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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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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협의회 56회 전국여성대회 축사


일시 : 11월 9일(화) 오후3시
장소 :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


안녕하세요. 정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입니다. 

코로나19 잘 견뎌내셨죠? 이렇게 오랜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많은 분들과 함께하니까 제 가슴이 확 열리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번 대선에 원내 정당 후보가 네 명인데, 그중 여성 후보가 저 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끝까지 응원해주실 겁니까? 네, 여러분들 믿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제56회 전국여성대회’를 성대하게, 또 안전하게 개최해주신 우리 허명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임원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슬로건이 ‘위대한 여성, 함께하는 대한민국’입니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방역의 담벼락을 온몸으로 버텨냈던 우리 간호사분들을 비롯한, 보건의료인력 여러분께 격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저 또한 이 위대한 여성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분들과 함께 떠오르는 위대한 대한민국 여성들이 많이 있습니다.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라며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을뜨겁게 북돋아주었던 김연경 선수도 생각이 나고, 또 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하고 “모든 사람은 다르고, 나는 나 자신이 되고 싶다”는 말로 대한민국 배우의 품격을 보여준 멋진 할머니! 우리 윤여정 배우님도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얼마 전 기후변화총회 현장에서“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한 우리 ‘블랙핑크’ 여러분들의 모습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 여성들이 세계 여성들의 용기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대한민국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가슴이 벅차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사회 속의 여성들은 여전한 임금차별과 채용차별, 그리고 성폭력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경력단절이 되고, 또 조금만 실수하면 맘충으로 손가락질 당하고, 아이와 함께 어디 가려고 하면 노키즈존이라고 쫓겨납니다. 그러니까 여성들이 알아서 슈퍼우먼이 되어서 일도 잘하고, 아이도 잘 키우라고 합니다. 이런 나라에서 도대체 어떻게 아이를 낳고, 제대로 키울 수 있나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10년간 저출생 대책으로 200조 가량의 예산이 투여됐는데도, 지금 우리나라 출생률은 세계 최저인 0.84에 불과합니다. 왜 그런가? 저출생의 책임을 여성의 책임으로 돌려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미 지난 대선 때, 제1호 공약으로 ‘슈퍼우먼 방지법’을 내걸었었습니다. 저출생 문제는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의 문제이고, 기업의 문제고, 우리 정치의 문제이자, 우리 사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을 강력하게 지적한 바 있습니다. 여러분, 동의하시죠? 이번 대선을 통해서 일과 양육이 병행될 수 있는 그런 사회, 제가 꼭 만들겠습니다. 

얼마 전까지 여성가족부가 이 선거판에 볼모가 되어서,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습니다. 저는 여성가족부는 폐지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본래의 설립 취지에 맞게 ‘성평등부’로 격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젠더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권한과 기능, 재정 또한 집중되어야 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특정 성이 40% 이하 비율이 되지 않도록, ‘성평등 내각’을 내실 있게 구성할 것입니다. 주4일제 대한민국 이뤄내서, 아이 키우는 아빠,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아이들 얼굴 좀 보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슈퍼우먼, 원더우먼 다 필요 없이, 우리 모든 여성들이 그저 자기 자신이기만 하면 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성폭력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근절해나가겠습니다.

대한민국은 경제지표상으로는 명실상부한 경제선진국입니다. 이제 다양한 젠더의 삶이 모두 존중받고, 모두가 나답게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젠더선진국’을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9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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