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보안관리 실패한 한수원, 원전운영 자격 있나
한국수력원자력(주)의 직원 개인정보와 고리·월성 원전 설계도면, 주요기기 계통도 등 내부문서가 외부로 유출되어 인터넷에 공개되는 등 전대미문의 위험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고리·한빛 원전 등에서 한수원 직원들이 개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협력업체에 공유한 사건이 공개된 지 한 달여 만에 발생했다. 국가 보안시설이자 위험설비인 원전을 운영하는 한수원의 보안관리 실태가 얼마나 허술한지 잘 보여준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정부기관들은 지금도 이 자료들이 외부해킹에 의한 것인지, 내부에서 유출된 것인지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심각한 것은 이러한 국가 보안문서들이 4일이 지나도록 인터넷에 무방비로 공개됐다는 점이다. 이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보안뉴스에 따르면 라는 해커는 15일 20시 14분경부터 18일 15시경까지 블로그에 이 문건들을 공개했다.
특히 이 해커가 한수원 내부문건을 하드카피 복사본 형태로 가지고 있다는 점과 인터넷에 공개한 한수원 내부문건 외에 추가 유출이 있었는지 파악조차 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또한 이 자료들이 불특정다수에게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지 경로파악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수원이 뚫려버린 보안시스템에 국민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한수원이 원전을 안전하게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을지 불안할 따름이다. 국민안전을 무방비 사태에 빠트릴 수 있는 이번 사태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의 대오각성과 철저한 실태규명과 특별대책 수립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14년 12월 19일
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공동위원장 김제남 - 조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