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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메시지

  • 화섬노조 전북본부 대표단 간담회 인사말
[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 후보, 화섬노조 전북본부 대표단 간담회 인사말


일시: 2022년 2월 15일 (화) 9:30
장소: 민주노총 익산시지부


제가 호남선을 탄 이유는 호남은 대한민국의 정치적 고비마다 대한민국의 진보와 개혁의 방향을 안내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정치가 이번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해서 역주행할 것인가, 아니면 대전환의 미래로 정주행할 것인가를 판가름하는 아주 중요한 선거입니다. 특히 역주행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유일한 정당, 심상정과 정의당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국 중에서도 익산을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자리에 여러분들 때문입니다. 그동안 진보정당의 중심을 지켜주시고, 우리 정의당이 잘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늘 성원해 주신 우리 익산 지역의 화섬 동지들께 감사 인사도 드리고, 어려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여러분들이 중심에 서서 호남 민심을 이끌어주십사 하는 부탁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왔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역대 최대 비호감 선거라고 합니다. 외신조차도 가장 최악의 선거라고 말하는 부끄러운 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해결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기후위기 문제, 불평등 문제, 5인 미만을 비롯한 수많은 노동권 보호도 받지 못하는 우리 노동자들의 문제, 그리고 지역소멸 문제. 이런 수십 년간 누적된 대한민국의 숙제를 함께 해결해야 할 그런 전환기적인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선거판은 거대 양당 후보의 도덕성이 최악입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불법, 탈법 의혹에 휩싸여서 아주 선거판이 혼란스럽습니다. 시대정신, 비전, 정책 다 실종됐습니다.

오직 표를 쫓는 포퓰리즘만 난무해서 지금 정당 간의 정책과 노선도 다 지금 실종돼 버렸습니다. 차이도 없습니다. 이렇게 만약에 선거가 치러지게 되면, 우리 시민들의 삶은 더 나빠지고 대한민국의 국격은 더 추락하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이 역사적인 퇴행을 막는 선거라는 각오로 저는 이번 대선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가 많이 어렵습니다. 제가 5년 전하고 비교해서 확연한 차이를 느끼는데, 첫 번째는 5년 전에는 촛불혁명 이후에 치러진 선거라서 개혁과 진보 쪽으로 바람이 세게 불었습니다. 그때 정의당이 2%밖에 안 되는 때입니다. 그래도 정의당의 개혁과 진보를 선도하는 정의당의 역할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주셨습니다. 촛불과 탄핵을 주도했던 정당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다녀보면 완전히 지금 오른쪽으로, 전부 보수경쟁으로 다 치달아 있어요. 이쪽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저희가 참 송구스러운 말씀이지만 정의당이 지난 2년 동안 총선을 통해서 교섭단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누구보다도 여러분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한민국의 퇴행적인 이런 양당 정치에 맞서서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미래로 안내할 수 있는 정당은 저는 정의당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정의당이 더 굳건한 대안세력으로 설 수 있도록 그 교두보를 만드는 일을 제가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제가 토론 두 번 했는데, 우리 지역에 호남 향우회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시댁이 전북이기 때문에 저한테 굉장히 우호적이에요. 그분들이 전화해서 뭐라고 하시느냐, “다음 번에는 윤석열 좀 더 혼내죠”그래서 제가 그렇게 말씀드렸어요. 지금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촛불 정부의 실패에 따른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는 선거다. 밑바닥 인심이 그렇습니다. 여러분들 윤석열이 뭐가 있는데 저렇게 지지율이 오르겠어요. 그 사람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무슨 비전이 있습니까, 정치적인 경험이 있습니까. 허구헌날 하는 게 실언 아닙니까. 윤석열 씨가 뭘 잘못하는 거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왜냐하면 정권 심판하는 도구로 쓰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만큼 촛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매우 큽니다.

그렇다면 집권 여당의 후보는 촛불 정부 실패에 대한, 정말 깊은 성찰을 통해서 과감한 개혁 비전을 내놨어야 됩니다. 저는 사실 이번 선거 초반에 이재명 후보와 치열한 개혁 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했어요. 근데 이재명 후보 지금 어디 가 있습니까. 지금 보수 쪽에 가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저쪽으로 다 달려가 있어요. 초반에 그분이 가졌던 좀 더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것 다 버렸습니다. 기본소득 버렸지, 국토보유세 같은 초반에 했던 거 다 지금 내려놨습니다.

부동산 정책이 문재인 정부가 비판을 받는 가장 큰 정책입니다. 이재명 후보 대안이 무엇이냐. 폭탄 공급, 규제 완화, 부동산 기득권 감세입니다. 이것은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내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내놨던 대안이에요. 대안이 진짜 없다면 정권교체 하는 게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하고 차별성을 노리는 건 좋은데 거꾸로 차별적으로 한다 이겁니다.

탈핵도 마찬가지입니다. 신한울 3, 4, 5기 제가 이번에 토론 때 물어보니까 또다시 안 한다고 그러는데 하루마다 말이 바뀌고, 사람마다 바뀌고, 지역 가면 바뀝니다. 우리가 반 발짝 개혁만 하려고 해도 얼마나 많은 저항을 딛고 가야 됩니까. 여기 화섬 여러분 정말 치열하게 고생하지만, 복수 노조 때문에 끊임없이 지금 전선이 흔들리고 있잖아요. 정신 똑바로 차려도 이게 쉽지 않지 않습니까.

탈핵은 문재인 정부의 많지 않은 성과 중 하나입니다. 국민들 동의 다 하면서 신한울 3, 4호기 안 한다고 해놨는데, 그 많은 갈등을 지불하고 했는데 그걸 표 좀 얻겠다고 해서 그걸 뒤집어요.

여러분들과 저는 대한민국의 개혁을 위해서 애써온 분들이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자로 우리가 애써 온 거 아니지 않습니까. 김대중 대통령의 인권과 노무현의 종부세, 차별금지법, 탈핵, 그걸 지키고 있는 사람이 이재명과 민주당입니까, 심상정과 정의당입니까.

저는 이런 점들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이 자리에 계신 우리 지회장님들, 우리 노동자들은 분명한 분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워낙에 언론이 진영 간의 대결로 몰아버리니까, 사실은 우리 조합원들도 아마 ‘윤석열 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고민을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 그러면 윤석열 되게 내버려 둘 거냐. 내버려 두나 마나 쉽지 않은 선거입니다. 그걸 누가 만들었냐 심상정과 정의당이 만든 게 아니에요. 제가 이재명을 비판한다고 저한테 비난할 일이 아니에요.

지금 이렇게 정권 심판론을 강하게 불러일으킨 것은 민주당 정부입니다. 윤석열 제1야당 대통령 후보를 저희가 만들었습니까. 사실 촛불 정부 초반기에 저희가 경쟁을 해줬기 때문에 그리고 촛불 시민들이 정의당이 민주당의 왼쪽에서 좀 더 과감한 개혁을 견인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정말 헌신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도왔습니다.

그러다 바보 된 사람이 저 아니에요. 그렇게 실패해놓고 그다음에 지금 대안이라고 나온 분이 윤석열 씨보다 도덕적으로 보나 뭐 비전이나 정책으로 보나 차이가 없어요. 그런데 어떻게 이깁니까. 지금은 이렇게 기득권 양당이 진짜 누구 말만 따라 도긴개긴이에요. 해봐야 기득권 공수교대밖에 안 됩니다.

심지어는 어제 한번 보세요. 심상정이 이야기한 살찐고양이법, 그러니까 최저임금하고 최고임금을 연동해서 하라고 하는 걸 갖다가 저를 비판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다른 건 몰라도 소득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최고임금 최저임금을 연동하자는 게 살찐 고양이 법인데, 재벌 임원들의 고소득을 방어하기 위해서 최저임금법을 가지고 ‘심상정이 이상적이다’ 이렇게 상공회의소에 가서 비난했습니다. 소년공 이재명은 어디 갔습니까.

저는 이번에 우리가 정신 똑바로 차려야 된다. 누가 돼도 결국은 우리 편 없다, 그 생각해야 됩니다. 내로남불 정치라는 거는 제가 얘기한 게 아니라 국민이 평가해 준 거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우리 사회가 예전에는 민주당이 개혁 세력이고 정의당이 진보 세력이라서 서로 협력도 하고 경쟁도 했는데 그거 차버린 책임은 민주당에 있어요.

선거제도 개혁을 정의당 내에서 했습니까. 김대중 대통령 공약이고 노무현 대통령 공약이고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라서 한 거 아니에요. 그거 뒤통수 치고 180석 얻어서 한 게 도대체 뭐 있습니까. 이제는 우리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되고 있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견제하고 이 퇴행을 막을 거냐. 정의당과 심상정이 무너지면 노동의 자리가 무너지고 시민의 삶이 무너집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투쟁과 헌신을 통해서 여기까지 왔습니까. 그런데 이제는 대한민국의 주류가 다 보수로 치달았습니다. 누가 지킬 겁니까. 저는 우리 동지 여러분들께서 이번에 정말 촛불혁명의 정신을 부여잡고, 우리 노동의 가치, 노동의 미래를 지킨다는 그런 일념으로 이번 대선에 임해 주셔야 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게 우리 정의당이 첫 번째 유세지를 익산으로 잡고, 그 첫 번째 간담회를 우리 진보정당의 가장 중심에 계셨던 우리 정의당과 심상정이 가장 신뢰하는 여러분들을 찾은 이유다, 그 말씀 감히 드립니다.

그동안에 저희가 부족했던 점, 당이 여러분들에게 흡족하지 못했던 점들 이번 대선 과정을 통해서 철저히 다시 한번 복기해서 성찰하고 이제 바른 방향으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여러분들이 앞장서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15일
정의당 선대본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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