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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배진교 원내대표, 고 이한빛 PD 5주기를 추모하며

오늘은 열악한 방송 노동환경을 비판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이한빛 PD의 5주기입니다. 장시간의 노동과 폭언에 시달리며 신입이라는 이유로 비정규직 해고, 임금 회수 등 부당한 처분을 떠맡았던 그는 명백한 사회적 타살의 피해자입니다. 

브라운관, 스크린을 통해 보이는 방송, 영화는 화려해 보입니다. 그러나 무수히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무대와 카메라에 뒤에 가려진 모습은 외려 참담하기까지 합니다. 

이한빛 피디가 죽음으로 실태를 고발했지만 과연 5년이 지난 오늘날, 방송 노동 환경이 얼마나 더 나아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여전히 수많은 이한빛들이 방송작가, 독립PD, 스태프 등의 이름으로 전근대적인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습니다.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 등 기본적인 복지 시스템이 없는 것은 물론, 상시적인 해고 위협과 임금체불 문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달라진 것도 있습니다. 이한빛 피디의 죽음 이후 방송 및 미디어 산업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및 취약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와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고 이한빛 피디의 죽음이 다른 곳에서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라는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모두 고 이한빛 피디의 아버님, 어머님께서 하신 일들입니다. 고 이한빛 피디의 아버님께서는 방송 노동자들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추운 겨울, 정의당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도 하셨습니다. 평범한 교사이자 평범한 부모였던 그들이 투사가 된 사회가 과연 정상적인 사회인지 다시 한번 돌이켜 봅니다. 더불어 정치가 하지 못한 일들을 아들을 잃은 유가족들이 앞장서셨다는 사실이 송구스럽습니다.  

오늘도 수많은 방송 현장에 목숨을 담보로 한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노동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방송 미디어 환경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지키는 것은 곧 그들의 생명권을 지키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또 다른 이한빛들이 나오지 않길 바라는 그 절실한 마음, 정의당이 받아안겠습니다.

2021년 10월 26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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