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청년정의당 오승재 대변인,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목요행동 기자회견 발언문
[보도자료] 청년정의당 오승재 대변인,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목요행동 기자회견 발언문 

반갑습니다. 저는 정의당의 청년정당 청년정의당 대변인 오승재입니다. 
먼저 자신의 생존과 존엄을 위해 국회 앞에서의 투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투쟁에 뜨거운 연대와 지지를 보냅니다. 

사실 성소수자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요구하는 이유도 생존을 위해서이고 존엄을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정치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아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국회 안에도 많은 일하는 성소수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곳에나 일하는 성소수자가 있는데 국회라고 없겠습니까. 저는 청년정의당의 대변인으로서 국회 일부를 업무 공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커밍아웃한 게이 정치인입니다. 저는 이 사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커밍아웃한 정치인을 찾아보기란, 보좌진을 찾아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국회조차 차별적인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국회야말로 직장 공간으로서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가장 여실히 보여줍니다. 카메라가 꺼지면 청년 의원에게 바로 반말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는 곳. 이곳이야말로 연령 차별을 바로잡아야 할 공간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차별을 일삼기 때문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고 있지 않다. 이런 시민분들의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또 부끄러운 일입니다. 지금 정치권은 코로나19를 앞두고 민생을 이야기하기 바쁩니다.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이야기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집을 지켜주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대출을 많이 풀어서 청년들 집 살 수 있게 해주겠다. 여당 당권 주자는 이렇게도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묻습니다. 대출 90%, 100% 줘도 신혼부부 네 글자, 인정받지 못하는 성소수자 청년들 어디로 가야 합니까. 직장에서 면접 볼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면접에서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조롱당하는 이 청년들. 과연 일자리 지켜줄 수 있습니까. 왜 지키지 못할 약속은 계속하면서 지켜야 할 약속은 지키지 않습니까.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성소수자 청년의 삶을 지킵시다. 대한민국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즉각 나서야 합니다. 청년정의당은 작은 힘이지만, 계속해서 가진 권한과 책임을 성소수자 시민을 호명하고 삶을 지키는 일에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회 브리핑룸에서, 본관 213호에서,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공간에서 청년정의당은 성소수자 시민의 삶을 대변하고 지키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나아가 동료 성소수자 정치인들이 커밍아웃하고,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커밍아웃한 정치인으로서 이 책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국회와 거대양당은 연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즉각 나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4월 22일

청년정의당 대변인 오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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