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배진교 원내대표, HCN 외주업체 산업안전 - 노동안전보건 실태조사 결과 발표 토론회 인사말
일시: 2021년 9월 30일 오후 2시
장소: 국회 본관 223호
반갑습니다. 정의당 원내대표 배진교입니다.
먼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시고 이번 실태조사를 진행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기업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희망연대노조 현대 HCN지부 조합원들게도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7월 저는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 HCN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과 노동조건을 개선할 것을 촉구하며, 여러분들과 함께 했었습니다. 단순히 인수합병의 지연 문제를 넘어서 그 과정에서 일어난 노조탄압, 부당해고 등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분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것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진전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8일부터 현대HCN 지부가 노숙 농성에 들어가고, 삭발식이 진행됐다는 것을 전해 들었습니다. 일방적으로 임금체계를 변경해 사실상 임금을 삭감하는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사측과 스카이라이프가 대화조차 나서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무책임은 곧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과 직결됩니다.
2014년 국정감사에서 케이블방송 설치기사 노동자들의 위험한 노동환경이 고발된 적이 있습니다. 안전줄 하나 없이 건물 옥상에서 설치, 수리를 해야 하고 무거운 설치장비를 한 명이 다 감당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감전 위협과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위험한 현장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설치기사들의 위험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을 현장 노동자들과 함께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의 이윤보다 노동자들의 생명을 경시하는 기업은 분명한 살인 기업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도, 고용안전성조차 보장받을 수 없다면 우리는 결코 산재공화국, 노동후진국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하며 HCN지부의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2021년 9월 30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