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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메시지

  • 배은심 어머님 추모메시지
[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 후보, 배은심 어머님 추모메시지

사랑하고 존경하는 6월의 어머니,
배은심 어머님… 떠나시는 길 배웅하러 가고 있습니다.

늘 아들이 숨쉬고 있는 거리에 서고자 했던 어머님을 기억합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7월 노동자대투쟁을 시작으로 이한열 열사의 뜻이 함께하는 곳이면 어디든 어머님이 계셨습니다. 이쪽을 보면 이소선 어머님께서 계시고, 또 고개를 돌리면 어머님께서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저에게는 늘 커다란 위로이자 무한한 자긍심이었습니다.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촛불혁명의 외침 속에도 늘 함께해주셨던 어머님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민주주의였습니다. 언젠가 6.10 민주항쟁 기념식 때 얼굴 마주하며 말씀드렸던, 6월 항쟁으로 우뚝 세워진 제도적 민주주의 위에 온기와 정의를 더하겠다는 그 약속을 꼭 실천하겠습니다. 이한열 열사에게서 배은심 어머님께로 이어지고, 다시 우리 모두의 민주주의가 된 6월의 정신을 헌법에 새기겠습니다. 

87년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청년들이 이제는 다 장년이 되었고, 권력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 시대의 희생과 헌신 앞에서 우리는 겸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없이 성찰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바로 우리 영원한 6월의 어머니, 배은심 어머님께서 몸소 보여주셨던 그 모습 그대로 말입니다.

35년간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던 이한열 열사님과 
하늘에서 잘 해후하시고, 그동안 못다 나눈 이야기 원없이 나누시길 바랍니다.
어머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2022년 1월 9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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