

◇ 정관용> 그런데 재처리를 하면 플루토늄이 나오기도 하지만 재처리를 하면 그걸 다시.

 

◆ 김제남> 원료로 쓴다.

 

◇ 정관용> 원료로 쓸 수 있다면서요?

 

◆ 김제남> 그런 얘기를.

 

◇ 정관용> 그러면 우리한테도 훨씬 큰 이득 아닌가요?

 

◆ 김제남> 그런데 이제 그걸 따져 봐야 되는 게 재처리를 해서 원료로 쓰기까지의 공정도 그렇고, 비용도 그렇고 한 번도 우리나라는 그걸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실험하는 그런 과정에 있는 건데. 가장 큰 대원칙이 재처리를 하지 않는 원칙인데 그걸 협정까지 바꿔서. 혹시 또 핵무기라고 핵무기의 원료물질이 만들어지는 이런 위험부담까지 감수하면서 하는 비용, 사회적 비용도 있고요. 또 재처리를 해서 일부 이걸 핵연료를 다시 쓸 수 있는 물질을 만든다 할지라도 과연 그게 그냥 천연 우라늄을 사서 쓰는 것과 재처리를 해서 나오는 원료를 활용해서 쓰는 게.

 

◇ 정관용> 얼마나 절약이 되겠느냐.

 

◆ 김제남> 네, 그런 것도 따져봐야 되는 거라서. 경제적인 면도 저는 경제적이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고리원전1호기 부분은 대통령의 공약 등등 쭉 논리적인 설명을 들었으니까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수원 측에서 어떻게 논의를 풀어갈지 우리가 계속 관심 갖고 지켜보겠고요. 이 재처리 문제는 우리한테 고민할 숙제거리를 하나 주신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 가운데 일부 분은 또 우리도 핵무장하자, 왜 우리라고 못하느냐 하는 분도 계시고. 또 안 된다 하는 분도 계시고.

 

◆ 김제남> 한반도 평화가 대원칙입니다.

 

◇ 정관용> 내년에 한-미 간에 다시 협상을 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안을 만들 때 우리 국민의 의견이 어떤지를 수렴해야 될 텐데. 우리도 한번 고민을 같이 나눠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고요.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제남> 고맙습니다.

 

◇ 정관용> 진보정의당 김제남 의원의 말씀 들었습니다. 시사자키 오늘 여기에서 정리하겠습니다. 내일 다시 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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