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지역 페미니스트 당원들의 모임인 <정공타파> 입니다.
정공타파 마지막 모임 후기를 올립니다.
정공타파 마지막 모임에서는 책 ‘사랑받지 않을 용기’를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랑받지 않을 용기’는 독일의 유명한 여성주의자인 알리스 슈바르처의 개인적 경험과 지난 40년간 벌여온 여러 가지 운동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의 정책 변화 등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여성운동이 활발할수록 반여성주의적인 유행이 나타나고 여성을 가정으로 돌려보내려는 역풍이 거세진다고 설명하며, 성차, 낙태, 모성, 일, 외모, 포르노, 성매매, 종교, 가족, 남성, 사랑 등 사람들이 묻는 주제에 대한 11가지 설명으로 정리합니다.
책을 읽고, 인상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인 시간만큼 백래시가 휘몰아치는 현재 우리는 어떻게 맞설 것인지 한마디씩 적고 퍼포먼스처럼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인상적인 부분
ㄱ : 여자의 적은 여자에 대한 부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라고 할 수도 없다. 자신과 똑같은 남성들이 먼저 승진한다면 똑같이 기분이 좋지 않을 텐데 여성들은 승진하는 문이 더 적기 때문에 ‘여자의 적은 여자다’라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ㄴ : 독일 사회에서 주로 성역할을 강화하고 유지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분석을 이야기한 것/타고난 성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가 페니스의 존재 여부로 성을 구분하는 구조가 문제이다. 사회적 성과 생물학적 성을 연관시키는 것이 지금의 문제이다.
ㄷ : 녹색당 페트라켈리 인상적 페트라 켈리가 영향력을 펼치고 있을 때 배우자는 가사노동을 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모욕감을 느껴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권력자의 입장만 가지고 있었으니…. 성역할을 부과하는 게 아니라 사회가 그것을 어떻게 차별구조로 만들어가고 있는가가 핵심인 것 같다.
ㄹ : 연대에 힘이 있어야 투쟁하는 힘이 생긴다는 지점/ ‘여자들은 너무 멀리 가면 안 돼’라는 지점도 인상적…. 계속해서 내면화하지 않으면 계속 갇히게 되는 사랑 받아야 하는 것을 내면화하는 것이 위험하다. 인간관계에서 전체 측면에서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지만 사랑받지 않을 용기를 낼 때 훨씬 자유로워지며 우리가 부수고자 하는 성별 권력을 해제할 수 있는 것 같다. 자유와 독립 없이 예속과 종속 관계에서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ㅁ : ‘포르노는 성적으로 흥분시켜’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읽기 힘들었다. 가해자건 피해자건 성적 욕망이 무시와 폭력에 대한 욕망과 결합할 때 포르노라고 정의하고 괴로워하는 인간을 보면서 성적으로 자극받기 위해서는 감정이입을 차단해야 하는 지점을 읽으면서 N번방 사건에서 피해자의 괴로움을 공감하지 못하는 가해자들이 생각났다.
ㅂ : 1/3의 이야기 (1/3은 페미니즘의 지지하는 집단, 1/3은 눈치를 보며 왔다 갔다 하는 집단, 1/3은 페미니즘을 격렬히 반대하는 집단) 경험해 보니까 구분이 된다는 것이 느껴졌고 힘들었을 때 힘을 얻을 수 있는 공간에 가서 힘을 얻는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2. 백래시에_맞서다 #우리는 정공타파
- 타파하자! 누구에게 사랑받을 것인가. 우리에겐 사랑받지 않을 용기가 있다!
- 수 있는 힘은 연대로부터
- 불구하고 우린 ‘함께’ 나아갈 것이다.
- 바꾸자! 연대와 투쟁으로 어려움을 돌파하기! 얍! 성차별 사회를 부수자!
- ! 경쟁은 그만하자! 존경심을 보여주자! 사랑받지 않을 용기를 내자!
-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나는 차별에 반대합니다. 나는 우리의 편, 부당함을 맞서는 용기!
백래시 역풍이 강하게 몰아쳐 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이야기가 무시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성들이 여성들의 권리를 정당하게 외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공타파도 계속해서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