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 후보, ‘스타트업 미래의숲’ 1차 포럼 인사말


일시 : 2021년 12월 13일(월) 09:30
장소 :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안녕하세요. 정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입니다. 

오늘 ‘위기의 대학, 공유경제를 만나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국회에서 여는 ‘스타트업 미래의 숲’의 첫 번째 포럼을 축하드립니다.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계시는 한국벤처창업학회의 허철무 교수님, 오늘 행사를 아주 내실 있게 준비해주신 김성훈 변호사님, 그리고 귀한 행사를 공동주최해주신 이태규 의원님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발제 토론을 맞아주신 이승배 선생님은 제 남편하고 이름이 같아서, 아주 아주 익숙한 이름입니다. 그리고 박훈 선생님, 황인성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87년 민주화 이후에, 34년 동안 양당정치가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균열점 두 가지가 바로 청년하고 지역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지역을 다녀보면요, 5년 전하고 너무나 크게 다릅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역소멸을 아주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로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또 2020년 기준으로 보니까, 지역 거점대학 9개 대학에서 우리 2,400명의 신입생들이 이제 자퇴를 하고, 그 중 상당 부분은 서울로 오게 되는 거죠. 제가 지역 시민들 만날 때마다 그분들 얘기가, 청년들이 다 빠져나간다. 결국 기회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청년이 없다는 것은 곧 미래가 없다는 말과 같은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청년을 돌아오게 할 수 있나? 이게 이제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녹색공존경제 비전’ 속에서 지역 거점 대학들을 살려내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이 발제문을 이렇게 보면서 눈에 들어온 게, 김성훈 변호사님께서 제안하신 대학 유휴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공유경제 아이디어였는데요. 제 생각하고 상당히 공통점이 많습니다.

기후위기의 시대를 대비하는 탈탄소 녹색경제 전환과정에서 저는 지역의 대학에 적극적인 R&D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 R&D 투자 과정을 통해서 산업전환, 에너지전환, 디지털전환에 필요한 인재를 만들어 내고, 그 청년 인재들이 지역 녹색전환과 일자리전환을 주도하는 그런 순환구조로 나가야 된다, 그래서 지역대학을 녹색전환과 일자리전환의 아카데미로 육성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활용률이 50% 정도인 지역대학의 강의실이나, 실험실 등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녹색전환과 일자리전환의 연구나 교육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나아가서 졸업생 중심으로 청년 벤처기업들이 사무공간을 대학 내에 유치할 수도 있고요. 그런 적극적인 공유 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지금 시기에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방안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아마 신입생 감소에 따른 지역대학 재정위기 극복 방안도 될 수 있고, 청년 인재들이 지역과 결속되는 그런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논점이 있을 수 있는데요. ‘녹색공존경제’로 전환을 도모하기 위한 이런 좋은 의도가 또 사립대학의 사익추구하고 충돌되지 않느냐? 또는 그런 역기능이 있지 않겠냐? 그런 우려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교육은 뒷전이고, 돈 버는 것에만 매몰될 수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제도를 꼼꼼하게 잘 설계해야 될 것 같아요. 저는 오늘 포럼에 기대를 거는 것이, 그 절묘한 균형점을 좀 잘 모색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이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 각계에서 훌륭한 토론자분들께서 오셨으니까, 머리를 맞대고 지역과 대학, 그리고 우리 청년들이 함께 이 지구의 한계 내에서 공존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지혜를 잘 모아주시기를 바라고요. 오늘 ‘스타트업 미래의숲’ 1차 포럼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여러분들의 지혜로운 결론을 저도 잘 참고해서 공약과 또 이후 정치 과정에서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13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