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에쓰오일 본사 앞 Friday for Future 정당연설회 발언문
[보도자료]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에쓰오일 본사 앞 Friday for Future 정당연설회 발언문

일시 : 2021. 10. 15. (금) 14:00
장소 : 에쓰오일 본사 앞

공덕역 사거리를 지나고 계신 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의당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정의당의 청년정당, 청년정의당 대표 강민진입니다.

청년정의당은 매주 금요일 'FFF'라는 이름의 행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혹시 'FFF'가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Friday for Future'의 약자입니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뜻이지요. 스웨덴의 청소년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매주 금요일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의 일환으로 등교를 거부하고 나선 시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FFF'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청년정의당이 매주 금요일 'FFF'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상위 20대 기업을 상대로 항의 행동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곳, 에쓰오일 본사를 찾아왔습니다. 에쓰오일이 2019년 한 해 동안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은 무려 구백 육십만 삼천 이산화탄소톤에 달합니다. 이산화탄소톤이란 배출된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하여 나타내는 단위를 뜻하는데요. 다시 말해 에쓰오일이 1년 동안 배출한 온실가스가 구백 육십만 삼천톤의 이산화탄소와 맞먹는다는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양이지요. 때문에 2019년 에쓰오일은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기업 순위에서 11위를 기록했습니다. 정유회사에서는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불명예를 얻으면서 말입니다.

에쓰오일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는 합니다. 지난해 말에는 '비전 2030'이라는 이름의 전략을 발표하면서 정부의 탄소 감축 노력에 맞춰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투자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어떤 방법을 통해 얼마만큼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것인지는 도통 알기 어렵습니다. 명확한 목표를 밝히지 않은 채 두루뭉술하게 좋은 말만 가져다 쓴다고 해서 기후악당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다가오는 기후 재난을 막기 위해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에쓰오일의 '비전 2030'은 공허한 약속에 불과할 것입니다. 

물론 에쓰오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정유 산업은 전체 산업 연간 탄소 배출량의 6%를 차지할 만큼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내뿜고 있습니다. 산업 자체가 화석연료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대한 사회적 문제 의식이 높아지자, 올해 3월 에쓰오일은 비롯한 정유업계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전략에 동참하겠다며 협의회까지 만들었습니다. 연말까지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을 수립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전략을 기준으로 두고 전략을 설정한다면, 그 전략으로는 기후재난을 막을 수 없습니다. 기업의 에너지 수요는 그대로 설정해둔 채,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한 정부의 전략은 무용할 뿐입니다. 정유 산업이 기후위기 문제 해결과 탄소중립 실현에 진심을 가지고 있다면, 탄소중립이 가능한 진짜 혁신 전략을 제시해야 합니다. 

에쓰오일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말뿐인 선언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2040 탄소중립 로드맵을 즉시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정유 산업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여 제대로 된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에쓰오일과 정유 산업의 움직임에 항상 주목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께도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정부와 기업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행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요일 날씨 예보를 들으셨을 텐데요. 아침 기온이 하루만에 영상 1도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날씨가 아무리 변덕스럽다지만 하루 아침에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일은 지금껏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기상 이변은 재난 수준으로 심각해져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위협할 것입니다.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져야 합니다. 그동안 탄소 배출로 막대한 이익을 얻어온 대기업들이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부담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10월 16일

청년정의당 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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