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청년정의당 대변인 오승재, 제76회 식목일을 맞이하여
[브리핑] 청년정의당 대변인 오승재, 제76회 식목일을 맞이하여

오늘은 식목일입니다. 하지만 ‘식목일이 나무를 심기 좋은 시기’라는 말은 무색해진지 오래입니다. 나무를 심기도 전에 벚꽃은 벌써 다 져버렸습니다. 모두 기후위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기온 상승 때문에 경북 울진과 봉화에서는 2020년 한 해만 100그루의 금강소나무가 고사했고, 지리산국립공원 구상나무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6,000그루 넘게 고사했습니다. 한쪽에서 죽어가는 나무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한쪽에서 나무를 심는 웃지 못할 풍경이 계속되고 있다는 데 씁쓸한 심정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나 거대양당은 여전히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거대양당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은 ‘개발’ 두 글자로 요약 가능한 수준입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도시계획 규제 완화, 대규모 개발 사업 추진을 목소리 높여 외치고 있습니다. 반면 탄소 중립 실현에 대한 거대양당 후보의 비전과 방안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누가 서울시장이 되든 서울시가 온통 공사판이 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거대양당에 경고합니다. 기후위기 문제를 외면하고 오로지 개발에만 골몰하는 정치는 공멸을 재촉할 뿐입니다. 기후위기 문제는 정치가 해결해야 할 0순위 과제입니다. 기후위기 문제 해결은 결코 선언만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탄소 배출을 멈춰야 합니다. 에너지의 정의로운 전환을 시작해야 합니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즉각 실천에 나설 때 비로소 기후위기에 따른 공멸을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거대양당은 명심하기 바랍니다. 
 
2021년 4월 5일

청년정의당 대변인 오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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