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교육
  • 당비납부
  • 당비영수증
    출력
  • 당비납부내역
    확인

대통령 후보 메시지

  • 차별금지법 제정 평등 불금 문화제 발언
[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 후보, 차별금지법 제정 평등 불금 문화제 발언

일시: 2021년 12월 24일(금) 19:00
장소: 국회 앞 농성장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이렇게 인사를 해야되겠죠.
명동성당에 인터뷰가 있어서 오는 길이 진짜 너무 콱콱 막히더라고요. 그래서 역시 오늘 성탄 전야가 맞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온 여러 동지들 정말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여러분들 최선을 다해오신 거 맞죠? 외롭지 않으시죠?  제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차별금지법을 계속 이렇게 추진해 왔는데, 올해처럼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한 편이 되어 주신 거는 정말 획기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차별금지법으로 우리와 시민이 한 편이 됐다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저는 우리가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선 분들이 나오셔서 말씀하셨지만, 그동안에 차별과 혐오로 고통받고 지친 분들이 칠흑 같은 고독 속에서 힘들어했던 그 많은 날들을 생각하면, 이제 우리가 만든 이 바리케이트가, 저는 이제 그 안에서 나를 드러낼 수 있고 또 말할 수 있고 또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그런 아주 소중한 의지처가 됐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무엇보다도 좀 보람차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연말이 다가오는데 아직 국회 문턱을 못 넘었어요. 오늘 박근혜씨가 사면되면서 일제히 정치권에서 국민 통합을 위해서 한다고 합니다. 이분들은 도대체 권력 있는 사람들, 기득권 세력들을 봐줄 때만 국민통합을 말해요. 박근혜씨 사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절반 이상 지지 의사가 표명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차별금지법은 어떻습니까. 차별금지법은 80% 이상의 우리 시민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정말 국민 통합을 이 정도 이룬 의제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지금 국민의 뜻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정치를 해봤지만,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저는 주권자들이 오만한, 국민들의 명령을 거역하는 이 정치를 분명히 갈아엎을 것이다. 이렇게 확신하는데 여러분 자신 있습니까?

저희가 구부능선까지 왔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남은 일주일, 12월 말까지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국회 통과를 위해서 노력하고, 또 그 토대 위에 새로운 태양을 맞을 준비를 하자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새로운 태양 아래에서 우리 모든 시민들이 정말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또 자기 개성과 잠재력을 발휘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마지막 일주일 노력을 다하자 그런 말씀 드리고요. 

저는 차별금지법을 이렇게 그동안 쭉 추진해 오면서 많은 분과, 어떻게 보면 가장 격렬하게 충돌하는 지점에 많이 있었어요. 작년 총선 때는 보수단체 대표들이 제 지역구의 중심 광장에 와서 하루종일 제 선거사무소 앞에서, 여기서 틀어놓듯이 앰프를 틀어놓고 ‘심상정은 빨갱이’부터 시작해서 많이 외쳤는데. 제가 감명 깊었던 것은 뭐냐 하면 그분들 옆을 지나가는 시민들이 한마디씩 욕을 하고 가는 거예요. 그러더니 얼마 있다가 이 여의도 광장으로 옮겼더라고요, 그분들이.

결국은 시민들이 동의하지 않으니까 스스로 후퇴를 한 겁니다. 저는 지금은 매우 강해 보이지만,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분들은 후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퇴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해요. 그것이 올해 1년 여러분들과 함께 이루어낸 빛나는 승리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힘내시고 차별금지법 반드시 쟁취하는 그 날까지 저는 여러분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24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