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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강은미 원내대표, 재난·산재참사 유가족 피해자 기록과 증언회 인사말

일시: 2021년 4월 13일 오후 2시
장소: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오늘 이 자리에 오는 발걸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어김없이 4월이구나. 
누가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는데, 7년이라는 시간이 무심하게도 흘렀습니다. 

우리가 촛불로 만든 이 정부의 다른 이름을 ‘세월호 정부’라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그 촛불정부는 어디서 헤매고 있는걸까요. 

우리는 잊지 않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피하고, 눈 감고 싶은 순간들을 어렵게 마주하며 다시 4월을 맞이했습니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부터 2020년 한익스프레스 산재사망사고에 이르기까지 지난 18년간 17개 주요 참사의 피해자들이 연대하고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7년에 즈음하여 지난 참사들은 현재 어떻게 되었고, 우리의 과제는 무엇인지, 피해자들은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는 너무도 소중한 자리입니다. 제대로 기억해 기록하고, 해결되지 않은 과제를 끊임없이 들춰보고, 같은 실수가,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특히 지난 겨울 차디찬 맨바닥에서 노숙, 단식 농성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어렵게 한 발자국을 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이후에도 산업재해는 줄지 않고, 안타까운 죽음이 잇따라 생기고 있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여전히 해야 할 일도, 바꿔야 할 현실도 산적해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참사 재발방지와 피해자 권리 보장을 위한 법 제도를 살피고,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가겠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것을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에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도 발언을 했는데 벌써 많은 기업들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관련해서 분명하지 않은 법조문들을 명확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고용노동부 장관은 분명하게 하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만신창이가 된 중대재해처벌법이 또다시 더 무력해지는 시행령이 되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보고 제대로 된 시행령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4월 13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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