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 후보, 제주 KAL호텔 노동조합 간담회 인사말


일시: 2021년 12월 23일(목) 14:00
장소: 제주칼호텔


KAL 호텔을 지키고 노동자들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시는 서승환 지부장님을 비롯한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요. 또 함께 연대해서 제주도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우리 도민대책위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대통령으로 출마했고, 그 중심에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가 있습니다. 요즘에 기업이 말끝마다 ESG 경영을 이야기 합니다. 책임윤리경영을 말로만 앞세우면서 실제로는 하는 짓은 정반대예요.

기업의 책임 중에 가장 중요한 게 고용입니다. 고용에 대한 책임이 제1번입니다.
특히 한진 KAL 은 제주도 하늘과 땅과 지하수를 기반으로 해서 성장한 기업이고, 그 어떤 기업보다도 제주도민의 성원이 바탕에 깔려 있고, 또 제주도 노동자 여러분들의 고혈이 녹아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별 기업의 이익에 따라서 고용도 마음대로 내팽개치고 마음대로 투기업자에게 팔고, 이렇게 할 수 없다. 그런 여러분들의 요구는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진그룹은 정부 지원을 그 어떤 기업보다 많이 받는 기업입니다. 해운산업이 어려워졌을 때, 산업은행에 의지해서 사실은 버텨왔고, 이번에 아시아나 인수할때도 정부 뒷받침 받아서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정부가 고용유지 또는 승계를 전제로 한 그런 운영에 대해서 충분히 개입할 수 있고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선은 하나하나를 우리가 해결하기 어려울 때 큰 전환을 통해서 정치교체를 통해서 노동자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자는 것이 대선이지만, 또 이 과정에서 해결 안되고 있는 여러 현안들도 해결하는 그런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들 말씀 듣고 여러 숙제 주시면 저희도 최대한 노력을 해보겠다는 약속을 드리고요. 또 특별히 KAL 호텔 방문이 예정되어있어서 강은미 의원께서 바쁘지만 동행해 주셨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주시는 여러 해법들에 대해서 환노위 주무 의원으로서 각별하게 애를 써 주실 것으로 생각하고요. 지금 대선 때 장기 투쟁사업장들, 마땅히 진즉에 해결되었어야 했지만, 기업주나 정부의 방관으로 잘 안되는 이런 사업장들의 현안이 하나 둘씩 해결되고 있습니다.

KAL 호텔지부도 여러 조합원들과 가족 포함해서 1,000명 이상의 생존권이 걸린 투쟁인 만큼, 이번 기회에 잘 해결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KAL 호텔 회사측과 한진그룹에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2021년 12월 23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