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교육
  • 당비납부
  • 당비영수증
    출력
  • 당비납부내역
    확인

진보정치 4.0

  • [3기] 페미니즘, 차별과 평등의 입장에서 시작해야 [3기 뉴스레터 / 정영은]



 
 지난 1월 23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정의당 중앙당사 교육실에서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3기 예비과정 1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몇 차례 미뤄지고 변경되는 과정 중에 열리게 된 진보정치 4.0 3기! 본격적인 입학은 2월 27일이지만, 사전 과정으로 페미니즘, 기후위기, 인권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본격적인 과정에 앞서 예비과정이 준비되어 조금이라도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설레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코로나시대의 교육답게 3개의 예비과정은 총 5개 반 중 1개 반만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고, 나머지 4개반은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속한 3반은 영예롭게도(?) 오프라인 수강을 하게 되어 반원들을 현장에서 만나고, 강의도 라이브로 직접 듣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시작한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3기 예비과정!
 처음 30분은 진행에 대한 안내, 간단한 시작의 인사를 듣고 본격적으로 예비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비과정 1강은 ‘페미니즘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박지아 교육연수원장님의 강의로 준비되었습니다. 강의는 차별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성인지적 관점에 대한 이해, 성평등에 대한 이야기, 현재의 페미니즘을 둘러싼 논쟁지점들에 대한 이야기까지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2021년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시공간과 성차별, 성평등과 나와의 관계, 정의당과의 관계에 대해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강의는 시작되었습니다. 성차별, 성평등은 나의 삶과 분리할 수 없다는 답변부터 정의당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답변 등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페미니즘, 차별과 평등의 입장에서 시작해야


 강의는 “페미니즘은 먼저 이것이 차별과 평등에 대한 문제라는 것, 그 입장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차별과 문제제기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사회는 문제제기 하는 사람이 문제를 만든 것처럼 굴지만, 사실 감춰져있던 문제 – 사회가 이미 가지고 있었으나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 - 가 드러난 것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와 차별은 그것을 사회에 적극적으로 드러내야만 해결되어 왔다는 지점은 성차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제 입장에서는 잊지 말아야 할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누군가의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편하다면, 나의 위치를 돌아봐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크레파스의 색상과 인종차별에 대한 강사님의 생활 사례를 통해, 나 역시 실생활에서의 차별적 인식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차별은 이전의 역사로부터 이어져온 것이기 때문에, 이 ‘역사성’까지 담겨야 해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며, 프랑스 혁명의 예시로 그간 사회에 쌓여있던 성차별의 이야기, 그것이 성인지적 관점이라고 하는 것으로 반영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민주주의사회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누구를 국민으로 보는 것이고, 국민을 위한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성인지적 관점이 없다면 국민임에도 국민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사실에 대해서 역사를 통해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사회구조적 문제로 성차별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이 우리의 인식 안에 상식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성인지적 관점을 가지고 우리 사회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페미니즘은 성차별에 대해 무엇이 성차별이고, 왜 문제이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며, 왜 생기는지를 밝혀온 역사이며, 궁극적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강사님은 위의 질문에 대한 세부적인 답변은 다를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 다양한 페미니즘의 모습이 보이고 있지만,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것의 공통점은 있다며, ① 우리 사회에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②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라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사회가 아직 페미니즘이 무엇이고, 내부에 어떤 차이를 갖고 있는지, 정의당의 입장에서 보자면 정의당의 페미니즘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까지 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 문제로 발생했던 논쟁들에 대해서도 같이 살펴보았습니다.

 정의당 역시 이러한 논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우리는 이러한 지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토론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난 후에는 반원들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강의에서 인상 깊었던 지점, 정의당에 적용해 나가야 할 지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의당이 지켜나가려고 하는 진보의 가치가, 차별을 적극적으로 시정하여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면 그 과정에서 무엇을 차별으로 볼 것인지, 이 차별은 왜 발생하는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과 로드맵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페미니즘의 가치를 지켜나는데 있어서 정의당의 전략과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으며, 그것은 당을 만들어나가는 우리 모두의 몫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덧붙여 개인인 나는 나의 위치를 계속해서 확인하고 페미니즘을 차별과 평등의 문제로 이를 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성찰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의와 토론까지 마치고, 헤어지기 아쉬워 반원들과 잠깐 차 한잔 하며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긴 토요일이었지만, 빨리 본 과정이 열려서 더 많은 토론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된 날이었습니다.
참여댓글 (0)