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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메시지

  • 1/27 KBS1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인터뷰 전문
[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 후보, 1/27 KBS1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인터뷰 전문


■ 일시 : 1월 27일(목) 13:00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최영일 : KBS 1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2부는요. 특집으로 마련했습니다. 여야 주요 대선 후보 인터뷰 ‘KBS 1라디오 대선기획 더 리더, 대선후보에게 묻는다’. 41일 뒤에 치러질 20대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지 그 답을 찾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그 두 번째 손님을 소개합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심상정 :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 저희가 이 대선후보 특집 막 준비하던 와중에 칩거 속보를 듣고요. 이거 어떻게 되는 거지? 못 뵙는 건가? 막 당황했었는데 그래서 더 반갑습니다.

▶ 심상정 : 네.
 
▷ 최영일 : 고민의 시간을 겪고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링으로 올라오셨는데요. 오늘 진행을 도와줄 헬마우스 임경빈 팩트체커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임경빈 : 안녕하세요.
 
▶ 심상정 : 잘 부탁드립니다.
 
▷ 최영일 : 심상정 후보님 직접 뵌 적 있으세요?
 
▶ 임경빈 : 후보님은 기억하실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방송작가 일을 오래 했어서 특히 JTBC 뉴스룸 시절에 종종 인사드리고 뭐 섭외도 드리고 했었습니다.
 
▶ 심상정 : 네, 네. 존함은 진작 알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아, 그랬군요.
 
▶ 임경빈 : 요즘에 남자, 여자를 막론하고 단발병이라는 게 있거든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불치병인데 머리를 좀 단발로 해보면 내가 좀 더 멋있어 보이지 않을까라는 착각을 누구든지 가끔 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제 후보님 스타일 바꾸신 걸 보니까 저도 지금 또 단발병이 올 것 같은데 잘 자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심상정 : 저는 뭐 이게 쳐내지 않으면 안 될 그런 상황이라서 한 거죠.
 
▶ 임경빈 : 알겠습니다. 저도 한번 쳐내보겠습니다, 그러면.
 
▷ 최영일 : 정확한 필요에 의해서 각자 이유는 다르지만 공감이 형성됐습니다. ‘KBS 1라디오 대선기획 더 리더, 대선후보에게 묻는다’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죠. 먼저 심 후보님은 어떤 분인가. 사실 뭐 대부분의 국민 잘 알고 있죠. 길에서 만나도.
 
▶ 심상정 : 잘 모르시더라고요.
 
▷ 최영일 : 잘 몰라요?
 
▶ 심상정 : 네, 특히 청년 세대들은 잘 모르시더라고요.
 
▷ 최영일 : 아, 청년 세대?
 
▶ 심상정 : 네.
 
▷ 최영일 : 아이고야.
 
▶ 임경빈 : 그러실까 봐 제가 준비를 했습니다.
 
▷ 최영일 : 후보님 프로필 소개해주십시오.
 
▶ 임경빈 : 무려 KBS의 대선후보로 모시고 제가 유일하게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좀 길게 갑니다. 심상정 후보 1959년생이고요. 정의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입니다. 한국 진보 노동계 정당으로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경기 고양시 지역구에서만 내리 3선을 한 4선 국회의원이고요. 지난 19대에 이어서 두 번째 대선 출마여서 한국의 주요 정당의 여성 정치인으로서는 이 역시 최초의 기록입니다. 정의당 2대, 4대 당대표를 역임했는데 회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앞에서 뭔가 잘 안 돼서 구원투수가 필요할 때 주로 이제 등판하는 당대표가 아닌가라는 평가도 좀 있습니다. 2대, 4대 당대표를 역임했습니다. 2008년 민주노동당 그리고 2011년 진보신당, 2012년 통합진보당을 탈당하셔서 계속해서 진보 정당, 새로운 당을 창당하는 데 힘을 보탰던 이력이 있으신데 이것 때문에 혹시 정치적 노선 차이나 당내 갈등뿐만 아니고 반대편에서는 애초에 반대 세력의 문제점을 알면서 같이 창당을 해놓고 나중에 뛰쳐나온다 이제 이런 평가도 종종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차차 질문을 좀 드리도록 하고요. 진보 정당 정치인들이 대개 그렇듯이 초기에는 전설적인 운동권 인사, 이른바 운동권 인사 출신입니다. 서울대 재학 시절에는 그 당시 80년대, 70년대니까요. ‘여자가 어디서 감히!’ 시절인데 서울대 총여학생회를 만들어서 초대 회장을 지내셨고 1980년대에는 구로공단에 위장 취업을 해서 노조를 만든 뒤에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해서 전설적인 김문수 선배와 쌍벽을 이룬 노동운동가 출신입니다. 그리고 김문수 선배가 체포된 뒤에는 서울노동운동연합, 일명 서노련을 이끌었던 중심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1990년에는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창립 멤버로 조직국장 등을 역임했는데 이후에는 민주노총, 그중에서도 강성으로 꼽히는 금속연맹의 사무처장을 역임했습니다. 그야말로 노동운동계의 철의 여인이다 이게 이제 1차적인 판단일 것 같고요. 이후에 정치에 입문하신 뒤로 17대, 19대, 20대, 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0년에 진보신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기도 하셨는데 이 당시에 유시민 후보를 지지하면서 사퇴를 해서 당의 당규율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하셨습니다.
 
▶ 심상정 : 징계 먹었어요.
 
▶ 임경빈 : 징계 먹으셨죠.
 
▷ 최영일 : 순순히 인정을 하시네요.
 
▶ 임경빈 :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6% 득표로 진보 정당 역사상 최다 득표이지만 동시에 탄핵 이후의 선거인데 좀 더 받았어야 하지 않느냐라는 아쉬운 평가도 동시에 받았습니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제 또다시 도전을 하고 계시는데 당내 경쟁자였던 이정미 전 대표를 물리치고 2번 연속 정의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이 되셨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노동운동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철의 여인에서 심블리로 그리고 다시 위기의 진보 정당 최후의 보루로. 과연 그의 도전은 이번에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국민들이 함께 지켜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지금 기네요, 정말. 그런데 그만큼 이제 프로필이 80년대, 70년대부터 쭉 이제 이어졌습니다. 별명만 정리해보니까 우먼파워, 철의 여인, 심블리 그리고 지금 청취자분들이 굉장히 반가워하는 분들이 계세요. 4033님은 “드디어 미스코리아가 나왔군요.” 이렇게 해주셨고요. 또 청취자 4222님은 “심상정 후보님 반갑습니다.” 응원 문자가 지금 굉장히 많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노동운동가에서 4선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까지. 이게 참 많은 사회 문제와 맞서셨던 모습들이 저는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가장 마음에 드시는 별명 뭔가요?
 
▶ 심상정 : 아무래도 심블리죠. 그게 이제 제가 지역구 갔을 때 지역 주민들이 처음 보면서 다들 본인들이 갖고 있던 인상하고 실제 모습이 다른 거예요. 아마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의 이한구 의원이라고 계시는데.
 
▷ 최영일 : 네, 네. 기억나죠.
 
▶ 심상정 : 그분이 저 초선 때 제 옆에 앉았거든요, 재경위에. 그런데 그분이 저한테 그렇게 말씀 주셨어요. 정치인 중에는 공중파로만 얼굴 보여주고 직접 얼굴을 안 비치는 게 유리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직접 가서 얼굴 비치고 악수하면 무조건 표가 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 심 의원은 지역구 가서 전부 악수하고 손 잡고 다니면 다 표가 될 사람이라고 그렇게.
 
▷ 최영일 : 후자다?
 
▶ 심상정 : 네, 격려를 해주셨는데 실제 지역구에 갔을 때 지역 주민들이 다들 반색을 하셨어요. “어머나, 텔레비전 볼 때보다 훨씬 젊네. 훨씬 예쁘네.” 또 “텔레비전 볼 때는 굉장히 막 사나운 줄 알았는데 굉장히 따뜻하네.” 그래서 붙여준 이름이 심블리거든요.
 
▷ 최영일 : 심블리.
 
▶ 심상정 : 그래서 우리 지역 주민들께서 심상정을 받아주셨구나. 그때 제가 이렇게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난 느낌 같은 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심블리.
 
▷ 최영일 : 심블리가 제일 좋다?
 
▶ 심상정 : 네, 네. 좋습니다.
 
▷ 최영일 : 심지어 2017년 대선 때 제가 봬면 심고은이라는 별명도 있었어요.
 
▶ 임경빈 : 배우 김고은 씨하고 비슷한 인상이라?
 
▷ 최영일 : 닮았다. 네, 네.
 
▶ 심상정 : 저 김고은 씨 얘기는 팬클럽한테 너무 죄송해서 이제 더 이상 얘기 안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 최영일 : 심블리로 정리를 하고. 지난 12일에 선거 일정을 접고 닷새간 칩거를 하셔서 이게 인터뷰가 성사되나 저희가 걱정도 했지만 또 많은 국민들이 놀라셨을 거예요. 그러면 이게 이제 흔히 정치 평론에서는 이게 지지율이 안 오르니까 그렇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쏟아냈는데 지지율 때문만은 아니다. 그러면 그 칩거 닷새 동안 어떤 생각하셨는지, 이유가 뭐였는지 듣고 싶습니다.
 
▶ 심상정 : 그냥 뭐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선거운동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벽 너머에 있는 시민 만나려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도 닿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 제가 무엇이 잘못됐고 어디서부터 변화를 해야 하나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저희가 대표하려고 하는 시민들, 또 저와 정의당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민들이 냉담했던 거죠. 그래서 제가 충분히. 왜 뭐 좀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자기 잘못은 스스로 제일 잘 알지 않습니까? 솔직하기만 하면. 그런데 이제 첫 번째는 그런 거였어요. 제가 20년 동안 정의로운 복지 국가 만들겠다고 말씀드렸고 불평등에 맞서왔는데 지금 불평등 더 심해지고 굉장히 삶이 어렵잖아요.
 
▷ 최영일 : 맞습니다.
 
▶ 심상정 : 그것도 못 막은 당신이 나한테 뭘 더 해줄 수 있지? 이런 질문이 꽂히는 것 같았고 그렇다면 이제 그분들 이재명, 윤석열 후보하고의 경쟁이 아니라 그분들 곁에서 그분들과 함께 시작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고 또 하나는 이제 저한테 뼈아픈 게 선거제도 개혁 과정에서의 실패 아니겠습니까? 여러 차례 국민들께 사과를 드렸지만 그때 오판에 대해서 아직 용서를 안 하고 계시구나. 그리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 때 10% 가까이 주셨는데 그 이후에 이제 정의당이 좀 좋지 못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렸죠. 그래서 마음을 많이 이렇게 거리를 두고 계시다 이런 걸 느꼈기 때문에 정말 이분들이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진보 정당 하나 있어야 된다고 성심껏 도와주셨던 분들이거든요. 또 지금도 역시 정의당 잘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계시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다시 한 번 뭐 열번이라도 백번이라도 저의 오판에 대해서 사과드리는 게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임경빈 : 복귀하시고 나서 사실은 선대위 개편도 있었고요. 그리고 이제 이후에 뭐 정의당 입장에서는 전체적인 메시지 기조를 바꾸겠다 이런 의지를 많이 천명하셨는데 한편에서 이제 시민들 시각에서 왔을 때는 바뀐 게 맞느냐. 실제로는 큰 변화가 없이 바뀐 거라고는 심상정의 머리카락 길이뿐만인 거 아니냐 이런 좀 따끔한 얘기들도 지금 한 열흘 지났는데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심상정 : 그런데 이제 뭐 아직 충분하지는 않죠. 그렇지만 이제 제가 캠페인하면서 최근에 많은 피드백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제 새벽에 쿠팡 퇴근길 같이하고 또 컵라면 먹으면서 얘기한 그 장면 보면서 많은 격려가 이렇게 쏟아졌고요. 또 환자 단체들하고 제가 간담회를 했는데 암 투병 중인 분들, 또 백혈병 투병 중인 분들는 이런 분들이 댓글도 많이 남겨주시고 그리고 이제 뭐 지난주에는 김지은 씨를 만났잖아요. 이번에 이제 다시 2차 가해로 고통받고 있는 그런 분들이 또 격려 메시지도 많이 있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지금 뭐 여론을 크게 움직일 만한 그런 변화를 아직까지 드리지는 못하지만 심상정이 어디에서 출발하고 누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가에 대해서는 이제 분명하게 당사자들이 반응을 하고 계시다 그렇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최영일 : 더 열심히 하시겠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사실은 이게 참 오랜 기간이지만 소수여도 지금 해오신 진보 정당, 진보 정치운동 그리고 심상정, 또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한 기대는 배지를 단 기성 정치인과는 또 다른 시민들의 시각이 있어 왔어요.
 
▶ 심상정 : 그게 이제 참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에요.
 
▷ 최영일 : 그렇죠. 너무 무거우셨겠죠.
 
▶ 심상정 : 네.
 
▷ 최영일 : 그런데 이번에 또 이제 대선 가도에서. 현안으로 들어와볼게요. 어제 가처분 내셨잖아요. 양자 토론 지상파 안 된다 하셨는데 인용이 됐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신청도 인용이 됐고. 결국은 이제 지상파 3사 양자 토론은 무산인데 대신 이게 토론 무산이라기보다는 다자 토론해라, 알 권리를 충족해라.
 
▶ 심상정 : 네, 그렇죠.
 
▷ 최영일 : 그런데 오늘 또 이제 그러면 지상파가 아니더라도 양자 토론하자라는 안이 나왔어요. 지금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심상정 : 윤석열 후보께서 뭘 그렇게 두려워하시는지. 심상정은 해치지 않습니다.
 
▷ 최영일 : 아까는 심블리.
 
▶ 심상정 : 물지도 않을게요. 그러니까 4자 토론 회피하지 마시고 토론장에 당당하게 나오시고요. 방송사가 요구하는 토론을 거부하는 건 그거는 민주주의와 또 국민의 알 권리를 부정하는 거거든요. 윤석열 후보는 법치를 다루면서 반평생을 사신 분인데 법에서 정한 국민의 알 권리를 이렇게 유불리에 따라서 이렇게 회피하는 것은 저는 뭐 굉장히 작아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 법에 토론 준칙에도 있거든요. 방송사가 요구를 했는데 당사자가 그 토론을 거부하면 빼고 3자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 이게 규칙이 돼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같이해주시기를 바라고 그렇지 않다면 자기 기회를 포기하는 분은 빼고라도 방송 토론은 진행돼야 된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 최영일 : 삼자라도. 네. 삼자 토론이라도 가야 된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가 회피하지 않으시기를 바란다.
 
▶ 심상정 : 네.
 
▷ 최영일 : 회피한다고 보시는 거죠?
 
▶ 심상정 : 당연하죠. 회피하는 거죠. 원래도 이제 이번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게 된 건 너무나 명백하지 않습니까? 사실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하루 종일 방송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 최영일 : 방송에 나와요. 그렇죠.
 
▶ 심상정 : 하다못해 진짜 뭐 거기 패널들까지 나와서 보충설명까지, 해명까지 다 하고 있고 신상부터 시작해서 발언 한마디, 한마디 다 하고 있는데 사실 저희는 그럴 기회가 없어요. 그냥 이런 이제 대담이나 토론 기회 말고는 뉴스에서는 뭐 3초, 5초 이렇게 지나가는 거거든요.
 
▷ 최영일 : 네, 네. 맞습니다.
 
▶ 심상정 : 그런데 심상정을 빼고 토론하자 이건 너무 비겁한 거 아닙니까?
 
▷ 최영일 : 아니, 심지어 그래서 언론에서는 칩거하시는 동안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이거 되게 역설적으로 이제 참 슬픈 얘기죠.
 
▶ 심상정 : 우리 홍보팀에서 그래요. 우리 후보님은 리스크 없는 게 리스크다. 하다못해 왜 배우자 검증도 안 하냐 그러면서.
 
▷ 최영일 : 지금 배우자 검증을 주장하셨습니다.
 
▶ 임경빈 : 후보님, 그런 방법은 어떨까요? 어제 보니까 이제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한테 제안을 해서 두 분만 하는 양자토론을 하기로 합의를 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정 그렇게 이제 같이하는 걸 싫어한다면 양자토론을 제안해보시거나 혹은 뭐 그것도 싫다면 이재명 후보하고만 1:1 토론을 해본다든지 그런 어떤 다양한 방법론이 있지 않을까요?
 
▶ 심상정 : 아마 이제 두 후보가 저나 안철수 후보를 배제한 건 특수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 심상정은 물지 않는다. 걱정하지 마시라.
 
▷ 최영일 : 계속 강조하고 계십니다. 해치지 않는다.
 
▶ 심상정 : 또 국민들 앞에서 이제 지금 국민들이 이번 선거판을 보면서 굉장히 실망하는 게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서로 토론 시간만큼은 공정하게 경쟁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 국민들은 그런 공정한 경쟁의 장면 속에서 판단을 하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지금 토론을 회피하면서 좀 전부 각자 자기 열성 지지층만 모으러 다닌단 말이에요. 그리고 상대한테는 오물 투척하고. 이런 선거판이 돼서는 안 된다 생각하고. 제가 가만히 계산해 보니까 4당의 후보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게 84일이나 됐습니다. 남은 게 지금 41일 밖에 안 남았어요. 그 80여 일 동안 토론 한 번 안 했지 않습니까?
 
▷ 최영일 : 절반이 넘어갔는데도.
 
▶ 심상정 : 이건 이 자체가 저는 국민들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지금 말씀 들으면서 일리가 있습니다. 뭐 이제 토론을 봐야 정책과 정견, 공약에 대한 좀 상호 검증을 하면서 정치 소비자가 판단을 할 텐데.
 
▶ 심상정 : 그렇죠. 유불리를 따질 문제가 아니고.
 
▷ 최영일 : 이슈만 따라가고 있으니까.
 
▶ 심상정 : 네, 네.
 
▷ 최영일 : 저희도 좀 반성을 하겠습니다. 방송국에서요, 1월 31일, 2월 3일, 2월 4일 이렇게 이제 옵션을 제안했는데 날짜는 언제가 좋다고 보세요?
 
▶ 심상정 : 저희는 뭐 31일. 하루라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최영일 :  빠를수록 좋다.
 
▶ 심상정 : 그렇다고 뭐 저희가 더 많이 준비돼 있는 건 아닙니다만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절반 가까이가 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 이런 입장을 냈고요. 또 10분 중에 7분은 다자 토론해야 된다. 옛날하고 다른 것 같습니다. 뭐 열성 지지층이나 이해관계자들은 지금 뭐 그냥 서로 혈투를 벌이고 있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너무나 선거가 혼탁하고 사실 어떻게 판단해야 될지 지금 많이 헷갈려 하시잖아요. 그래서 오로지 내가 직접 보고 검증해서 확신을 갖고 판단하겠다 이런 생각을 지금 다 갖고 계시고 그것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 TV 토론이라고 보시는 것 같아요.
 
▷ 최영일 : 그래요. 아까 이제 우리 임경빈 팩트체커가 심 후보님 소개해주면서 되게 부정적인 얘기도 막 해서. 저는 좀 마음이 여리거든요. 안 그래도 힘드신데 왜 상처를 드리느냐.
 
▶ 임경빈 : 옆에서 깜짝깜짝 놀라시면 어떡합니까?
 
▷ 최영일 : 네. 그런데 이제 이번에는 역시 온라인 바닥 민심 수집가거든요. 그래서 이제 심상정 후보에 대한 각종 커뮤니티의 댓글들 조사해오셨다고 하는데 얘기해주시고 천천히 저희가 국민 면접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임경빈 : 알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이제 인터넷 커뮤니티들 그리고 이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좀 쭉 훑어봤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웠던 건 지난 5년 전 당시랑 비교를 해보면 언급량 자체가 굉장히 좀 줄어들었다.
 
▷ 최영일 : 이건 내용보다도 양적으로
 
▶ 임경빈 : 그렇습니다, 내용보다도. 그래서 오히려 댓글을 찾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웠다는 점이 심상정 후보나 정의당 입장에서는 조금 뼈아픈 부분일 것 같고. 그래서 내용면에서도 이제 그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TV 토론에 심상정보다 허경영이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댓글들이 꽤 많이 달려있다는 점. 물론 허경영 후보 같은 스타일의 후보를 얼마나 진지하게 바라봐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굉장히 정치학적으로 좀 고민이 되는 지점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 인식 차원에서는 그런 댓글들이 좀 많이 달려 있었다는 점. 그래서 결국에는 ‘허경영 후보를 메인 스트림으로 끌어올린 자체가 대안 정당들이 제 역할을 못 했기 때문이 아니냐’라는 식의 댓글이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 동시에 이제 많았던 것들이 ‘심상정보다 진중권이 더 유명한데 후보를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댓글이 있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역시 마찬가지로 5년 전하고 비교했을 때 인지도나 혹은 뭐 대중들 관심도가 상당히 좀 달라져 있다는 분위기를 좀 느끼게 하는 지점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이런 전체적인 흐름의 변화 어떻게 좀 생각을 하실지?
 
▶ 심상정 : 흐름의 변화라기보다는 뭐 결국은 이제 조직력.
 
▶ 임경빈 : 조직력.
 
▶ 심상정 : 네. 크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이제 5년 전하고 비교해보면 5년 전은 촛불 민심이 움직인 대선이었거든요.
 
▷ 최영일 : 맞습니다.
 
▶ 심상정 : 그 촛불이 수많은 대한민국에 개혁 과제를 쏟아냈고 그 개혁 과제가 저와 정의당이 추진했던 그런 방향과 일치됐고. 그래서 그런 촛불 민심이 사실은 심상정을 이렇게 뒷받침한 측면도 있고요. 무엇보다도 촛불, 광화문 광장 그리고 박근혜 탄핵을 주도한 사람이 또 저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이제 그런 배경 속에서 기본적으로 강하게 개혁적으로 밀고 가는 그런 대선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지금은 이제 뭐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이 매우 지금 크니까. 그리고 이제 정권교체론 때문에 민주당 후보도 지금 계속 우클릭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전체적으로 보수가 강해지고 있는 그런 흐름 속에서 지금 이제 선거를 치르고 있어서 저와 정의당하고는 좀 이렇게 선거 분위기 자체가 멀리 가고 있고 그다음에 워낙 지금 후보와 후보 가족들의 이런 뭐 여러 의혹들이 덮여 있기 때문에 사실은 뭐 정책 중심으로 얘기하는 저희에게 관심도가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제 그 모든 것을 포함해서 어쨌든 저와 정의당이 그 복판에 서지 못한 그런 데는 아까 우리가 짚어주셨지만 저와 정의당의 어떤 존재 이유나 그 가능성을 그만큼 키워내지 못한 데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최영일 : 근데 이게 지금 아까 임 체커님 얘기를 듣다가 이건 무슨 현상이지? 저는 잘 이제 이해가 안 되는 게 허경영 후보는 굉장히 좀 독특한 캐릭터를 또 가진 분이에요, 오래 또 선거에 나타나신 분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지지율이 뭐 이렇게까지 나타났다, 일부 여론 조사인데. 그러면 이게 국민들이 좀 정치 냉소나 희화화와 관계된 걸까 했는데 이런 대목을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 심상정 : 뭐 다분히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이제 다시 복귀해서 목덜미가 뜨끈뜨끈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전과 달리 일거수일투족을 다 지켜보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심상정에 대한 선택은 당장의 투자 승수를 계산하기가 좀 어렵지 않습니까? 가치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 가치 투자를 하는 데는 고민이 많죠.
 
▷ 최영일 : 네, 맞아요.
 
▶ 심상정 : 그래서 저는 유권자들이 지켜보고 계시고 결국 진짜 한번 진보 정당이 대한민국에 필요한데 정의당이 다시 정신 차려서 잘할 것 같다 하면 신중하게 결정하시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뭐 지지율이 많이 낮은데 그렇지만 지켜보시는 분들 많다 그런 생각 갖고 하여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야, 뒷목이 뜨끈뜨끈하다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하지만 나는 가치 투자를 해줘야 할 그런 후보다라고 또 얘기하셨습니다. 노래 하나 듣고 국민 면접 들어갈 건데요. 이거 심상정 후보께서 직접 신청하신 곡입니다. 이야, 지난번에 안철수 후보는 이한철 씨의 ‘슈퍼스타’. 오늘은 이무진의 ‘신호등’. 이야, 상당히 신곡이거든요. 물론 가창력 있는 가수인데 포크 스타일로 노래해서 저도 좋아하는데 이 이무진 씨의 신호등을 고르신 이유가 있겠죠?
 
▶ 심상정 : 우선 이무진 씨 팬이에요. 제가 이거 다른 방송사 얘기를 해서 모르겠는데 하여튼 싱어게인 할 때 처음부터 제가 끝까지 다 봤고.
 
▷ 최영일 : 오디션 프로그램이죠.
 
▶ 심상정 : 이무진 씨가 첫 번째 오디션에 나와서 한영애 씨의 ‘여보세요~ 누구 없소’.
 
▷ 최영일 : 누구 없소.



▶ 심상정 : 그 누구 없소 노래를 부를 때 첫 번째 ‘여보세요’ 할 때 저는 반했어요, 이분한테.
 
▷ 최영일 : 이야, 첫 소절에.
 
▶ 심상정 : 네, 네. 그런데 이분이 자기 자신을 소개할 때 스스로 노란 신호등 같은 가수라고 했어요. 그래서 무슨 뜻인가 했더니 빨강, 파랑 사이에 잠깐 스쳐 가는 3초. 그 노란 신호가 3초인데 3초 동안 최선을 다해서 빛나는 모습이 자신하고 닮았다 그런 얘기를 했는데.
 
▷ 최영일 : 어, 짠하다.
 
▶ 심상정 : 그 비유가 거대 양당 사이에서 최선을 다해서 빛내고자 하는 우리 정의당하고 이렇게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 최영일 : 또 노란색 마스크를 쓰고 계십니다, 마침.
 
▶ 심상정 : 네, 네. 그래서 제가 공감이 갔고요. 제가 마지막에 그 오디션 할 때 제가 문자 투표도.
 
▷ 최영일 : 시청자 투표.
 
▶ 심상정 : 투표도 해줬습니다.
 
▷ 최영일 : 정말 찐팬이신데요, 찐팬. 심 후보님의 이제 진심, 팬심이 담김 이무진의 신호등 듣고 오겠습니다.
 
<노래>
 
▷ 최영일 : 심상정 후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심상정 대국민 면접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 바로 낮은 지지율.
 
▶ 임경빈 : 말씀하시면 되죠, 이제?
 
▷ 최영일 : 네.
 
▶ 임경빈 : 복귀 후에 사실은 이제 지지율이 반등한 지표를 정의당에서는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방금 이무진의 ‘노란 신호등’처럼 노란 불이 약간 켜져 있는 상태로 여전히 보입니다. 일부 지표에서는 뭐 약간 반등하는 상승 기류를 거론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봤을 때는 이제 큰 변화가 없지 않느냐 이제 이게 일반적인 평가인 것 같습니다. 오늘 발표된 전국지표조사 NBS 조사인데요. 전국 성인 1,000명 대상으로 지난 24일에서 26일까지 조사를 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2%. 지난주에 3%였고요. 가장 높았던 게 이제 12월 5주 차 때 5%였는데 어떻게 보면 이제 절반 수준으로 오히려 좀 떨어진 양상으로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고요. 그동안 나온 다른 조사들도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한 3%에서 4% 정도의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고 어떻게 보면 양당 후보의 한 10분의 1 수준에서 이제 박스권이 아니냐. 그래서 지난 대선에서 거뒀던 6%의 성과에 과연 그 이상을 낼 수 있을 것이냐라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은데 혹시 언론에서 충분히 조명해주지 못한다 혹은 양당에서 적극적으로 훼방을 놓는다는 진단 외에 다른 진단이 혹시 있으시려나요?
 
▶ 심상정 : 글쎄, 뭐 이거는 남탓할 문제는 아니고요. 그러니까 이제 뭐 다른 당이 잘못한다고 저희를 지지할 건 아니기 때문에. 또 정의당을 바라보는 시선은 좀 구별돼 있는 것 같아요.
 
▷ 최영일 : 맞습니다.
 
▶ 심상정 : 네, 그래서 당장에 지금 뭐 정권 교체의 어떤 대안으로서 그 포지션에 놓고 평가하시기보다는 진보 정당의 사명이라든지 그 역할, 책임 이런 궤도에서 더 보고 계시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고 이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대통령 선거는 뭐 당장의 득표를 위해서 이런저런 공약들을 많이 개발해서 내시지만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정하는 선거다. 그래서 이번 대선은 특히나 토론도 없고 그랬기 때문에 과연 진짜 이번 대통령이 되실 분은 우리 대한민국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야 되는지, 또 어떤 비전과 또 정책을 가져가야 하는지를 한 번도 지금 검증하지 못했거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뭐 후보들마다 대전환의 시기라고 얘기를 해요. 그런데 실제로 대전환의 시기거든요.
 
▶ 임경빈 : 그렇죠.
 
▶ 심상정 : 그러면 대전환의 시기면 정치도 대전환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제가 처음 출마할 때 대전환이라고 얘기했던 것은 200년 화석연료 체제, 기후위기를 불러온 이 200년 화석연료 체제가 전환이 되어야 하고 또 지금처럼 극단적인 불평등을 만든 70년 성장제일주의가 전환되어야 하고 또 승자독식사회를 만든 35년 양당 체제가 전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우리가 한 70년 동안 잘살기 위해서 성장으로 달려왔어요. 그러니까 많은 시민들이 권리도 유보하고 또 희생하고 헌신했던 시간이었거든요. 이제는 정치가 시민의 삶을 중심으로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됐다.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 선진국이 된 만큼 대한민국도 이제는 복지 대통령 나올 때가 됐다. 저는 이런 시대정신들이 토론이 된다면 이제 이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대전환의 숙제, 또 우리 시민의 삶의 어떤 책임 이런 것들을 놓고 또 평가하는 기준이 만들어지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방향에서 저희 정의당이 비록 지금 작은 당이지만 20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갖춰온 또 내공과 역량을 이제 보여드리면서 적극적으로 남은 시간 열심히 해보겠다는 말씀드리고요. 뭐 당장 정책 하나 내고 덜 내고 해서 지지율이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위치에 놓고 국민들이 평가하고 계시지 않다, 그렇지만 지켜보고 계시다 그런 생각이고 5년 전에 비해서 심상정이 어떤 생각이 바뀌었고 또 어떻게 대한민국을 안내하려고 하나 이런 것들을 하여튼 뭐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충실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최영일 : 그러면 이제 우리 국민들도 좀 나름의 의미를 주목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 아까 임경빈 체커 나빠요.
 
▶ 임경빈 : 왜요, 왜요.
 
▷ 최영일 : 자꾸 주변적인, 환경적인 문제도 있는데 심 후보님만 몰아붙이고. 왜냐하면 언론 환경이 기울어졌다 이런 얘기도 특히 소수 정당 후보들 많이 할 수밖에 없겠죠. 왜냐하면 저희도 시사를 다루는 1시간 40분 동안 뭐 흔히 이른바 유력 후보, 그것도 주로 이제 제가 보기에는 정치적인 생산성이 많이 떨어지는 리스크.
 
▶ 심상정 : 그러니까 제가 이제 이 시사 프로에 잘 안 나오는 이유도 뭐냐 하면 제가 후보인데 저의 비전을 물어보지 않고 다른 후보에 대해서만 계속 물어본단 말이에요. 뭐 여러 가족 문제, 각 후보들의 가족의 여러 비리 의혹이라든지 도덕성 문제.
 
▷ 최영일 :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 심상정 : 이런 거 가지고 얘기를 하니까 결국은 제 비전이나 전망, 또 저의 의지 이런 것들을 말씀드릴 기회가 거의 없더라고요.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오늘 그 시간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 심상정 : 그래서 오늘.
 
▶ 임경빈 : 저희는 사실 지금 철저하게 아픈 부분이지만 후보님께만 초점을 맞춰서 말씀드리고 있다는 거.
 
▶ 심상정 :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심상정 후보님의 셀프 자랑 시간. 자랑을 펼 겁니다. 이제 심 후보님 마음껏 나는 이렇게 할 겁니다 하고 이제 시민들을 위해서, 유권자들을 위해서 자랑을 해주시는데 그래도 이게 상대가 있는 게임이잖아요. 지금 토론을 해도 이제 다자 토론, 적어도 4자 토론해라. 또 나머지 후보들도 있어요. 이거 한번 여쭤볼게요. 이재명 후보보다는 심상정이 뭐가 낫습니까?
 
▶ 심상정 : 일관성과 원칙 있는 후보다 이렇게 생각하죠.
 
▷ 최영일 : 일관성과 원칙 있다?
 
▶ 심상정 : 그러니까 요즘에 이재명 후보께서 원래 원칙이 굉장히 확고한 분으로 이렇게 많이 알려졌었는데 실용을 앞세우면서 이제 원칙과 또 말을 많이 바꾸시는 것 같아요. 특히 이제 예를 들면 뭐 부동산 정책 같은 경우에 지금 뭐 공급 폭탄 그다음에 규제 완화 그리고 부자 감세 이렇게. 이거는 뭐 과거에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공격했던 내용이거든요. 그러니까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이게 누구 건지 구별이 안 될 정도란 말이에요. 이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칙 있는 실용이라야 빛날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 말씀을 늘 기억하는데 정치인은 서생적 문제인식과 상인의 감각을 갖춰야 한다고 했는데 서생적 문제인식 없는 상인의 감각은 그거는 이제 포퓰리즘이거나 기회주의거나 그렇게밖에 안 된다고 보거든요. 그 점에 있어서는 이제 과연 이재명 후보께서 대한민국을 어디로 안내하려고 하나 이런 큰 틀의 어떤 방향과 비전을 요즘 찾아보기 힘들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 그래서 일관성과 원칙은 심상정이다 얘기를 해주셨어요.
 
▶ 임경빈 : 이 부분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이제 또 딴지를 거는 게 역할이니까. 이게 이제 좋은 의미로 보자면 일관성과 원칙인데 요즘에 이제 특히 젊은층들이 정의당을 볼 때 회의적으로 시각을 갖는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가 경직성인 것 같아요, 거꾸로. 그래서 유연성이 좀 부족한 거 아니냐. 시대가 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비슷한 주장만 반복하거나 혹은 이번에 또 나오는 얘기 중에 세대교체 없이 계속 같은 사람만 나오는 거 아니냐라는 시각입니다. 지금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 같은 경우는 뭐 86용퇴론을 꺼내면서 뭔가 좀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정의당은 또 심상정이냐? 이제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혹시 어떻게 보십니까?
 
▶ 심상정 : 우선 이제 정의당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서 저희 성찰이 컸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뭐 꼭 방송 환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들이 있고 또 뭐 SNS나 이렇게 방송이 저희를 비중 있게 다뤄주지 않으면 또 저희가 개발해서 해야 하는데 과거에는 뭐 SNS를 포함해서 얼리어댑터라고 모든 부분에 앞장서왔거든요. 그러니까 트위터도 정치인 중에 제가 제일 먼저 했습니다. 제일 먼저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제 이런 부분에도 많이 둔감해지지 않았냐 이런 지적을 했는데 사실은 당세하고도 좀 관련이 있기는 한데요. 저희가 전반적으로 그런 점에서 절실성 그리고 어떤 투혼이 부족한 거 아니냐? 그래서 이번에 대거 슬림화하고 홍보를 포함한 선거 방법 자체를 공감과 소통 그리고 재미 이런 쪽으로 확 바꿨다는 말씀드리고요. 조금 이제 있으면 아마 그런 변화를 느끼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세대교체 문제는 저는 제가 출마할 때 다음 세대 진보가 심상정과 함께한 20년을 딛고 당당하게 자신의 미래를 말할 수 있는 그런 디딤돌을 놓는 그것을 제 마지막 소임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실 세대교체에 대한 준비나 또 저희 노력은 그 어떤 정당보다 앞서 있죠. 사실 지난 총선 때 제가 청년비례명부를, 전략명부를 1, 2번에 배치해서 당 안팎에서 칭찬도 받았지만 또 그거 때문에 많은 또 원망도 제가 받았거든요. 그리고 청년들의 선거권, 피선거권을 낮추고자 하는 헌법성을 비롯한 싸움을 계속해왔고 성과를 들었고. 제가 정계특위위원장 때 만 19세를 18세로 선거권을 낮추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거 아니면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 제가 버텨서 만들어낸 거거든요. 그래서 청년 정치를 단지 홍보용으로 써먹는,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청년들에게 연단을 주고 자신의 미래를 기획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부여하는 데 가장 헌신적이었던 정당과 정치인이라고 저는 감히 자부하는데 중요한 것은 사실은 이 청년들이 우리 당 안에서만 고려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말하자면 대중 정치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 최영일 : 그렇죠.
 
▶ 심상정 : 그런 단계로 나갈 때는 사실 여러 제도적인 제약이 많고 그래서 선거법 문제가 이제 중요하게 저희 전략적 과제가 됐던 것인데 아무튼 우리 청년 정치인들이 또 절벽에 선 느낌으로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그런 막막함을 주지 않도록 제가 그 디딤돌을 놓는 마지막 역할을 이번에 잘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께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최영일 : 조금 이제 빠르게 가볼게요. 저희가 여쭤볼 게 많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이제 만 18세로 내려가니까 그럼 이제 만 18세 국회의원 정의당에서 처음 나올까? 한번 지켜보도록 하고요.
 
▶ 심상정 : 네, 네. 꼭 만들겠습니다.
 
▷ 최영일 : 지금 자랑하는 시간인데 이분, 이분 얄미우시죠.
 
▶ 심상정 : 아니, 아니야. 안 얄밉습니다. 세게 해주세요. 왜냐하면 말씀하시는 게 다 국민들이 제기하는 문제를 대신 말씀하시는 거니까.
 
▶ 임경빈 : 그렇죠. 제가 해명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려요.
 
▷ 최영일 : 미워하셔도 돼요. 미워하셔도 됩니다. 자랑하는 시간입니다. 두 번째, 그럼 윤석열 후보보다는 심상정이 무엇이 낫다.
 
▶ 심상정 : 윤석열 후보보다는 뭐 후보 개인으로 보면 많이 낫지 않을까요?
 
▷ 최영일 : 전반적으로 많이 낫다.
 
▶ 심상정 : 일단은 윤 후보님은 이제 준비가 안 돼 있잖아요.
 
▷ 최영일 : 준비가 안 돼 있다.
 
▶ 심상정 : 네. 우리 정치가 아무리 지금 망가졌다 하더라도 정치야말로 저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여러 실언들이 이렇게 반복되는 것은 한두 번은 실언이라고 하지만 계속 반복되면 그게 이제.
 
▷ 최영일 : 실력이다.
 
▶ 심상정 : 네. 그분의 실력이죠. 그래서 그런 점 때문에 이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이 되고 지금 뭐 정권교체 열망에 지금 올라타 계신 거라고 저는 봅니다, 기본적으로는. 그래서 이제 뭐 저는 당은 작지만 4선 의원을 했어요. 아마 지역구에서 제가 3번 당선됐는데 뭐 우리 최영일 선생님도 아시겠지만 지역구는 이제 빨간 점퍼냐, 파란 점퍼냐가 거의 80%를 비중하는데.
 
▷ 최영일 : 그렇죠. 맞습니다.
 
▶ 심상정 : 거기서 제가 3번이나 선택된 건 아마 제가 이상만 말하는 정치인이었다면 절대 제가 4선 의원이 될 수 없었을 겁니다. 현실의 변화의 힘,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에 저를 이제 4선을 만들어주셨거든요. 저는 진보 정치인이지만 이념적인 선명성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정치적 유능함, 정책 책임성을 강조해온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지금 윤석열 후보가 정치적 책임성, 또 유능함 이런 점에서는 이제 어떻게 됩니까? 이거 뭐 단기간 내 보완이 안 될 텐데 걱정입니다. 그래서
 
▷ 최영일 : 아마 느끼고 계시겠죠? 4선 정치인으로
 
▶ 심상정 : 저는 국민들한테 이제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히 우리 사회의 개혁과 진보를 열망하는 시민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실 정권교체 열망이 매우 크다는 거 우리가 인정해야 되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정권교체 열망을 만들어낸 것은 민주당 정부입니다. 정의당이 아니에요. 그런데 그렇다면 이 정권교체는 어떤 정권교체가 돼야 되냐? 이 점에 대해서 논의가 깊이 있게 진행이 돼야 되고 저는 그 점에서는 진보적 정권교체가 돼야 된다. 그런데 정의당이 그 대안으로서 실력과 준비가 돼 있느냐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저희가 아프게 생각하지만 또 우리 사회 진보나 개혁을 열망했던 분들이 저와 심상정, 그러니까 심상정을 그 자리에 한번 갖다놓고 한 번 검증해보셨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도 좀 드리고 싶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적극적인 제안.
 
▶ 임경빈 : 그러면 저는 이제 그 부분을 좀 얹어서 더 말씀을 좀 여쭙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진보적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쪽으로 초점을 맞춰서 말씀하셨는데 아까 지적하신 것처럼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은 굉장히 좀 우클릭하는 지금 정책들을 많이 내놓고 있는데 그 배경이 되는 게 사실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이 여론을 만들어낸 배경에 문재인 정부 실패가 있다면 그 주요 실패 사례로 거론되는 정책들이 사실은 대부분 진보 진영에서 오랫동안 주장해온 것들이었다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라든지 혹은 뭐 부동산 대책을 세울 때 투기 수요를 잡는 위주로 정책 설계를 한다든지 혹은 뭐 최저임금 1만 원처럼 이게 이제 소상공인들에게 직접 충격을 줄 수 있는 아젠다를 초기에 추진했다든지. 문재인 케어도 마찬가지고요. 사실은 이게 의제로써는 문재인 정부가 힘을 줘서 추진했던 정책들이 대부분 진보적인 의제들을 받아온 것들인데 이게 실패라는 판정을 받으면서 이제 정권교체 여론이 높아진 상황이라 과연 지금 시민들이 이제 요청하는 것이 진보적 정권교체가 맞느냐? 양당이 다 선거 전략을 짤 때 이걸 몰라서 다 대부분 약간 보수적인 정책 스탠스를 찾고 있느냐?
 
▷ 최영일 : 클릭을 하겠느냐?
 
▶ 임경빈 : 이게 혹시 정의당이 판단을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아요.
 
▶ 심상정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이제 억울하죠. 왜냐하면 사실은 시대정신을 앞장서 제시하고 비전을 벌려온 당이 이제 정의당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예전에 뭐 노동하면 빨갱이였고 복지하면 나라 들어먹는다고 했거든요.
 
▶ 임경빈 : 그렇죠.
 
▶ 심상정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우리 사회가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완강하고 최전선에서 낡은 상식과 맞서 싸워왔기 때문에 이제는 노동과 복지가 시대정신이 된 겁니다. 그게 정의당의 존재 이유고요. 그렇게 해서 이제 그 어려움을 다 겪어서 이게 보편적 과제가 되면 이걸 전부 가져갑니다. 그런데 원래 원조 맛집하고 또 옆에 모방하는 거하고는 차이가 있듯이.



▶ 임경빈 : 맞아요. 맛의 차이가 있는 거죠.
 
▶ 심상정 : 그러니까 예를 들면 소득주도성장이라든지 또 저기 부동산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갖고 있는 정책을 사실 거의 가져갔는데 실제 워싱한 거죠, 말하자면. 그래서 오히려 진보의 그 가치나 정책 자체를 말하자면 스포일드 시켰다 그게 이제 저희가 갖고 있는 문제 인식이고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최대 잘못은 그렇게 함으로써 수구세력을 부활시켰다는 거 그게 이제 저는 최대 아픈 대목이라고 생각해요.
 
▶ 임경빈 : 그럼 그 정책들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 심상정 : 그런데 그 정책에서 제가 설명을 드리면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저희가 공급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어떤 공급이냐거든요, 어떤 공급이냐. 그런데 예를 들어서 지금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지금 공급 폭탄 얘기를 하는데 저희 정의당이 얘기하는 공급은, 특히 정부가 신경 써야 할 공급은 집 없는 서민에 대한 공급이거든요. 그런데 두 분이 얘기하는 250만 채, 뭐 300만 채 얘기하는 이거는 민간 개발 얘기한단 말이에요. 그 서울, 수도권에서 민간 개발해서 집 없는 청년이나 서민들이 들어갈 수 있는 가격대가 나오겠냐 이거예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가 공급을 안 해서 그렇다 그 팩트도 틀려요.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수도권에서 20만 채 최대 공급했습니다. 그런데 자가 보유율은 0.1% 낮아졌어요. 그 얘기는 뭐냐? 20만 채 공급을 최대로 했는데 집 없는 서민한테 간 게 아니라 다주택자한테 갔다는 거거든요. 그게 문재인 정부 실패의 핵심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그게 정의당의 어떤 정책을 가져가서 말하자면 이걸 내용을 거꾸로 간 거죠. 실패한 거죠. 그런 점에서 분명히 저는 입장의 차이가 있고 그다음에 소득주도성장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은 뭐냐 하면 갑을 관계를 혁신해서 약한 경제 주체들에게 더 정당한 보수 소득을 보장하고 이것이 시장 안에서 또 생산성 향상의 기재가 돼서 선순환하는 걸 말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최저임금은 사회 정책이지 성장 정책이 아닙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전략을 최저임금을 갖다넣은 거예요. 그러면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어떻게 감당합니까. 저희 같으면 어떻게 했나. 그때 당시에 이제 편의점주들이 가장 반대가 많았거든요.
 
▶ 임경빈 : 그랬죠.
 
▶ 심상정 : 왜냐하면 알바도 못 쓰니까 가족들끼리 밤낮으로 교대로 해야 하고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일본 같은 경우에 어떻게 했냐. 편의점 하나가 최저 소득, 말하자면 우리나라로 치면 한 500만 원 돈 되는데 이게 보장이 안 되면 본사가 물어내도록 했어요. 그러니까 어떤 효과가 있냐. 우리는 지금 바로 아파트 정문에도 편의점 하나 있고 뒷문에도 하나 있고 뭐 그렇게 편의점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서 본사 신경 안 씁니다. 왜냐하면 입점하는 데 5천만 원씩 받는 게 자기네들 수익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편의점들이 수익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일본처럼 저 같으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 편의점이 최저 소득이 이 정도가 되지 않으면 본사에서 그거를 물어내도록 하는 권고를 채택한다면 본사가 알아서 여기는 사람이 많으니까 한 10km는 떼어놔야 그 소득이 보장되겠다 해서 스스로 출점 규제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렇게 해서 예를 들어서 이 편의점의 소득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도록 배려하면 그거를 가지고 알바생 최저임금도 좀 올려주고 이렇게 해서 윈윈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오로지 최저임금 인상 하나밖에 없었던 겁니다. 이건 사실은 소득주도성장에 아예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없지만 주된 수단은 아니에요. 이분들은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필요한 임금 수준을 보장하라는 사회 정책에 가까운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소득주도성장이 뭔지, 또 어떤 전략으로 임해야 하는지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슬로건으로 띄워놓은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내용을 못 채워서 실패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정리해보죠.
 
▶ 심상정 : 좀 얘기가 길었습니다만.
 
▷ 최영일 : 아니에요, 아니에요.
 
▶ 심상정 : 이 부분에 대한 오해가 너무 많기 때문에.
 
▷ 최영일 : 그러니까 지금 딱 한쪽으로 보면 굉장히 공격적인 질문일 수 있는데 민주당 후보가 우클릭하는 데는 이제 대중의 이해, 정서가 있는 거 아닙니까인데 사실 쭉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또 역으로 보수 정당은 좌클릭하고 있어요. 복지 공약들을 보면 이게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또 잘 몰라요.
 
▶ 심상정 : 그러니까 저는 진짜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건 개혁과 진보를 위해서 마음을 써오신 분들이 정의당이 부족했다. 또 원칙을 져버렸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저희가 뼈아프게 그것은 받아 안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또 거꾸로 여쭙고 싶은 건 뭐냐.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진보와 개혁을 위해서 애써온 것이 민주당을 지지하기 위해서냐. 김대중 대통령의 인권, 노무현 대통령의 종부세, 탈핵 이거 지켜오고 있는 정당이 민주당이냐, 저와 정의당이냐. 저는 그 점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 최영일 :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이야, 지금 이게 키워드 하나 했는데 국민 면접 시간이 4분 남았어요. 키워드 막 날아갑니다. 이거는 여쭤봐야 합니다. 다음 키워드 한번 여쭤볼게요. 지금 정의당은 페미니즘 정당이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심상정 : 페미니즘 정당입니다.
 
▷ 최영일 : 아, 정당이다?
 
▶ 심상정 : 네.
 
▷ 최영일 : 페미당 프레임이 아니고 우리의 정체성이 맞다?
 
▶ 심상정 : 네, 정의당이 수용한 페미니즘은 간단합니다. 모든 성은 평등하다는 것이거든요. 평등을 침해해온 잘못된 관행, 구조, 제도, 의식 이거를 바꾸자는 것이지 평등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로서의 페미니즘이지 누구를 공격하고 남성이 여성을 공격하고 여성이 남성을 공격하는 이런 페미니즘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이게 정의당이 페미니즘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거는 아니고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원내 정당으로는 최초로 여성의 정당임을 명문화해왔습니다, 진보 정당은.왜냐하면 진보 정당은 평등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그 평등은 뭐 노동자들의 노자 간의 평등도 있고 또 뭐 성별, 나이, 격차 여러 측면에서의 평등이 있는데 그중에 성평등도 중요한 저희들의 숙제고 과제입니다. 그래서 이게 새롭게 무슨 노선 전환을 한 게 아니고 다만 페미니즘까지도 좋은데 페미니즘을 최우선적으로 하는 당 아니냐 이 점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오해될 소지가 있었다고 저는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거는 왜 그랬냐 하면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뭐냐. 사실은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의 주된 의제로 이렇게 올라선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고위공직자들이 성폭력 사건의, 권력형 성범죄를 계속 저질렀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정치권의 핫이슈가 된 거예요.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가장 원칙적인 입장을 낸 데가 정의당이었기 때문에 그게 굉장히 말하자면 보도량이 많았죠. 그래서 정의당 이렇게 치면 주로 페미니즘과 관련된 그런 기사들이 굉장히 많이 검색이 됐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저게 노동의 가치를 대변하고 또 인권의 가치를 대변하고 이런 정당인데 페미만 가지고 저러네?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었다고 보는데 그거는 배경적인 요인이 컸다고 저는 말씀드릴 수 있고요. 사실은 당이 제1의 과제로 중점을 뒀던 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이런 걸 가지고 전당적으로 단식도 하고 이렇게 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이제 우리 당이 좀 작다 보니까, 우리가 주도하는 힘이 약하다 보니까 큰 정당들이 주도하는 이슈에 우리가 반응할 때 더 크게 부각되는 게 많습니다. 이제 그러다 보니까 그런 오해가 있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저희가 성평등 과제도 우리 숙제지만 지금 5인 미만 사업장을 비롯한 또 플랫폼 노동자들을 비롯한 노동자들의 문제, 자영업자 문제, 또 장애인이나 많은 우리 사회의 소수자 문제들을 성평등 과제 이상으로 또 이렇게 주력함으로써 균형을 맞춰내는 그런 리더십을 복원해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최영일 : 페미니즘 정당.
 
▶ 임경빈 : 제가 하나만 더 질문드리고 싶은데.
 
▷ 최영일 : 시간이 없어서.
 
▶ 임경빈 : 이 질문은 정말.
 
▶ 심상정 : 어떻게 하지.
 
▷ 최영일 : 시간이 딱. 끝으로 이게 30초 답변 하나 여쭤볼게요. 지금 노동 공약 관련해서 주4일제, 30초 동안 가능합니까?
 
▶ 심상정 : 네, 가능합니다. 주4일제 다 좋은데 또 이제 아까 말씀드린 주5일제도 지금 적용이 안 되고 있는 5인 미만 사업장이나 이런 분들은 ‘이거는 뭐 너무 럭셔리한 공약 아니냐. 우리 문제 먼저 해결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문제제기는 저는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정당하다?
 
▶ 심상정 : 그런데 이제 지금 저희 당이 5인 미만 사업장 근기법 적용 법안을 제출해서 지금 싸우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제 주4일제는 우리 사회의 기준을 높이는 것이다. 그래서 5인 미만 사업장 근기법 적용을 비롯해서 비정규직 문제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병행 추진하지만 또 주4일제라는 어떤 기준을 끌어올림으로써 이 문제도 동시에 해결해갈 수 있다. 그래서 신노동법과 주4일제를 강력하게 병행 추진하는 것이 저의 목표다. 그리고 주4일제는 노동 시간 단축, 노동권 문제가 아니라 그것만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 또 우리 삶을 더 나은 삶으로 만드는 사회 혁신의 모멘텀으로 이렇게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정리해야겠네요.
 
▶ 심상정 : 아쉽네요.
 
▷ 최영일 : 아쉽네요, 정말. 다음에 또 기회가 있기를 바라고요. 오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또 헬마우스 임경빈 팩트체커 두 분 고맙습니다.
 
▶ 심상정/임경빈 :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27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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