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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메시지

  •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사
[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 후보,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사

일시: 2021년 12월 22일(수) 11:00
장소: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한국여성기자협회 60주년이면서 최초의 창립 행사를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요즘에 단체를 만들면 창립 행사 같은 세레머니가 앞서가는 게 세태인데, 60년 동안 창립 행사를 한 번도 못하셨다니, 여성기자로서 살아오신 그 박빙의 삶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 지방 일정이 있는데, 대표님이 대신 가시겠다고 했는데, 제가 꼭 가야 되겠다 생각했어요. 우리 여성기자님들의 20년의 발자취를 그래도 가슴에 함께 남겨야겠다. 이렇게 생각해서 왔습니다. 

제가 여기 오기 전에 최초의 여성기자이신 이각경 기자님을 재조명한 기사를 봤는데, 1920년도에 매일신보에 들어가셔서 첫 일성이 ‘여성을 멸시하는 조선사회를 바꾸자’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101년 됐습니다. 101년 후인 지금의 대한민국은 과연 이각경 기자님의 일성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우리 여성기자들의 삶은 또 어떤가. 반문하는 그런 자리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 여성들이 매일매일 살해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서로 사랑하고 또 이별도 하는데, 여성들은 ‘안전이별’을 걱정해야 되는 대한민국입니다. 또 유리천장은 얼마나 더 높아졌나. 제가 어제 자료를 찾아보니까, 한 5년 차까지는 여성기자님들이 한 40% 된다고 해요. 그런데 10년, 20년, 30년이 되면서 점점 줄어서 30년차는 8%라고 들었는데, 우리 이제 국회의원들 중에 여성은 19%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은 성평등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 아직도 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차별에 더 민감해야 하고, 이 차별과 혐오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육부터 시작해서 근본적인 해결을 도모해야 한다. 이런 각오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제 우리 여성 기자님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또 국제, 모든 분야에서 맹활약하시면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고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모든 여성 기자님들께 정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정말 건강하고 또 정론직필의 정신을 꿋꿋하게 지켜가는,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을 과감하게 바꾸는 그 주역이 되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약자였던 여성의 힘이 대한민국의 기득권을 재조정하는 그런 강력한 혁신의 힘이 될 수 있다, 이런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여성기자님들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아까 우리 회장님께서 “독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거 진짜 마음에 들었어요. 날카롭고 독한 그런 시선과 마음으로 펜의 중심을 확 잡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 또 여성들이 당당한 그런 성평등 선진국. 그런 선진국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22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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